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해서 판을보러 갔었습니다.
전문 바이닐 샵은 아니었구요, 전 장르를 취급하는...머...타워레코드 비슷한곳 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전혀 그렇게 안생겼지만....ㅡㅡ^(여기는 시골....ㅎㅎㅎ)
머 암튼 판 구경하다가 팝 코너를 들여다 봤는데요...아니 이게 왠걸...물건들이 있더군요.
너무 감동해서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구입한 판들은 대략 이렇습니다.
1.Asia - Alpha
먼저 중학교때 한창 심취해 있었던 그 유명한 밴드 Asia 의 'Alpha'를 LP로 구했네요.
물론 한국에 CD 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LP를 상당히 좋아해서 냉큼 구입 했습니다. 예전에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가 Asia 의 Don't cry 의 표절 의혹이 상당히 많았었던 만큼...Asia 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사랑을 많이 받았던 그룹임에는 분명하고요. 특히나 제가 Asia 를 더 좋아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디사이저 음색이 들어가서였습니다.ㅎㅎㅎ... 결국 이렇게 일렉트로니카 까지 왔지만요..ㅎ
2. Alar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역시나 말이 필요없는 그룹이죠. 이 그룹역시 중학교때 흠뻑 심취해있던 그룹이었습니다.
Eye in the sky 보다 사실 전 Old and Wise 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음..CD 로는 Best 음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Eye in the sky 음반을 들어봤는데... 작살 나던데요...확실히 이번기회에 Best 음반은 아티스트의 진정한 음악적 묘미를 못느낀다는 점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Eye in the sky 전에 인트로가 있는데요. Best 에는 없었는데 오늘 확인한 결과 Eye in the sky 시작하기 전에 절묘하게 이어지는 인트로가 있는걸 발견했네요...(저만 몰랐었을듯...)무지 좋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앨범들보다 이 Eye in the sky 가 가격이 좀 나가더군요.
흠...보니깐 81년도에 발매 되었던데....(제가 태어난 해입니다...ㅡㅡ^제 나이를 짐작하실듯...ㅎㅎ)
3. Enya - Watermark
엔야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느 아티스트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독일의 어떤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다는데요. 뭐 지금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만약 그 대학에 오랫동안 교수로 있는다면 정말로 제자로 들어가고 싶네요.
사실 엔야를 알게된건 90년인가 91년도 였고요...전 그 때 엔야가 나왔을꺼라는 추측을 했었는데..알고보니 이 레코드가 88년도에 WEA 에서 발매 되었더군요...(팬이라면서 바이오그래피를 안봐서..ㅡㅡ^) 같은 레코드가 두 개 있었는데 한장은 친필싸인이 되어있어서 가격이 좀 세더라고요...그래서...그냥 없는걸로...ㅡㅡ^
이 앨범 타이틀인 watermark 보다는 한국에서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orinoco flow 가 더 유명해졌죠... 옛날 '유열'씨와'김자영' 아나운서가 같이 진행하던 '지구촌 영상음악(이하 GMV)' 에서 처음 orinoco flow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납니다...(참고로..지금은 활동 하실지 모르겠지만..팝 컬럼니스트 '이양일'씨도 나왔었죠..그립네요.)
개인적으로 이 판은 감회가 너무 깊습니다. 순전히 제 추억이지만 6살이었던가 7살이었을때
제가 레코드 가게에서 제일 처음으로 산 판이 이 E.L.O 의 LP 였습니다. 그 당시 이것과 Lionel Richie 의 Say you Say me 를 같이 샀었습니다. 어릴때 E.L.O 의 Midnight Blue 라는 곡에 반해버려서 최초로 구입한 레코드 였는데 초등학교때 집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 때까지 모았던 레코드가 다 타버려서 소실되어서 정말 분통터지고 안타까웠는데요...14년만에 다시 이 LP가 보여서 얼른 구매를 했습니다.
머...이런 레코드들은 명동의 '부루의 뜨락' 이라던지 황학동 도깨비시장 같은곳에서도 찾았지만 없었는데 여기에서 보게되네요...저번에 Tiffany 1집을 구입한 이후로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ㅎㅎㅎ
첫댓글 캬...Art of Noise - Moments In Love가 제일 그립네요. 어둠컴컴한 카페에서 낭만을 씹던 시절..ㅋ
와......6살때 E.L.O 엘피를 구입하셨다니.......혹시 신동이셨나요?
nik님//moment in love 최고죠...-.-b, movirus님// 아이쿠...과찬의 말씀을...어머니께서 거의 팝만 들어셔서 애기때부터 팝에 길들여진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유치원때부터 판을 사게 되었네요...^^;그리고 판을 산이유는 어머니께서 테잎은 늘어난다고 절대 구입하지 말라고 누차 강조 하셨기때문에 판만 고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