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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행스케치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장복산 [벚꽃으로 수놓은 진해의 명산]
소재지 : 경상남도 진해시 여좌동 산높이 : 582.0m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높이 582미터 산이다. 장복산은 「세종실록지리지」나 「경상도지리지」에 ‘長卜山’으로 나온다. 장복이라는 사람이 무술을 닦은 곳이라는 설과 풍수설에서 이곳에 자리를 정하여 산다면 ‘오래도록(長) 살만한 좋은 곳(卜居·卜地)이 될 것이라’는 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장복산 기슭을 온통 뒤덮어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송림과 편백 등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4월 초에 총 10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산 일대에 대광사, 진흥사 등의 사찰이 있다.
웅산 [남해 바다 굽어보는 벚꽃 명산]
소재지 : 경상남도 진해시 자은동, 웅천동ㆍ창원시 천선동 산높이 : 703.0m
웅산은 진해시, 창원시, 김해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북서쪽으로 장복산, 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웅산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 초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며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왼쪽으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일명 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는 높이가 10미터, 둘레가 50미터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한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웅산의 산행 들머리는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안민고개다. 정자가 있는 고개마루에서 안민생태교에 올라가면 동쪽으로 길게 능선길이 이어진다. 통신시설이 있는 불모산을 바라보며 진달래 능선을 오른다. 남쪽 봉우리를 바라보며 능선길을 이어가면 웅산 산경의 백미인 시루바위에 도달한다. 계속 남녘 능선을 이어가면 전신철탑이 있는 483봉을 거쳐 웅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자봉에 도달하게 된다. 정자와 천자봉 사이에 다양한 하산길이 있으며 산길은 뚜렷하다.
천자봉
소재지 : 경상남도 진해시 자은동, 웅천 1동 산높이 : 502.0m
시루봉(웅산)줄기가 남으로 뻗어 이룬 줄기에 있는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하는 큰 암괴로 되어 있으며 성채처럼 보인다. 산록은 가파르고 곳에 따라 산정과 산능에서 떨어져 나온 자갈들이 즐비하여 산 전체가 돌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웅장한 산세 때문에 조선 태조(이성계), 명나라 태조(주원장), 주(朱)씨, 이(李)씨, 천자(天子) 등과 관련된 전설이 여럿 전한다.
옛날 천자봉 연못의 이무기가 용이 못 되자 마을 사람을 못살게 굴었다. 이에 염라대왕이 이무기에게 용대신 천자가 되라고 권하여 연못 아래 백일마을의 주(朱)씨 가문 아기로 태어났다. 이 아기가 뒷날 중국으로 건너가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전설도 전한다. 함경도 사람 이씨가 하인인 주씨를 데리고 명당을 찾으러 천자봉에 올랐더니 바다에서 반인반어(半人半漁)의 괴물이 나타나 바닷속에 굴이 둘 있는데 오른쪽 굴이 천자가 태어날 명당이라고 점지해 주었다. 하인 주씨가 욕심이 나서 자기 선친은 오른쪽에 묻고 주인 이씨의 유골은 왼쪽에 묻었다. 그래서 주씨 가문에서는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태어났고, 이씨 가문에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태어났다고 한다.
천자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남해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이뤄내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정취를 자아내게 하는 조망은 가히 절경이다.
① 시청앞 - 천자봉 - 시루봉 - 웅산가교 - 웅산 - 안민고개 - 덕주봉 - 장복산 - 장복조각공원(총 7시간)
웅산(熊山·703m)/ 경남 창원, 진해.
창원과 진해시의 경계를 이룬 웅산(熊山·703m)은 봄꽃의 산이다.
봄이면 산줄기 주변에 형성된 벚꽃 터널과 진달래 군락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웅산의 산행코스는 산 서쪽의 안민고개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남쪽의 천자봉(天子峰·503m)을 거쳐 대발령으로 이어진다.
진해시는 산불예방기간에도 이 구간은 개방하고 있어 산행이 가능하다.
웅산 주능선의 특징은 어디서나 진해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봄이면 산길 주변에 도열한 진달래의 붉은 물결은 정말 화려하다.
진달래 만개시기는 벚꽃이 한창일 군항제 기간이나, 이후 1주일 정도다.
산행기점인 안민고개는 창원과 진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갯마루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에 통신시설이 들어선 불모산을 바라보며 진달래 꽃길을 1시간 가량 오르면 커다란 전망바위에 닿는다.
이곳을 통과해 창원과 진해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잠시 가면 계단길이 시작된다.
긴 계단을 완전히 벗어나면 불모산 방향 산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남쪽으로 향한다.
