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택시 영업 중 비가 많이 내릴 때
특히 조심할 곳이 있으니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택시운행 경험이 많더라도
서울 지역 곳곳을 안다는 것은 힘듭니다.
운전이 직업인 택시 기사는
서울길을 다 안다는 서울 시민 일부는
그 생각 자체가 편견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매우 잘 못된 생각입니다.
하긴 택시에 타자마자
손님이 행선지를 말하면 택시기사는 제차 확인하려
행선지를 다시 한번 물을 때가 있지요.
돌아온 말은 아저씨 그 길 몰라요? 한다
어느 곳이든 도로는 복잡하고 일방 통행로도 많고
좌회전 신호가 없었다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생겼다가 금세 없어지기도 하는 서울 길인데...
택시 승차자와 대화 중
자기(승객)는 서울길은 다 안다며
자랑하는 모지리 길박사가 가끔 있기도 합니다.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서울길을 다 안다는 그 말씀을 듣고
갑자기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할 때가 있지요.
이제 본론으로
강남 침수지역으로는
신논현역에서 논현역 사거리 중간 지점
영동시장 지하 출입구 주변 조심하십시오.
갑자기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쏜아지면
그 주변(영동시장 입구)은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그곳을 지나가야 하는 손님이 타고 있더라도
갑작스러운 폭우에는 그 길은 피해 가셔야 합니다.
논현역 주변에 쏟아진 폭우가 지대가 낮은
영동시장 앞으로 고이기 시작하는 빗물은
걷잡을 수 없이 수위가 올라갑니다.
다음은 지대가 낮은
잠원동 롯데케슬 앞 도로입니다.
한남대교 지나면 1호 고속도로 시작 지점 아랫길
잠원로에서 경부 고속도로 올라타는 이곳
지대가 낮아 비가 내리면 한강으로 물을 퍼내는데
빗물 품어내는 모터가 감당을 못할 수도 있으니
갑작스러운 폭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강남역 일대는 지표면이 다른 곳보다
평평하기 때문에 폭우에 흐르는 물살은 약하지만
빗물이 천천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곳에 차가 있다면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도곡동 타워 팰리스 뒷길도
한번에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면 차동차 바퀴가
반 이상 차오를 때도 생기는 위험한 길입니다.
동부 간선도로 중랑천은 통제가 되니 안심되고요
택시가 침수된다면 날새는 겁니다.
침수차가 고처져서
일상으로 복귀되면 다행이지만
만의 하나
생각하기 싫은 패차를 해야 된다는
사형선고가 내려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새 차 나올 동안
몇 달 며칠을 돈벌이 없이
끼니를 굶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끼니 때우지 못하고
굶어 죽는 것보다는
개똥 밭에 눕더라도 살아 숨 쉬는 것이 장땡입니다.
침수는 피해야 합니다.
서울은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제가 지금 휴가 중 머물고 있는 서산은
어제 오후부터
비님이 오락가락 오락을 즐기는 듯 조금 내렸고,
오늘 새벽 참에도
비방울 줄기는 굵어지지 않고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저는 일상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휴가 철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0천이십이년 8월 9일 서울 택시기사 김 노인
첫댓글 좋은말씀 감사드리고 휴가 잘보내세요.
글.유익하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