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40424수 17:00~17:30
읽어준 곳: 경산 아가페지역아동센터(중방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마가교회건물)
읽어준 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글,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쓰고 그림, 모래알
함께한 이: 1 ~ 4학년 친구들 8명 내외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주인공이 왜 강물처럼 말할까? 했더니 한*이가 말이 흐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이 흐른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만에 책 읽기에 참여한 한*이는 중간중간 끼어 들어 그림에서 보이는 대로 말했다.
“이상하게 말해요.” “타라노 사우르스예요,” “혀가 없어요.” "눈이 없어요.“ 주인공이 발표하는 장면을 보고 ”불안하고 긴장돼요“ ”너무너무 긴장해서 새 그렸다.“ ”입이 꼼짝한 것 같은대요.“ 하면서.
게의치 않고 계속 그림책을 읽었고 ‘너의 말을 선생님이 무시해서 대꾸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눈을 마주쳐주었고 한 번씩 대꾸해주었다. (속으로 '그림을 잘 보고 있구나'하고 기특하게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은 조용히 들었다.
두 눈에 빗물이 가득 찬 주인공을 보고 그것은 ‘눈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림엔 눈물 그림이 없다고도 했다.
강물은 말할 수 없는데 강물처럼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목소리가 크다. 자신감이 있다. 부딪히는 거라고 했다.
이 책을 쓴 작가가 말 더듬이 였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낸 거라고 말해줬다.
《그래봤자 개구리》
《그래봤자 개구리》를 아가페에서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몇 년 전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아가페에 그림책을 선물한 걸 친구들이 기억하고 있었다.
가끔 읽는다고 해서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 ‘책보내기 사업’이 의미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보여 주자 '개구리 알'이라고 했다. 개구리 알이 넘 징그럽다고들 했다. 개구리 알을 본 친구도 있고 못 본 친구들도 있었다. 욱수골 올라가는 길, 망월지에 전국 최대 두꺼비 알 산란지가 있다 했더니 두꺼비랑 개구리는 다르다고 했다. 5월에 비 오는 날 가 보면 폴짝폴짝 뛰는 새끼 두꺼비들을 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세*이가 대뜸 개구리알에 검은 점이 뭐냐고 물었다. 눈알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니 한*이가 ”개굴, 개굴“ 울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파란 점의 주인공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살펴보고 파란 점을 찾으며 ‘숨은그림찾기’ 같다고 했다.
파란 점에 꼬리가 생기고 뒷다리도 발견하고, 잡아먹힐까 봐 걱정도 하고, 잡아먹힌 알들과 올챙이를 생각하며 안타까워도했다. 개구리가 개굴개굴하고 폴짝 뛰니 친구들이 흥분했고 학, 뱀이 나타나 개구리를 잡아먹는 장면에서는 소리치며 ”어떡해! 어떡해!”했다.
“그래, 나 개구리다!” 함께 큰소리로 읽었고 “개굴개굴개굴” 합창했다.
마지막 장면, 알 추친력으로 개구리가 난다고 나*이가 대단한 걸 발견한 듯 말했다.
띄지에 글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를 살짝 본 민*이는 “결국엔 살아!“ ”결국엔 계속계속!“하고 외쳤다.
”너희들은 개구리^^” 했더니 “헤헤”하고 웃는 모습이 귀여웠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강물처럼 말해요는 저도 좋아하는 책인데 아이들 기억속에 잘 남는 책이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