바위지대인 웅산 정상은 동쪽 사면으로 우회한다.
바위 정수리로 오르기 위해서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한다.
이후 숲길을 따라 잠시 나서면 남쪽에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솟아있는 곰메바위(일명 시루봉, 시루바위)가 보인다.
30분이면 곰메바위까지 갈 수 있다.
곰메바위를 통과해 가파른 사면에 지그재그로 낸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정자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면 자은본동 삼성아파트 방향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계속해 주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482.5m봉과 송전철탑을 거치면 웅산 줄기 끝의 천자봉에 이른다.
갈림길 안부에서 천자봉까지 약 30분 걸린다.
천자봉에서 정면에 보이는 STX조선소를 굽어보며 급경사를 내려서면 넓은 평상 등의 시설물이 조성된 산림욕장에 닿는다. 이후 두어 번 임도를 건너 하산하면 진해에서 김해로 이어진 고갯마루인 대발령으로 내려서게 된다.
♣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하는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높이 582m 산이다. 꽃과 바다, 낭만의 도시 진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하는 산으로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말타기와 무예를 익힌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 일대에 대광사·진흥사 등의 사찰이 있다.
▶ 장복산 산행 들머리는 장복터널에서 시내로 내려서는 곳에 위치한 소공원이다. 소공원 벚꽃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마진터널 입구. 터널입구 서쪽에는 추모비가 있다. 지난 1979년 터널 붕괴 직전 3,000명을 구하고 순직한 8명의 해군 헌병을 추모하는 비다. 여기서 15분가량 오르면 장복산 주능선 안부에 이른다.
등산로는 안부에서 동쪽으로 이어진다. 창원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암릉길을 20분쯤 가노라면 불모산이 보이고 장복산 정상에 올라선다. 발아래 남해바다에 거제도, 잠도, 저도, 삼섬, 가덕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동쪽 능선을 따라가다 안부에서 남쪽 진흥사 계곡으로 한다. 대광사 거쳐 소공원에 내려서면 산행이 끝난다. 총 2시간30분이 걸린다.
이산에 조성된 장복산공원은 70년대 말에 태풍이 처참하게 할퀴고 지나갔으나 민관군의 힘으로 수해이전보다 더 멋진 공원으로 조성을 하였다. 공원내 휴게소에는 인어 여인상, 장복교의 사자상, 수해비 등이 있다. 또한 진해여고 입구에서 부터 공원에 이르는 1.5km의 산책도로는 아침, 저녁 등산객과 아베크코스로도 유명하며 대광사, 진흥사, 등 사찰이 있다. 울창한 송림과 만여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천혜적인 진해의 일경이다.
4월초 벚꽃 일번지 진해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10만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는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 창원시 신촌동부터 시작된 꽃길은 진해관문 장복터널을 지나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장복산 공원 일대, 제황상공원, 안민도로,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벚꽃 명소이다. 그중에서도 제황산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통제부 일원이 가장 아름답다.
4월 초에 총 10 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1963년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 단장하고 향토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하여 군항제를 개최,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와 야시장, 팔도명물 시장에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의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봄, 가을에는 산불방지를 위하여 등산로가 통제되어 장복산 공원일대에서만 벚꽃을 즐길 수 있으며 시루봉은 이 기간에도 개방되므로 벚꽃산행은 시루봉을 택하여야 한다.
♣ 시민공원화돼 진해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장복산에서 출발해 웅산을 거쳐 불모산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서 창원서 가장 큰 규모인 천년고찰 성주사 코스
장복산 - 웅산은 산행 거리가 제법 만만찮다. 대부분의 능선길은 어디서나 전후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 앞바다의 조망이 가능한데다 진해시와 창원시 전경 또한 한 눈에 들어온다.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암릉길도 일품인데다 무엇보다 하산길에 만나는 계곡이 이번 산행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원시림의 미답의 산길인데다 시원하면서도 우렁찬 폭포수와 소는 곳곳에서 발길을 붙잡는다.
산행은 진해 장복터널 앞 검문소~장복산 시민조각공원~진흥사 앞 장복산공원안내도~진흥사~산애천 샘터~삼거리 안부~삼각점 봉우리~장복산 정상(591m)~정자~헬기장~덕주봉~초소 및 삼각점~안민고개(생태교)~철탑~거북바위~나무계단(데크)~웅산(불모산 시루봉 갈림길)~119 조난표지(안민고개 갈림길)~계곡길~성주사~버스정류장 순. 걷는시간만 7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이 때문에 능선길과 암릉길이 대부분인 이번 코스는 땡볕이 내리쬐는 날은 가급적 피하는것이 좋다.
