키위 나무 덤불 속... 깔깔이의 반격...
봄부터 깔깔이는 둥지를 틀었다.
나의 농막 키위나무 덤불 속에 말이다. 요놈을 나는 어릴적 " 깔깔이 " 라고 불러댔다.
깔깔이의 정확한 조류 학명은 모르겠으나... 어치과의 참새목 멧새과의 조류와 엇비슷하다.
어릴적 동네 죽마고우들과 소먹이러 다닐 때... 깔깔이를 보며는...
둥지 알을 꺼내... 대파속에 넣어... 구워 먹던... 세상 모를적... 아름답지 못한 추억이 있다.
깔깔이는... 나의 농장 배나무 옆 키위 나무 덤불에 둥지를 틀었다.
깔깔이 부부는 봄부터 열심 둥지 틀고는... 사랑으로 7개 알을 낳고... 부화시켰다.
깔깔이 부부는 쉬지 않고... 먹이를 열심 물어다... 새끼들에게 배불리 먹였다.
1주일 농막 갈 때마다 커가는 모습을 나는 담아 보았다.
힘센 놈은 먹이 냉큼 잘 받아 먹고는... 얼릉 커서 날아가 주위에 맴돌았다.
둥지를 떠나기 전 2마리의 모습... 볼적 마다... 동물의 왕국 보는 마음이었다.
또 1주일 후 들렸더니... 모두 날아가 버렸다. 자연의 섭리 따라...
새끼들은 날아가건만... 내 새끼들은 아직도 날아가지 못하는 캥거루이다.
올 봄 처음 제수용 배봉지 100개 씌우는데... 깔깔이는 내새끼 건들지 말라고... 짖어대며 반격했다.
깔깔이 부부는 나를 볼 때 마다... 먹이는 뒷전이며... 깔깔 대며... 짖어 대고... 달려들 고저 자세 기세를 보여준다.
올 봄엔 키위나무 넝클 파이프 받침대로 만들었다. 저 덤불 속에 깔깔이 부부는 사랑의 둥지를 틀었다.
생존력 강한 키위, 블루베리, 살구는 약을 안쳐도... 잘 익어가는... 고마운 나무 품종들이다.
2023 단오제 제중 정기전 스릴감 만끽한 3:2 관람 후... 다음날 감자를 캐러 갔다.
올 감자 농사는... 소똥 걸음에 마사땅에 감자는 역대 대풍을 거두었다.
20kg 15박스 9박스는 한양으로 팔려 갔다. 나머지는 보시용 개평으로 나갔다.
감자를 캔 자리... 놀릴 수 없어... 들깨 7.5판을 심었다. 양념용으로 자가 생산하는 셈이다.
옥수수 포기 사이에 2모작으로 키워서... 약 1~2주 후... 옥수수를 따 먹으면 자라게 된다.
깨, 고구마, 고추, 옥수수들의 합창
올 고추는... 나의 실력으로... 젤 크고 튼튼해... 수확량이 기대된다.
올핸, 첨으로... 유트브와 기술센터, 배운 실력 발휘해... 장미 삽목했는데... 2차 실패하였다.
삽목 3차 1주일된 모습...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삽목 성공하면...
문중 장례공원과 마을길을 아름답게 가꾸고... 흔적을 남기고... 가고 싶어졌다.
봄부터 둥지 옆에서 저자세 고공 반격하던 깔깔이는 새끼들과 어디론가 가벼렸다.
인간의 마음은 묘하여... 반격 깔깔이 없음에... 마음은 고요하고 허전하였다.
내 농장서 태어나 커 날아간 깔깔이 형제들이 건강하게 잘 살아가길 바랬다.
올핸 처음으로 농막 농한지 도랑 구석에 멍석 딸기를 맛있게 한공기 따먹었다.
아마도 깔깔이가 블루베리를 따먹고 가다가... 배설 그 자리를 잡은 것 같았다.
고마움에... 내년에도 덤불에 깔깔이가 둥지를 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오제가 막을 내렸다. 고요하고 허전하다.
매주 금.토욜 월화거리 야시장 개장되어... 시간 내어 문화를 즐기러 댕겨야겠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복과 건강은 자신이 만들고... 다듬으며... 나름 생긴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나의 것... 가난하고 바쁜 마음 내려 놓고... 흔적을 남기고 가야지... 암, 그래야지...!
장맛비 오는 날... 나의 인생 일부분... 조심 스럽게 올려 봅니다.
첫댓글 만호 옹이 진짜 농부가 되었네 감자농사도 잘 했고 고추농사도 잘 됐고, 고구마 옥수수도 잘 키웠네, 우리동기 명수 보다 한 수 위가 틀림없다. 그러나 우현이 한테는 한 수 밑인 거 같네!!!!!!!!
석태 옹! 비교 행정은 안하는게 조타하데... (땅심, 묘종 차이, 심는 적기, 수분 함량 등~ ) 가꾸기가 틀리기 때문이라오! ㅎㅎㅎ
농사가 대풍이네 감재농사도 잘되었네
농자천하지대본! 퇴직하고 농사 10여년... 농사도 하늘이 도와줘야하고, 연구하고, 정성드린 노하우 경험을 쌓아야 되는거 가토요! ㅎㅎㅎ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거 같습니다. 작품성에서 전혀 손색이 없어요. 만호님 참 멋지게 삽니다. 자연과 함께 땀 흘리고 거두고 나누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작품 올린 땐... 제3자에게... 늘상 즐거움을 드려야지 하고 올린답니다. 부회장님, 댓글 보고 힘이
납니다. 역시 영남학파다워요! 자연으로 돌아가 농자로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넘 좋은 평 깊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같이 보기 드문 일이야.. 농부가 다 된내 그려~ 힘내라 전우여~ 7월에 보세.
그려~ 제비집 요리는 못해도... 깔깔이집 요리(참외 수박 옥수수)는 해줘야지... 빨리 오우야~ ㅎㅎㅎ
텔레비 자연의 철학자를 즐겨보는데..
만호 옹이 진짜 철학자시네..
늘 즐겁고 평안한 나날 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