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헤드코치 회원 신분으로서, 감정을 싣는것은 극도로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지만, 그래도 넘어가기는 뒤가 켕겨서 적습니다.
플레이오프 게임도 아니고,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1쿼터 시작 5초만에 핵어샼 하기 시작해서, 2쿼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벤치멤버 돌려가면서 핵어샼을 쓰면서 경기 중단시키고, 서로 기분좋게 잘 할 경기를 꼭 감정 들어가게 만드는 감독이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렉 포포비치 감독입니다.
1쿼터 점프볼 시작하자마자 핵어샼으로 샤킬을 파울라인에 끌어다놓고 샤킬 오닐을 보면서 two-thumbs up을 올리며 웃음을 지었고, 샤킬도 웃음으로 대답했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했으면 보는 이들도 즐겁고 샤킬도 포포비치도, 스퍼스 홈구장 팬들도, 양팀 선수들도 즐거웠을 겁니다. 작년 기억나냐, 작년 재미있었다, 자네 많이 당했지, 자유투 연습은 좀 했는가, 또 보네 big fela, 뭐 그겁니다. 보기 재미있고, 당하는 사람도, 가하는 사람도 유쾌하고.
4쿼터 5분 남기고는 가비지 타임 멤버 다 동원해서 모든 공격마다 핵어샼 해도 누가 아무 말 안한다니까요 글쎄?
지금 이 경기 보러 tv 앞에 앉아계신 분들 중에서, 던컨의 포스트무브, 토니 파커 크로스오버, 핀리의 스크린 점퍼, 스티브 내쉬의 노룩패스, 아마레의 덩크가 아닌 샤킬 오닐이 땀 닦으면서 자유투 던지기 놀이하는 거 보러 경기 보고 계시는 분 한 분이라도 계시면 손 들어보세요.
정규시즌 첫 경기에, 그것도 1쿼터, 2쿼터부터 계속해서 핵어샼을 쓴다는 것은, 승부욕도 아니고, 승리를 위한 작전도 아니고, 그냥 '꼬장' 입니다. 눈치보이는데 계속 뺀질뺀질 찌르면서 성질이나 돋우면서 쾌감 느끼는 찌질한 꼬장 말입니다. 저런 것을 '작전' 이라고 불러, 스포츠의 '작전' 이라는 고유한 용어를 더럽히기 싫으네요. 정면승부를 벌여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굳이 그런 방법을 택해 명백히 즐기고 있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상당부분 가학변태의 기질이 다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편한 마음으로 농구하려던 샤킬 오닐도 드디어는 성질이 나서 우도카를 넘어뜨려버리는군요. 뭡니까 이게 대체...
스퍼스와 선즈의 이 ugly한 농구 경기는 올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니 샤킬 오닐이 은퇴하는 그 날까지 다시는 보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첫댓글 포포비치 그냥 그저 그랬는데, 사람이 참.....-.- 정규시즌부터 저러면... 참. 물론 정당한 작전이지만, 참 짜증이 많이 나네요. 지금 히트 경기를 보고는 있지만, 올라오는 글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가군요. 나중에 게임을 다운받아서 보던지 해야지;; 정규시즌에 초반에서 쓸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그래도 샥 형님, vs 스퍼스전이라 전반스탯.. 봐줄만 하더군요. 예전보단 심각하게 저조한 스탯이지만;
저도 포포비치가 엄지 올려가며 상콤한 미소를 내고 샤크가 미소로 화답했을땐 그냥 지난날의 추억으로 삼는듯 보였으나 '준비 해두라구~♬' 미소였네요 ^^;
동감 백만표 -_ -)/
단 하나 아쉬운점은 .. 스퍼스란 팀은 골밑이 참 강한데.. 네츠같은 팀이 1쿼터 부터 저런다면 동정이라도 가겠지만, 리그 최강 인사이더를 가진 스퍼스가 저러니 좀 그렇긴 합니다. (네츠팬 기분나쁘시지 않길 ;; 골밑 약하단 이미지가 너무 박해버려서 ㅠ )
던컨이 있어서 그렇지 뎁스는 그리 깊은건 아니죠. 오베르토-던컨-토마스 정도. 보너가 오늘 깜짝 활약을 해주긴 했다만.. 오늘은 또 오베르토도 결장 했죠.
그저 던컨 vs 오닐을 보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슈퍼스타끼리 파울트러블 때문에 잘 매치업을 안시키는걸 알지만 샥과 2000년대 제왕자리를 다투는 던컨이라면 실력으로 이제 오닐을 1:1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음하는 생각입니다.
4쿼터 2분 남긴 가비지 타임에 햌어샼은 절대 사용안하죠ㅋ 승부에 영향을 못줄테니까요... 뭐 저도 스퍼스 팬으로서 설마설마 했는데 또 사용하네요. 핵어샼이 피닉스의 흐름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라고 스퍼스는 판단했나 봅니다. 플옵에서 그렇게 주구장창 당했는데 설마 피닉스도 이에 대한 해법을 만들어 왔겠죠???? 피닉스가 스퍼스에게 다신 이런거 쓰지마라는 말을 플레이로 전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4쿼터 2분부터 쓰면 자유투에 공격권이네요.. 5분으로 수정합니다.
