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겨울연가”가 새해 1월 8일부터 앙코르 방송된다고 합니다. 첫방송에 앞서 ‘겨울연가 스페셜’이라는 특집까지 따로 편성하여 “겨울연가”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까지 설명하는 정성을 들였는데, 경제효과만 2조 3000억원을 냈을 뿐만 아니라 대단한 한류열풍을 몰고왔던 “겨울연가”의 재방에 대해 우리 모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편성 시간대가 하필 KBS의 전신인 TBC 시절부터 40년이 넘도록 토요일 밤을 지켜온 “토요명화” 시간대에 방영되는 것만은 막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토요명화”를 시청률이라는 잣대로만 재단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청자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졸속 영화편성과 외화에 대한 투자가 없었음에 대한 반성없이 한류의 열풍을 업고 간단히 “겨울연가”만을 끼워넣어 문제를 해결해내려는 작금의 행태에 준엄한 우리의 소리를 내기 위함입니다.
“토요명화”는 지켜져야 합니다.
성우라는 직업이 있는 한, 시청자들이 있는 한, KBS극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한민국 시각장애우들의 시청권리가 있는 한, KBS라는 방송사가 있는 한 “토요명화”는 지켜져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방송이라고 늘 외쳐오던 KBS가 단지 시청률이라는 상업적인 잣대로 칼을 들이대는 횡포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전 시청자를 우롱하는 KBS편성권자의 부당한 처사는 지탄받아야 마땅합니다.
여러분의 큰 힘을 모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