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글리세린,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원료의약품 등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 애경유화 (23,650원 200 0.8%)(대표 부규환 부회장)이 정제글리세린,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원료의약품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한다.
애경유화는 2013년부터 정제글리세린 사업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부터 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해온 애경유화는 그동안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저급한 용도로 판매해왔으나 이를 고부가 제품으로 정제하기 위해 고순도 정제글리세린을 제조하는 정제설비와 지방산 회수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애경유화는 설비 건설을 통해 향후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글리세린으로부터 연 1만톤의 정제글리세린과 연 5000톤의 지방산 메틸에스테르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순도 정제 글리세린은 폴리우레탄, 페인트 등을 비롯한 공업용 수요와 화장품, 식품첨가물,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경유화가 만드는 폴리우레탄 PPG(Poly Propylene Glycol)용 정제글리세린은 국내에서 연간 1만2000톤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료는 100% 수입되고 있다. 애경유화가 정제글리세린을 생산하게 되면 원료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경유화는 최근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증설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애경유화는 연간 410,000톤의 가소제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최대규모를 보유하게 됐으며 특히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 분야에 있어서는 단일 전용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추게 됐다. 친환경 기능성 가소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범용가소제보다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애경유화 자회사인 ‘AK&MN바이오팜’은 지난 6월 일본 제1의 수산물 가공 및 건강식품 업체인 마루하 니치로 홀딩스로부터 9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아 올해 안에 제2공장을 울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AK&MN바이오팜은 ‘오메가-3’를 효율적으로 분리 정제해 의약품에 필요한 EPA 97%를 제조할 수 있고, 원료에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는 수직통합적 생산설비를 갖춤에 따라 세계 5대 기업으로 부상했다.
AK&MN바이오팜은 EPA 97%를 통해 의약원료사업에 진출했으며 BASF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의약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일본 제약회사들에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며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API(원료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오메가-3(EPA 97%)는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 의약이자 고지혈증, 폐쇄성 동맥경화증 치료제인 전문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