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시적 어깨 통증을 두번씩이나 단 한 번의 병원 치료로 나은 경험이 있는 아내는 병원을 안간다고 성화를 부리고 평소 관리가 부족해 근육이나 혈관에 일시적으로 생긴 가만히 두어도 금방 나을 통증이나 그렇고 평소 건강관리가 완벽한 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니 병원을 가지않겠다는 나의 의견이 겨우내 충돌해왔다. 왼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건 강추위가 시작되면서인지라 날이 풀리면 나으리라고 기대하였다. 수술을 요하는 뼈나 결석의 문제가 아니라면 수축된 근육과 신경이 풀리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일이 되어버렸다. 봄이 오며 통증이 확실히 줄고 관절의 기동력도 더 좋아졌지만 완전히 낫지는 않고 너무나 자주 고통을 유발했다.
그래서 나도 병원에서 진단을 먼저 받고 추후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병원에서 X레이를 보니 왼쪽 어깨 뼈 하나가 조금 과도하게 날카롭게 자란 부분이 보인다. 그 뾰족한 뼈가 신경과 부딪치면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나는 이건 약이나 주사 치료로 해결될 병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유일한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그 뼈를 깎아내는 일일진데 그러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 커서 자기 관리로 돌입해야 한다고 느낀다. 결석정도면 수술까지 안하고 시술로도 가능하여 치료를 고려하겠지만... 그러나 의사는 한사코 주사치료를 권한다.
"그 뼈를 제거하지 않고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 혹은 신경 안정제를 투여해서 잠시 안아파본들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이러한 과학적인 질문에 의사는 직접적 답을 회피하고 국가에서 인정한 치료이니 한 번 받아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나는 집사람도 설득할겸 단 며칠이라도 편하게 살아볼겸 의사의 권고를 따르기로 한다. 의료보험 혜택이 안되는 초음파 확인 주사는 거부하려 했으나 그렇게 하면 주사가 부정확하다며 고집을 부리는 간호사를 이기지 못하고 3만원의 추가 부담을 감수한다.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없이 강매를 하는 간호사만 불편하게 하는 것은 성자의 처신이 아니다.
불행하게도 결과는 내가 옳은데 너무나 철저하게 옳아 단 하루나 이틀의 통증 완화는 커녕 주사로 인한 부작용으로 더 큰 통증을 겪게 된다. 오래간만에 커다란 불면증이 찾아와 밤새도록 뒤척인다. 이런 희생을 감수하고 이번 치료로 내가 얻은 이익은 의사와 아내가 틀리고 내가 맞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하여 아내의 고집이 조금 더 약해졌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이젠 아픈 어깨에 충격을 전혀 주지 않는 기체조 동작을 골라서 10분정도 분량으로 평소처럼 계속 하고 목검을 들고 하는 단무 수련을 추가로 시작하려고 한다. 묵직한 목검은 어깨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도구이다. 기의 흐름을 타고 하는 자발동공과 단무는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신 운동인데 목검을 이용하면 자발동공은 불가하다.
운명이 나를 다시 기수련으로 밀어넣는다. 기수련 다음에 음식관리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둘의 병행! 다음 동영상에서 보다시피 다칠 수 없는 동작들만 반복된다.
첫댓글
올바른 기 수련과 요가 등은
병원을 가지 않고도
몸을 이완시켜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업인들은 올바르지 못한 방법도 동원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