진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장복터널 입구 해군헌병단 검문소 앞에서 하차, 우측 마진터널쪽으로 향한다. 도로 양편에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아름드리 왕벚꽃나무가 숲터널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로 조각작품이 전시돼 있다. 꽃비가 흩날리는 봄에도 좋지만 신록이 울창한 지금도 아름답다.
10분이면 장복산 등산안내도. 여기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등산화를 고쳐매자. 들머리는 진흥사와 삼밀사 두 갈래. 삼밀사 길은 험한데다 장마철이어서 진흥사쪽으로 올랐다. 우스꽝스런 표정의 목장승 5기와 아기자기한 야외무대, 그리고 진흥사를 잇따라 지난다. 숲속엔 온통 쉼터인 벤치. 정겹다. 산행하지 않더라도 가족쉼터로 이만한 데는 없을 듯하다.
길은 외길. 편백숲 아래 야생녹차가 지천이다. 찻잎을 따는 한 할머니는 시에서 조성했기에 아무나 따가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오르막의 연속. 주변 풍광이 좋아 힘든 줄 모른다. 침목계단이 끝날 무렵 샘터. 산애천(山愛泉)이다. 들머리에서 1시간. 무명 산꾼의 산사랑의 실천 산물이다.
산애천에서 18분이면 능선 안부 삼거리. 왼쪽 장복산 정상, 오른쪽은 안민고개 방향. 마진터널 입구나 삼밀사로 오르면 장복산을 거쳐 오지만, 여기선 장복산 상봉을 다녀와야 한다. 왕복 50분. 길 주변엔 솔나물 흰까치수영 엉겅퀴 패랭이 노루오줌 털중나리 산수국 찔레꽃 원추리 개옻나무 등이 만개해 있다. 상봉은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봉. 진해만과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 그리고 진해시와 창원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다시 원점. 쉼터인 정자를 지나면서 진해바다를 보며 능선길을 걷는다. 길은 외길이며 또렷하다. 도중 진해나 창원 방면으로 하산길이 있다.
이제 암릉지대가 기다린다. 암봉인 덕주봉(602m)은 빠뜨리지 말자. 덕주봉산악회가 만든 삼거리 샘터이정표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암릉을 타도 되고, 우측으로 에돌아도 결국 10분쯤 뒤 만난다. 워낙 험해 데크와 난간이 설치돼 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이 암릉길은 창원 비음산~대암산 능선길과 흡사하다.
창원과 진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갯마루인 안민고개는 덕주봉에서 대략 50분. 안민생태교를 지나 불모산 자락인 웅산으로 향한다. 30분 정도 산길과 임도가 예닐곱 차례 반복된다. 유의하여야 한다.
철탑을 지나 밧줄을 잡고 거북바위를 오르면서 다시 암릉길이 시작된다. 기암괴석 끄트머리에 걸린 운치있는 소나무가 뿌연 안개 속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계속되는 암봉. 넘어도 되고 에돌아도 상관없다. '좌 창원, 우 진해'를 내려다보며 걸으면 제법 긴 나무계단이 이어진다. 곧 불모산 시루봉 갈림길. 2만5000분의 1 지형도 상의 웅산(熊山·709m)이다. 우로 가면 진해 방향으로, 처녀 젖가슴 모양의 시루바위가 얹혀있는 시루봉과 천자봉으로 이어진다. 참고사항 하나. 흔히 웅산과 시루봉을 동일시하고 있는데 엄연히 다른 봉우리임을 밝혀둔다.
산행팀은 창원 방면 불모산쪽으로 간다. 잡풀을 헤치고 10여분 내려가면 갈림길. 119조난표시판이 서 있다. 왼쪽 안민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참고로 15분 정도만 직진해서 오르면 불모산 정상이다.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아주 묵은 길이다. 4분 뒤 갈림길. 왼쪽 안민고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산수국 군락지가 장관이다. 멀리서 들리던 계곡물소리, 20분 뒤 비로소 만난다. 불모산에서 바로 내려와 수정같이 맑다.
