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클래식 방송
장애인 콜택시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기사분이 듣는 방송을 엿보게 됩니다. 그러다 간혹 1년에 한 번쯤은 KBS 클래식FM(93.1Mhz)을 틀어 놓고 계신 분을 만나게 되면 십년지기를 만난 듯 반가움이 밀려오지요. 자연스레 이야기를 꺼내게 되고 도착지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런 분을 만날 때마다 회지를 주거나 간혹 내 신간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동질감은 깊게 우러나기에 그렇겠지요. 집에 있을 때면 거의 음악을 듣습니다. KBS 클래식FM은 나의 고정 채널이지요. 우선 상업 광고가 없어 좋고 30년 이상 꾸준히 이어져 온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요. 「출발FM과 함께」, 「가정 음악」, 「생생클래식」, 「FM풍류마을」, 「FM실황음악」, 「명연주 명음반」, 「당신의 밤과 음악」 등 언제 들어도 좋고 마음은 맑아집니다. 1979년 1FM 개국과 함께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30년 이상을 변함없이 달려온다는 것이 어찌 쉬울까만 그 덕에 애청자인 나는 이렇게 행복을 누립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지요. 잠을 잘 때도 그냥 틀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땐 영혼 깊숙이 파고드는 단맛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2023.12.5.)
첫댓글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