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 1 - 16절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8.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오달수씨라는 영화배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개성이 강한 얼굴로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절대 주연 배우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배우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배우 중에 천만 배우라는 호칭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류승룡,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 전지현 이런 출중한 배우들은 흥행의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배우들 중에 천 만을 넘는 영화를 가장 많이 찍은 사람이 류승룡이라는 배우입니다. 천만 영화를 3편을 찍었으니까 그 동안 이 사람의 영화를 본 사람은 3천만 명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달수라는 배우는 조연이기는 하지만 무려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달수라는 배우가 찍은 영화를 봤다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조연 배우라는 식으로 평가 절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로 약방의 감초처럼 맛깔 나는 연기를 했다는 의미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에 충분한 배우였다는 것을 잘 입증해 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한 본문 말씀에 보면 이런 오달수씨 같은 조연급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울이 가장 먼저 언급한 사람이 뵈뵈라는 여성인데 이 사람은 바울을 대신해서 로마서를 로마 교회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고 2절 끝부분에 보면 “나의 보호자”라고 소개를 해 놓고 있습니다. 뵈뵈는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필요한 많은 물질적인 부분을 도왔다는 표현을 이와 같이 한 것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처럼 천막을 짜는 일을 했던 사람들인데 바울은 이 사람들에게 대해서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4절 처음에 보면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이렇게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을 사랑했던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얼마나 바울을 사랑했던지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고 사랑할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마치 다윗의 친구였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위해 산 것처럼 이런 동역자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증거 하면서 아시아에서 첫 전도의 열매를 맺었는데 그 사람이 에베네도라는 사람입니다. 첫 열매이니 얼마나 특별하고 귀한 존재였겠습니까? 그래서 에베네도를 설명할 때는 “내가 사랑하는”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바울 사역에 있어서 특별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로마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한 마리아도 소개해 주고 있고, 바울의 친척이었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암블리아를 비롯해서 우르바노와 스다구 아벨레 아리스도불로, 헤로디온, 나깃수의 가족들,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버시, 루포와 그의 어머니, 아순그리도와 블레곤,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 빌롤로고와 율리아, 네레오, 올름바. 이런 사람들을 바울은 열거를 하면서 로마 교회 교인들에게 이런 사람들과 교제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매듭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바울과 비교를 하면 빛도 없고 이름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바울은 일일이 거론을 하면서 이런 사람들과 문안하고 교제를 했을 때 로마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런 사람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능력 있는 사역을 감당하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일에 얼마나 열심을 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지 않은 도전을 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바울처럼 크게 쓰임 받은 일꾼이 되지 못해도 우리가 영원토록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이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는 이런 동역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이런 동역자들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불장군처럼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장 답답한 신앙생활이고 가장 위험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신다고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혼자만 신앙생활을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은 교만한 생각이고 우리가 절대 품어서는 안 되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소개해 놓은 이런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친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친척이라는 단어는 실제 같은 피를 나눈 친척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같은 동족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바울의 동역자들 안에는 유대인들도 있었고 이방인들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노예부터 시작을 해서 주부까지 다양한 신분이 함께 교제를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어울리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해 가는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동역자가 되어야 하고 우리에게 이런 동역자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귀한 성경책에 이런 사람들의 이름을 나열해 놓았다고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교제와 문안이 있었을 때 우리는 흔들림 없이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치게 될 줄을 믿으시고 바울처럼 좋은 동역자를 얻을 수 있는 복을 누리시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성도님들이 이런 좋은 동역자가 되어서 하나님게 큰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