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절 원을 발하여 참회하라
1 어느 때에, 대의보살은 부처님께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이시여, 모든 보살행을 닦는 이들이 어떻게 해야 미래세의 부처님 처소에서 깊은 선근을 심으리까?”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든지 조그마한 보시를 하고라도, 능히 증상심으로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는 가장 수승한 선심을 내어, 얻는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면, 그 이익은 다할 때가 없다.
만일 향 하나를 보시하더라도, 마땅히 이런 뜻을 내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두 가장 좋은 계향을 얻고, 일체 악구가 구족하여 모두 여의하여지이다.’ 하라. 만일 꽃 하나를 보시하더라도 ‘일체 중생은 마땅히 천상.인간에 평등하게 공양 받기 원합니다.’ 하라. 만일 등불 하나를 보시하더라도 ’일체 중생은 어두운 눈을 뜨고 큰 광명이 일월같이 비치기를 원합니다.‘ 하라. 몸에 바르는 향수를 보시하더라도 ‘일체 중생이 금색신을 얻고 천향으로 장엄하기를 원합니다.’ 하라. 의복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참괴가 구족하여서 모든 허물이 없기를 원합니다.’ 하라. 음식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법의 감로미를 얻어 쾌락하기를 원합니다.’ 하라. 요령 같은 것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범음성을 얻기를 원합니다.’ 하라. 일산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비바람의 난을 여의고 청량을 얻기 원하고, 번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의 몸이 달과 같이 청정.결백하고 광명이 있기를 원하며, 불자를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티끌을 여의고 몸이 청정하기를 원하고, 장엄구를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공덕을 얻어서 장엄하기를 원하며, 음악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좋은 귀로 항상 부처님의 묘한 음성을 듣기를 원하고, 배나 탈 것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최상승을 얻기 원하며, 전단향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삼십이대인상을 얻기 원하고, 좌구를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금강좌를 얻기 원하며, 와구를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최상의 환희를 얻기 원하고, 집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천상 누각에 있으며 신통을 얻기 원하며, 공지를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십지를 얻어 속히 불지에 이르기를 원하고, 권속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을 세간.천.인.아수라가 항상 시위하기를 원하며, 약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모든 병고를 여의고 금강불괴신을 얻기를 원하고, 거울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달같이 광명이 비치기를 원하며, 병이나 그릇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큰 보병을 얻어 법수로 일체에 부어 주기를 원하고, 공원이나 숲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의 몸이 겁수와 같이 장수하기를 원하며, 소락을 보시하거든, 일체 중생이 최상의 즐거운 맛을 얻기를 원하고, 달고 아름다운 것을 보시하면 일체 중생이 최상으로 사랑하는 맛을 얻기를 원하라.
2 또 만일 남자종 여자종을 보거든 일체 중생이 은애에 얽히는 번뇌를 여의고 자유를 얻기를 원하고, 고경에 있는 이를 보거든, 일체 중생이 모든 고에서 해탈을 얻기 원하며, 오욕락을 받을 때에는 일체 중생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얻기를 원하고, 목욕할 때에는 일체 중생이 모든 진구를 여의고 청정하여 염착이 없기를 원하며, 원림이나 절에 들어가거든, 일체 중생이 최상의 해탈 법문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어디로 나갈 때에는 일체 중생이 윤회를 벗어나 안락한 곳에 나기를 원하며, 음식을 먹을 때에는 일체 중생이 모든 악취를 여의어 음식의 생각이 끊어지기를 원하고, 권속들 속에 있을 때에는 일체 중생이 멀리 투쟁을 여의고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며, 문을 열 때에는 일체 중생이 해탈문을 열고 들어가기를 원하고, 문을 닫을 때에는 일체 중생이 이치답게 수행하여 바른 도로 나아가기를 원하고, 배나 말을 타고 갈 때에는 일체 중생이 최상승을 타고 정각에 오르기를 원하며, 어려운 데를 지나갈 때에는 일체 중생이 삼도의 고를 면하여 다시 들어가지 않기를 원하고, 무슨 일로 언론이 있을 떼에는 일체 중생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법에 원만하기를 원하며, 성내는 사람을 보거든 일체 중생이 모든 해독과 진심을 여의기를 원하고, 좋은 법의 연설이 있을 때에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변재가 무애하기를 원하며, 웃고 노래하고 즐거울 때에는 일체 중생이 항상 자재한 즐거움을 얻기를 원하고, 잠잘 때에는 일체 중생이 최상의 마음을 발하여 암흑을 떠나기를 원하며, 산보할 때에는 일체 중생이 항상 성인의 도를 밟기를 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