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처칠(Jack Chruchill)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코틀랜드 전통 검과 활만으로 전투를 지휘하고, 백파이프를 불며 평야를 돌진한 전무후무한 사나이.
중세에서나 쓰던 전법을 근대로 끌어와 추축군과 맞섰으며 '돌아갈 집따윈 없다네'라는 곡을 백파이프로 연주하며 선두에서 갑작스레 뛰쳐나간다음,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병사들이 얼떨결에 그의 뒤를 따라 전방에 자리잡던 독일군 진지를 뒤엎고 아군 및 적군 사상자 0명을 달성한 채로 진지를 점령한건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그런 그의 별명은 "미치광이 잭"였다.
맷 어반(Matt Urban)
그는 장교로서의 군생활의 시작도 참 화려했다.
총 한자루 들고 부하들도 모르고 적군도 모르는 사이에 적군의 뒤로 가서 적병 열명의 사살하고 유유하게 전선을 걸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프랑스 사수라는 중대한 명령이 떨어졌는데 70년 후에 만들어진 배그에서 펼쳐지는 밀밭 꿈틀이마냥 땅바닥을 기어서 바주카 한 정으로 판저(다연장 로켓포를 장착한 장갑차)두 대를 파괴한다.
그러나 쾌거도 잠시, 그는 적의 37mm 총탄에 오른쪽 다리 부상을 입고 싸우다가 끝내 후퇴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다음 날에는 다른 전략으로 맞서 싸우다가 또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되게 된다.
그런데 보통 군인이면 후방으로의 전출을 요구할텐데 이 장교는 후송되던중 탈출해서 차량을 얻어타고 다리를 절뚝이며 프랑스로 돌아간다.
다리 부상때문에 앞서가 싸우지 못하게 된 그는, 기관총을 잡고 후방에서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그러다가 가슴 팍에 총알을 맞았는데, 말짱하게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총알이 목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는데 또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 날 그의 소속 군대는 화려한 승전보를 전했으며 목소리를 잃게 된 그였지만 기쁨의 표정과 박수갈채로 이를 대신했다.
맞아도 맞아도 살아남는 그런 그의 별명은 "유령"이다.
오디 머피(Audie Murphy)
열 여섯살에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미 육군 항공대로 근무 변경됐다가 다시 미 육군으로 전출을 간다.
왜소한 체구, 어린 나이, 끊이지 않는 웃음은 주변에서 쟤 미친거 아니냐는 반응을 이끌었고, 그의 진정 정신나간 행위가 벌어진 사건은 1944년의 프랑스에서였다.
포치 데 코르마 전선을 사수하란 명령을 받은 그와 그의 동료는 단 19명과 전차 두 대였다.
상대인 독일군의 수는 무척 많았다. 전투 도중 파괴된 아군 전차 위로 올라가 싸우던 중 연로탱크에 불이 붙었지만 기관총을 집고 반시간동안 람보마냥 쏴아댔다. 그렇게 혼자서 적들을 다 족쳐버렸다.
그가 당시의 충격으로 광기의 웃음을 짓고, PTSD, 쉘 쇼크, 마약중독일 때에 남긴 저서의 이름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기"이다.
마이클 피츠모리스(Michael Fitzmaurice)
남베트남에서 보초를 서던 그는 여느 청년들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피곤하고 지루한 근무를 마치고 막사로 돌아와 쉬려는 순간 박격포가 떨어지더니 베트콩들이 미친듯이 달려오는 것이었다.
총을 집어들자마자 막사에 수류탄 세 개가 굴러 들어왔고 다들 도망가는 와중에 마이클은 혼자서 그걸 양손에 집어다가 되돌려주었다.
나머지 한개는 그가 뛰어 들어가 몸으로 감싸안았는데, 왠걸 방편복이 그의 목숨을 살린 것이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사람 주먹만한 수류탄이 가슴팍에 터졌는데 몇번 앓는 소리 내더니 총을 집어들고 베트콩에게 총알을 날려줬다.
근데 또 수류탄이 굴러들어왔고 이번에는 깜짝 놀라 총을 던지니까 총 한자루만 부숴지고 그의 몸은 말짱했다는 것이었다.
화가 난 마이클은 수류탄을 던진 베트콩를 맨 주먹으로 쳐서 저 세상으로 보내버렸다.
그렇게 그는 살아남았다.
앨빈 요크(Alvin York)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그가 입대하기 전에 그는 동네에서 개망나니로 소문이 날 만큼 술쳐먹고 남들이랑 싸우기 바빴다.
그런 미친 폭력범이 빛을 발하는 그 순간이 있었으니 적의 진지를 정찰 나간 그와 그의 동료들은 어쩌다 보니 적의 동선과 겹쳐 발각되었고, 다들 기관총 세례 맞을까바 도망가는 가운데 그가 선택한 방법은 그냥 총으로 쏴대는 거였다.
서른 명이 넘는 적군들을 혼자 사냥해버린 그가 작성한 일기에 적힌 이야기는
"숨기에도 시간이 모자르고, 도망치기에도 시간이 모자르고. 그럼 뭘 해야겠어? 눈에 밟히는 독일새끼들마다 벌집으로 만들어 버려야지.(Every time I seed a German I just touched him off.)"
버질 L. 플럼레이(Virgill L. Plumley)
전쟁의 교과서적인 인물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마켓 가든 작전, 라일강을 건너 베를린 전투를 참전했고 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전과 함께 고지전의 폭찹 힐에 유엔군의 깃대를 꽃았으며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결정적으로 미군의 패배를 알린 아이드랑 전투에서 사방을 둘러싼 베트콩들의 포위를 뚫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영화 '위 워 솔져스(2002)'에서 본인 역할로써 등장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