작년까지 원래 핵어샼이 가졌던 잇점 이외에도 지난 플옵에서의 핵어샼에 의한 대패 떄문에 핵어샼을 사용하면 심리적인 부분까지 먹어주죠... 지금 상황은 오히려 안쓰는게 이상한 상황같네요;;; 물론 샼은 굉장히 침착해 보입니다만
레귤러 첫시합부터 쓰는데 플옵땐 당연히 쓰겟죠 (-_-)
샤크 자유투가 좋아지지않으면 은퇴때까지 쭉 하겠죠. 아니면 아마레가 과거 코비와같은 파울유도를 터득해서 상태팀 파울관리에 압박을 해준다던가... 이후로도 핵어샥은 어떤팀이라도 할수 있을건데 그때마다 상대팀들만 탓할게 아니라 50%책임은 감독과 샤크에게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핵어샥을 당한다는건 그에 대한 대책을 피닉스 감독과 샤크가 못찾고 있다는 거니까요.
와콤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샤킬 오닐이 데뷔한 92년부터 17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유투는 항상 빵점이었고, 골밑의 괴수였어도, 지금 포포비치가 하는 방법으로 승부에 임하는 감독은 포포비치 딱 한 명입니다. 다들 샤킬 오닐 상대하느라 고생하면서도 정면으로만 승부했습니다. 지고 싶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핵어샼을 잘 사용할줄 모르니까 그런거겠죠. 단순해보여도 핵어샼을 사용하려면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그걸 수행하지 못하니까 못쓴거겠죠.
Sees님의 깊은 스퍼스 사랑에 탄복할 뿐입니다..
세계 최고 리그의 감독과 선수들이 파울 작전을 못 썼던거 같진 않구요. 단지 지금의 핵어샥은 두가지 이점이 있어서 쓰인다고 봅니다. 핵어샥 그 본래의 이점과 피닉스란 팀의 공격 템포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두가지 이점이 있기에 쓰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저렇게 대답한다' 라는 말이있죠. 어느거나 다 양면성이 있다고생각합니다. 다른의견을 가시진분들말이 모두 수긍되네요 저는... 어쨌든 자유투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17년동안 연습한번 안했을리는 없고 선천적인건지 원...) 빌미(?)를 제공하는 샤크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구요. 신장이 10센티정도 차이나는 미스매치는 어느팀이든 이용할려고 들테고 자신이 가진 이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는게 왜 욕을 먹어야 하는거냐 라고 말하면 핵어샥역시 타팀에 비교하면 깊은뎁스의 장점을 가진 스퍼스가 샥의 약점인 자유투를 물고늘어지는것도 같은 원리라고... 일부러 파울하는게 정당성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또 팬입장에서 보자면 자꾸 이런현상이 시즌부터 벌어지는게 영 보기 싫기도 하구요. 샤크가 자유투를 어느정도 넣어주고 썬즈가 이런 작전에 휘둘리지 않을만한 역량을 키우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샤크가 포포비치를 향해 씩 한번 웃어주면 끝날문제겠죠 후...
샤크가 자유투 다 넣어줘서 이런 작전 안하게 해주면 진짜 고마울거 같습니다~ 우우~~~
핵어샥을 비겁한 작전이고 꼬장이라면 그 이전에 세계최고 리그라는곳에서 당연히 농구의 기본으로 생각하면 불리해야 하는 핵어샥을 하게끔 만드는 기본기가 부족한 nba 의 현실이 더 서글프게 느껴지네요...저런 말도 안되는 작전이 통한다는건 그만큼 말도 안되게 기본기가 엉망이라는 소리입니다...저는 핵어샥을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 그 날이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감입니다. 못하는 그날이 와야죠.
항상 파울이나 자유투나 정도껏 해야지 보는 사람도 재밌는데 이거는 뭐 주구장창 자유투 연습 하러 오는거 보러온것도 아니고
현재까지 오닐은 자유투를 8개 중 5개를 넣었고, 반면, 둔칸은 6개 중 단 2개 만을 성공시켰네요... -_- 핵둔칸 맞불 작전도 괜춘할 듯
핵던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트 2연패할시 플옵에서 왜 핵어벤을 안당했는지 급궁금해지는군요 그때 상대팀 감독이나 팀원들은 다들 바보였었나.. nba 최고의 코칭스탭들이 그거 하나 생각못했나 정말 어리석어보이기 그지 없습니다. 샌안감독이야말로 진정한 전략가!! 모든 감독들이 프리드로 떨어지는 선수정보를 수집.. 한시라도 빨리 써먹어야겠습니다!! 우리 클블은 위험한걸 -_ -);;
디트 2연패 한적 없습니다.. 핵어밴도있었구요~ 이런걸로 핵어샥을 정당화할생각은 없지만 암튼 그랬었네요;;
디트가 2연패를 한건 89-90시즌인데 그때 벤 월러스는 16살로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