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자연을 바라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섬세하심을 노래할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에서 그 장엄한 계곡을 바라볼 때, 캐나다에 있는 로키(Rocky)산맥의 거대하고 준험(峻險)한 모습을 바라볼 때,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Plitvice)국립공원과 같이 수많은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볼 때, 우린 저절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시편 8편은 온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 이 지구 안에 존재하는 생물들, 그리고 우주의 광활함을 보면서 하나님께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우주 만물 속에서도 특별히 인간을 택하셔서 더욱 사랑을 베푸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합니다.
온 세상 만물이 다 신묘막측(神妙莫測)한데, 하나님께서 인간은 더욱 아름답고 존귀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다고 5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인간이 매우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무엇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인 분이십니다.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십니다. 그러한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다는 것은 인간의 존재가 매우 위대하고 존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창 1:26, 27). 그리고 인간에게 이 땅과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28).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은혜를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한 은혜에 감격하여 다윗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고 감탄합니다(4절). 인간을 그러한 존귀함과 영광으로 세우신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주권(主權)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잘 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으셨고, 그렇게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도대체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러한 놀라운 복을 주셨는가?”라고 감탄한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섭리에 관해 감탄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8편은 감사예배시라고 불립니다.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2절에서는 아이들과 젖먹이들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음을 빗대면서, 악한 자들은 이들보다도 못하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꺾으셔서 잠잠하게 하실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러한 하나님께서 만드신 존귀함과 영광스러움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이 세계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전히 잘 관리해야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온 땅에 주의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1절, 9절).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하신 자로서 온전하게 살아가는 나의 삶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