지류가 만나는 주계곡은 가히 압권이다. 와폭 소 담, 그리고 이를 감싸고 있는 신록, 하나같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주계곡을 건너 성주사까지는 25분 걸린다. 안민고개 갈림길에선 1시간30분 걸린다. 곳곳에 산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수 차례 반복하니 노란 리본을 꼼꼼히 확인하자. 성주사에서 주도로로 내려와 왼쪽으로 200m쯤 가면 만나는 버스종점(차고지)까지는 30분 소요된다. 웅산 가는 길에 만나는 기암괴석에 걸린 소나무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하산길에 만나는 원시림 계곡은 산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진흥사쪽 들머리 무난…불모산 능선 장관
산행팀이 떠난 날은 폭우는 아니었지만 아침부터 오후 1시까지 비가 내렸다. 여기에다 산행 내내 10m 전방도 구분 안될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고백컨대 사실 산행기에 적힌 조망 안내는 간혹 내비치는 모습과 2만5000분의 1 지형도 등을 참조했음을 일러둔다.
장복산의 들머리는 대개 세 군데. 장복터널 입구 해군헌병단 검문소 앞에서 하차한 산행팀은 지나가는 산꾼들에게 확인한 결과 마진터널 입구에서 시작하는 산길은 현재 막혀 있으며, 삼밀사 방향은 길 자체가 험한데다 비가 온 터라 위험하다고 진흥사쪽으로 오를 것을 권했다. 덕주봉의 덕주바위와 덕주샘은 100여년전김덕주라고 불렸던 사람이 바위 밑에 오랫동안 거주했다고 전해와 명명된 이름이다.
'부처의 어머니 산'이라 불리는 불모산(佛母山)은 사방으로 뻗은 능선이 장관이다. 김해 창원 진해를 가르는 불모산은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일곱왕자를 출가시켰다는 전설의 산이다. 그 언저리에 위치한 성주사(聖住寺)는 '성인이 상주한다'는 의미. 신라 무렴국사가 창건한 이 절은 호국사찰로 임진왜란때 소실됐으나 이후 불사가 한창일때 곰이 밤새 목재를 옮겨 놓았다고 전해와 웅신사 또는 곰절로도 불린다.
하산길인 성주사 계곡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그야말로 청정계곡이다. 창원시민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 웅산(703m)은 경상남도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03m의 산이다. 김해의 동신어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의 영신봉에 도달하는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용지봉(龍池峰.723m,)에서 한줄기 곁가지를 남쪽으로 뻗어 불모산(802m)과 웅산을 일으키고 남해 바다에 스르르 잠긴다.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 돌출안 기이한 시루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 웅산의 산행들머리는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안민고갯마루다. 정자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안민생태교에 올라가면 동쪽으로 길게 능선길이 이어진다. 통신시설이 있는 불모산을 바라보며 진달래 꽃길을 느긋이 오르면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에 이른다(20분). 창원시와 진해시를 양쪽으로 굽어보며 정동녘 능선길을 이어가면 망바위에 이르고(약 50분), 다시 20분이면 거시기바위, 머시기바위를 지나 불모산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산길은 오른쪽(남쪽)으로 직각으로 꺾어진다. 정수리는 남쪽에서 되돌아 오르며 밧줄이 설치되어 있으나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약 20분).
우뚝 솟은 바위봉인 정수리는 외가닥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배낭이 무거워 조심조심 기어오른 장수리는 제법 넓고 작은 돌탑이 있었으나 삼각점과 정상석은 없다.
정상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북으로는 이산의 모산이 되는 불모산이 손을 흔들며 다가들고, 그 오른쪽으로는 화산과 굴암산이 눈부시게 이어가며, 창원시가지 너머로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힘차게 달려간다.
서쪽으로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안민고개 너머로 장복산의 긴 산줄기와 산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그 너머로 무학산 대곡산을 이어가는 낙남정맥의 산줄기가 아련히 펼쳐지고, 굽어보는 진해만과 그 유명한 벚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진해시가지의 황홀한 조망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남쪽으로 묘한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며 능선길을 이어가면 서부영화의 한 장면 같은 웅산 산경의 백미인 곰베바위(일명 시루봉, 시루바위)에 도달한다(약 20분).
제법 가파른 남녘능선길을 내려가면 정자에 이르고(13분) 이곳에서 풍호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계속해서 남녘 능선을 이어가면 전신철탑이 있는 483봉을 거쳐 웅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자봉에 도달하게 된다(약 35분). 정자와 천자봉 사이에 몇 개의 하산길이 있으며 산길은 뚜렷하다.
천자봉에서 대동조선소를 굽어보며 내림 능선길을 이어가면 '북두 칠원성군 하강단비'가 세워진 산림욕장을 지나 임도를 두어 번 건너서 '진해시 시영 화장장' 입구를 지나 장천동 상리마을 버스정류소에 도착한다.
안민고개 - 단군상 - 삼거리 - 정수리 - 시루봉 - 천자봉 - 상리마을 정류소를 잇는 산행코스는 약 5시간이 소요.
