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비가 오는 금요일...현장에 출근하니 평소 출역인원의 70%였던 형틀(목수)공들이 하나둘씩
현장밖으로 퇴근합니다...지하층 공사이긴 하지만 오늘 작업구간은 주차장 램프 및 코아(E/V홀,계단,전기 및 설비 배관을
위한 선행 공정 부위) 시공인데 자재반입구(opening)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땜에 작업이 어렵네요^^
옛날엔 요정도 비의 양이면 작업하지 말라구 해도 기를 쓰구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ㅋㅋㅋ
이젠 본인들이 알아서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저희 현장 직원들의 얼굴을 보니 피곤함이 넘칩니다...바로 저 때문이죠^^
오늘 새벽 1시까지 레미콘을 쳤으니 오죽 피곤하겠습니까! 집이 먼 사람은 아마도 3~4시간뿐이 못잤을 겁니다.
어제 오전 7시에 시작한 레미콘 타설...예상 마감 시간은 저녁 7시였으나, 여러가지 악재(레미콘 시험 공기량 미달로
10대 회차, 타설중 펌프카 배관 막혀 고장 → 다른 펌프카 수배하여 다시 타설, 저녁 9시쯤 핵안보회의 예행연습으로 인한
시내 주요도로 교통통제로 레미콘 차량 정체 등등.....)
한마디로 예상치 못한 상황땜에 저도 모르게 XX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오후 3시쯤 되니, 현장소장님 및 공사부장님이
저를 조용히 부르십니다...레미콘 타설 2곳(코아, 합벽)중 코아만 타설하고 합벽은 토요일날 타설하자고 하시네요...
순간 아찔 했습니다...토요일이면....안되는데...야긴 이겨야 하는데....
급히 골조업체 소장 및 형틀 1,2,3팀장, 철근반장..불러 모았습니다...
오늘 지하층 합벽을 타설을 못하면 안되는 이유를 상의하려구요 ㅋㅋㅋ
모인 사람들 한다는 말 "토요일 타설해도 별 문제 없습니다"....컥!! 이런 뒌장!!!!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오늘 타설해야만 하는 이유 5가지를 얘기했습니다..(참~야구하려구 별짓 다합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골조업체 소장이 고개를 "끄덕끄덕"...ㅋㅋㅋ
바로 현장소장님과 공사부장님 한테 보고드렸죠.."무조건 타설하겠슴다...오늘 타설 못하면 5일정도 공정지연 됩니다"
ㅋㅋㅋ 제가 이겼습니다....그리고 무사~~히 새벽 1시05분에 마감 물량 타설 완료~~~~ 앗~싸!!!
현재 제 몸 상태는 사실 많이 지치고 피곤합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난 경기때 블로킹 하다 공에 맞은 오른손 엄지 손가락...월요일날 혹시나 해서 병원 가보니...
젠장! 뼈에 금이 갔답니다.. 것두 2줄로 ㅋㅋ
기브스 해주는 의사에게 처음 건넨 말이 무엇일까요..." 주말에 야구해도 됩니까?" 라구 했더니..
의사가 한심하다는듯이.." 기본 4주는 기브스 하셔야 하구요..잘못하면 병신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젠장할...보아하니 나이도 어려보이구 경험도 별로 없는듯한 의사인듯 한데 막말을..
순간 욱해서 한대 쥐어박구 싶더군요 ㅋㅋㅋ
글구 윤하맘 한테 얘기도 안했습니다..분명 야구 못하게 할테니 ㅋㅋ 절대비밀!!!
하지만...내일 야구하렵니다...이유는? 못하면 일주일 동안 받은 업무적인 스트레스 해결할 방법이 없구요....
그리고....2연패 당한 야긴에게 이기구 싶습니다 꼭~~~^^
진통제 먹구 출전합니다. 비록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겠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야구가 넘 좋기때문에^^ 아직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격부진으로 팀에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겠지만,
베델팀원들과 함께 화이팅 하고 호흡하고자 강행합니다...
아직까지 올시즌 2연승한 팀이 없기에 우리 베델이 한번 해봅시다...지난 경기의 조직력과 화이팅이면
제 아무리 막강 타선 야긴이라도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봅시다...
" 절대지존 베델 화이팅!!!! "
상수형 글..초장에 전문용어 막 나오길래 예전 잡부 일했던 기억이 살짝 났는데...막판 갈 수록 그 열정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데...최종적으로는 걱정이 앞서네요..베델에서의 형님 역할이 막중함을 느끼지만 부상 걱정보다는 못하므로..쉬엄쉬엄하시길 바랍니다..댓글을 보면 형님 고집을 꺽을 수 없을 것 같아 드리는 말..낼..살살요..형님이 있기만 해도 힘내서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에요..낼은 특히나 정신무장..팍팍..베델의 2연승 해 보자구요..
내일은 1번 타자다 네 역할이 중요한거 알쥐? 자신감 잃지 말아라^^
그래~^^ 역시~ 멋지다 ㅋㅋㅋ 스트레스 확 풀고 가라... 나도 요새 너무복잡한일이 많아 스트레스 확 풀고 가련다 ㅋㅋㅋ
자네 요즘 엄청 바쁘구만...바쁠땐 무조건 야구로 푸시게나^^
그래도 잘진행되고 있는거지?
아직 진행중이라~^^ ㅎㅎ 준비완료해서 스타트 하면 얘기할께~
좋아!!! 못이기면 각오해라...월요일날 어떤문자를 보내는지ㅋㅋ
ㅋㅋ 형! 정말 짭새짓 하지 말라니깐...오늘 꿈속에서 봐! 정말 목욕탕에서 잘 밀어줄게 깨끗이 ㅋㅋㅋ
털만?ㅎㅎ
하트 모양으로 밀어줄까? ㅋㅋㅋ
그래, 하고 싶다는놈 저렇게라고 하겠다는데,, 그냥 냅둬야지,, 안그러면 병난다 그냥 나둬라,, 지가 정 못하겠으면 알아서 하겠지 ^^ 그래도 조심해라,,
역쉬 지만형은 내맘을 넘 잘안다니깐...작년 야긴 우승할때 형과 서로 눈만 봐도 의사소통이 잘됐던..ㅋㅋ
비오는날이라 더 그런가보네..예전 생각이 자꾸만^^
형 상수는 특별히 스트라잌존 아주 널널하게 잡아줘라...걸어나가게...근데 나가서 슬라이딩 할라 (^_^)하고도 남을놈이야
슬라이딩만 하겠수? 아예 데굴데굴 굴러다닐거유~~ㅋㅋ
집에 가자~돈 그만벌고~
상수형님의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찔끔 나네요...대단하십니다. 저에게도 야구는 꿈이자 로망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매주 참석할 수 없는 저를 격려해주시고 중책을 맡겨주시니 그 책임이 막중하네요.. 내일 이 악물고 던지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선 오기가 생기는 법이지요.. 절대 쉽게 승부하지 않고 한구 한구에 혼을 실겠습니다!!!!! 또한 제 뒤에서 함께하는 7명의 전사들을 믿습니다. 든든합니다!!!^^
상수형.. 형의 야구에 대한 하트 뿅뿅 사랑은 누구도 못 막을테니 내일 함께 하는데..
부디 몸을 좀 사리셔서 추가 부상이 없길 바래요.. 우리 오랫동안 해야하자나여.. ^^*
내일 형의 모습으로 베델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네요.. 목이 터져라 파이팅 외치며 연승을 이뤄내 보자구요.. 화이팅 ~! ^^
형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