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델타 플러스 변이' 퍼졌나…해외여행력 없는 남성 감염
[출처: 중앙일보] 국내 '델타 플러스 변이' 퍼졌나…해외여행력 없는 남성 감염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입국한 외국인 입국자가 격리 시설로 향하기 전 관계자에게 서류를 점검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로 인한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정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국내 감염률이 금주에 50% 넘을 것으로 예상해, 사실상 국내에서도 우세 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플러스 변이’가 2건 처음으로 확인됐다. 한 명은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국내 감염 확진자라 이미 델타 플러스가 국내에 상당 부분 퍼졌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에서 델타플러스 변이 사례 2명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첫번째 사례는 최근 해외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으로 현재까지 가족, 직장동료 등 접촉자 검사결과 동거가족 1명 이외 추가확진은 없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사례는 해외유입 사례다.
델타 플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우세종으로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B.1.617.2)의 아형(B.1.617.2.1)이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K417N’이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델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리스 알파벳의 다른 문자로 이름붙이는 대신 델타 플러스라고 이름 붙였다.
델타 플러스는 인도에서 시작돼 지난 6월 말 미국, 영국,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폴란드, 네팔, 러시아, 중국 등으로 퍼졌다.
아직 델타 플러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델타 플러스는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 감염 뒤 얻은 항체를 피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인도 보건부가 지난 6월 델타 플러스에 대해 세 가지 우려되는 특성을 언급했는데 첫번째는 전파력 증가이고 두번째는 폐 세포 수용체에 대한 강한 결합력(인간 세포에 더 쉽게 침입할 가능성), 단일클론 항체 감소(항체 치료에 덜 반응할 가능성) 등이다. 전파력이 더 강하고, 기존 백신이나 항체치료제 효과를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
[출처: 중앙일보] 국내 '델타 플러스 변이' 퍼졌나…해외여행력 없는 남성 감염
★델타변이 감염 총 416명…정은경 "비수도권으로 확산 가능성"
[출처: 중앙일보] 델타변이 감염 총 416명…정은경 "비수도권으로 확산 가능성"
방역당국이 수도권 외에 전국적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2차 접종과 50대 이하 1차 접종이 진행되는 8월까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계획, 코로나19 현황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고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확인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총 416명이다. 국내 감염 중 주요 변이 4종(영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브라질ㆍ인도) 검출률은 35.7%이며, 이 중 델타 변이는 4.5%를 차지한다.
정 청장은 “유행 예측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전파시키는 사람 수)가 최근 1.2로 오르고, 검사 양성률도 1.8%로 올라 상승세”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여럿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내달까지 60대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2차 접종을 마무리 하고, 50대 이하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는 기존 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 청장은 “8월까지는 방역 수칙과 거리두기로 유행을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 주간 20대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16%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 감염자가 급증하고 잇다. 정 청장은 “20∼30대 젊은 층은 예방 접종률이 낮고 감염되더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많으면서, 활동 범위는 굉장히 넓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전파시킬 위험이 훨씬 더 높다”며 “회식이나 모임 등을 통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할 수 있는 상황으로,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델카 변이의 경우 국내 발생 뿐 아니라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다. 정 청장은 “해외유입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의 확인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로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요 지금 유행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델타 감염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델타 변이를 좀 더 빠르게 식별해낼 수 있는 시약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한 PCR 분석법 시약을 검증했지만 유효성이 80%로 낮다”며 “좀 더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약에 대한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확인되면 즉시 지역에 보급해서 검사할 계획”이라며 “다만 개별 환자 모두를 다 분석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고, 지역이나 전국 단위 또는 주별로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의 변화를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의 연구를 보면 1차만 접종했을 때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30%대로 낮지만, 2차 접종까지 했을 때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9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2차 접종까지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일보] 델타변이 감염 총 416명…정은경 "비수도권으로 확산 가능성"
★ 아이스백에 가져가라니" 동네병원 분통
[출처: 중앙일보] "백신 온도 중요한데, 아이스백에 가져가라니" 동네병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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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청원코로나19 백신 배송 일부를 동네 병원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신은 온도 유지가 중요한 만큼 백신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네병원에 코로나 백신 배송까지 떠넘기다니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현재 동네병원의원 코로나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 백신 접종은 동네 병원들도 거의 다 참여해서 안 하는 병원을 손에 꼽을 정도"라며 "특히 코로나 접종은 지침도 까다로워 여러모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첫 번째 백신 배송이 콜드체인 업체와 군인 대동하게 배송됐다. 온도가 올라가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즉시 백신 냉장고에 넣어서 온도 유지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이번주 백신은 보건소로 직접 가지러 오라고 하더라. 동네병원이 콜드체인 업체도 아니고 아이스박스로 이 더위에 4도에서 8도로 잘 유지가 되겠나. 더구나 같은 건물에 다른 병원들은 10바이알이 넘어서 배송해주지만 그 미만이면 아이스백 들고 가지러 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건물에 있으면 같이 배송을 해주면 될 텐데 10바이알은 군인이 지켜야하고 9바이알은 관리도 안 되고 분실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침 진료도 못 하고한 시간 넘는 보건소를 가는 내내 온도 유지가 잘 안될까 봐 조마조마하다"며 "보건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개인에게 위임하고 하물며 제대로 된 운송 동선도 안 짜서 매주 동네병원에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송에 대해 우려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8월 초 접종 물량 중 일부를 각 지자체로 일괄 배송해 위탁 의료기관이 직접 관할 보건소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선 의료현장에 혼란과 우려가 유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은 일정 수준의 저온 냉장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콜드체인' 유지가 필수적"이라며 "반드시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해 온도계·냉매제 등의 장비를 갖추고 엄격한 관리하에 운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중앙일보] "백신 온도 중요한데, 아이스백에 가져가라니" 동네병원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