산행 깃점은 안민고개, 장복산, 자은본동, 웅동, 장안동 등이 된다. 이중 가장 산행시간이 짧은 코스는 자은본동 -시루봉 -자은본동 코스이며, 장복산에서 출발하여 장안동이나 웅동으로 하산하거나 이의 역코스는 종주코스로 7시간 정도 소요 된다.
○ 제1코스 안민고개 - 시루봉 - 바람재 - 자은본동
안민고개(2시간) - 불모산 갈림길(20분) - 정상(30분) - 시루봉(10분) - 바람재(50분) - 자은본동(30분) (총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제2코스 안민고개 - 시루봉 - 천자봉 - 상리마을
안민고개(2시간) - 불모산 갈림길(20분) - 정상(30분) - 시루봉(10분) - 바람재(50분) - 천자봉(50분) - 대발령 (총 소요시간 : 약 5시간)
○ 제3코스 자은본동 - 바람재 - 시루봉 - 바람재 - 자은본동
○ 제4코스(장복산 연계코스)
장복산 공원(1시간 20분) - 장복산(1시간 40분) - 안민고개(2시간) - 불모산 갈림길(20분) - 정상(30분) - 시루봉(10분) - 바람재(50분) - 천자봉(50분) - 대발령 (총 소요시간 : 약 8시간)
○ 시루바위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 웅암, 곰바위, 곰메라고도 함)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이 시루바위에서 올렸다고 전해진다.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 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 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도 전해진다.
○ 바다위와 초원을 걷는 듯하는 탁트인 시원한 조망
시루봉(웅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 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 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수목이 우거져 좌우를 볼 수 없고 앞만 보고가는 산행보다, 마음까지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는 테마 산행으로 권할 만하다. 따라서 산행은 군항제가 열리는 봄에 벚꽃 산행으로, 가을에는 억새산행으로도 좋다. 반면에 여름에는 햇빛을 가릴 수가 없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 벚꽃 테마산행으로서의 최적지
4월초 벚꽃일번지 진해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10만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는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 창원시 신촌동부터 시작된 꽃길은 진해관문 장복터널을 지나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정복산 공원 일대, 제황상공원, 안민도로,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벚꽃 명소이다. 그중에서도 제황산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통제부 일원이 가장 아름답다. 진해 시루봉과 장복산은 벚꽃 테마산행으로 제격이다. 안민고개에서 시루봉을 올라 바람재에서 자은동으로 하산하면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진해 군항재
4월 초 10 여일간의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1963년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 단장하고 향토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하여 군항제를 개최,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와 야시장, 팔도명물 시장에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의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 진해 벚꽃 명소
<장복산공원>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창원에서 마진터널을 통과하여 검문소까지에 이르는 1.5Km의 도로양쪽으로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바라보는 벚꽃으로 뒤덮힌 시가지와 푸른 진해만의 조화가 일품이다.
근처에는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가 열리는 시민회관, 경남문학의 산실, 경남문학관 및 유원시설 파크랜드가 있어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다.
<안민도로>
창원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관문인 안민도로의 5.6Km에 이르는 벚꽃길에서는 만개한 벚꽃송이 사이로 작은 하늘을 찾아 보는 재미를 맛보기도하고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마치 설원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볼 수도 있다. 평소에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고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산책로로 이용 된다.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길은 평소보기 힘든 영내 풍경과 함께 군항제 최대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내 관광명소로는 벚꽃 외에도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이충무공 관련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등이 있다.
<여좌천>
진해의 입구인 파크랜드에서 진해여고까지 여좌천을 따라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으며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시내일원에 비해 거리가 덜 혼잡하여 봄바람과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사진촬영 장소로 관광객 뿐 아니라 진해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제황산공원>
제황산공원은 진해의 중심에 위치한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으로 일명 일년 계단이라 불리우는 365계단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 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힌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수면연구소>
국립수산진흥원의 어업진흥을 위한 시험 연구기관으로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내수면 연구소 내에는 벚나무를 포함한 수만 그루의 나무가 자연그대로의 숲을 이루고 있다. 벚꽃이 낙화하는 풍경은 특히 화려하여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교 통]
1)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2,77번 국도 병용구간,진해 방면) → 양곡동 → 장복터널(또는 마진터널) → 장복산공원 → 태백동 → 안민도로
2) 남해지선고속도로 장유IC(창원시 방면) → 창원터널 → 안민동 → 안민고개 → 진해시 경화동.
[출 처]
마진터널-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웅산-시루봉-천자봉-대밭령 14.8Km (약 8시간)
http://blog.daum.net/85876/15846395 http://blog.daum.net/booktown/18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