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서 방문기 올리고 갑니다.]
오래전부터 찾아주었음 하시는 하모니카사랑 친구님이 계셨다.
가끔 소리방에 오셔서 불편한 손놀림으로 자판을 두드리시며, 하모니카를 잡고 연주를 올려주고 가신다.
찬송가를 많이 올려주고 가셨을때... 전 죄송스럽게도~
"제홈에는 교회에, 성당에, 절에... 아님 믿음이 없는 분도 오시니 대중적인 것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어느날... '하모니카마을'에서 잠시 대화창에서 뵈었는데...
'초청하면 와주실수 있나요?' 란 말씀에...
하모니카소리나눔 오랜친구에게 '예....' 대답을 한다.
하모니카를 엎드려 10시간을 불기가 쉬운일일까?
우리네들은 편한 몸으로 두손으로 하모니카잡고 똑바로 앉아서도 1시간도 연습못하면서....
"어떻하면 하모니카를 잘 불수 있어요?"라고들 물어보는데 말입니다.^^;;;
......생략..........................................
아버님의 도움이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는 데 제 손으로 숟가락질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 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쉬지 않고 기도하면서 주님께 간구 했습니다. 일어나 앉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와 운동으로써 재활을 했습니다.
"목뼈 경추손상을 입게 되면, 누워서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신경외과 과장님이 말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의학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 지요! 울고 또 울면서 엎드려 10 시간동안 하모니카 불기 운동을 하면서 호흡이 곤란하던 것이
해결되어 또 주님께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생략(하모니카동아리방 10번게시)...............
메일로 보내주신 글로쓴 약도를 인쇄해서 들고 곤지암으로 둘이 향한다.
그곳에서는 그리 멀지않은곳이기에 샘님의 차로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하루는 많은님들과 합주연습도 하고,
또 어떤날들은 아이들과의 배움의 시간도 가지고,
또 하루는 중주팀원이 되어 함께 연습을 하면서 봉사도 하고, 가끔 지나는 시민들을 위한 연주도 한다.
그리 잘해서는 아니지만, 많은사람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것이 있다는 것... (나이들어가는?^^) 우리들에게는
작은기쁨이고 보람이다.
하모니카가 무거워 들 기운이 없고, 숨이차서 불수 없을때까지도 함께 할 친구들이다.
시간을 서로서로 맞추기란 어렵지만 일요일에도 선뜻 함께 하겠다고 해주어 다시 감사를 드린다.
일찍 만난 우리는 시원한 열무김치냉면을 들고, 집으로 가서 연습을 더 충실히 한다.
찬송가 3곡을 맞추어 보았고, 간간히 난 가져간 오카리나를 불어본다.
쉬엄쉬엄마다 오카리나를 손에 잡으니... 못말려~ 못말려~ 를 외치며 모두 웃는다.
그냥 좋은걸 어떡해~~
친구의 옆지기님 맛난 아이스크림을 사오시면서 격려해주시고...
드디어 출발이다...
인쇄한 글약도를 펼쳐들고 표지판을 따라 왼쪽 오른쪽 움직인다.
지도도 펼쳐들고 가는곳마다 쓰여진 마을표시를 보며 잘 찾아가는 중... 걱정스러우신지 전화를 주신다.
이포대교건너면서 전화를 다시하고, '고구마파는 붉은천막' 근처에 나와계신다고 하셨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 얼굴은 아느냐시는 샘님들의 말씀에...
하모니카소리나눔친구시며, 얼굴은 모르지만 홈에서 휠체어 타고 계신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하니...
또 막 웃으신다... 얼굴도 모른다구요?? 하면서....
그 순간 우리는 자동차전용도로를 막 달리고 있었다.
뒤에 계신 샘님이 '저분이신가 보다' 하는 순간~
붉은천막은 지나쳤고, 휠체어를 타고 나와계신 친구님도 지나쳤다.
확인전화를 하고, 뒤로 뒤로 후진...
옆에 나와 계신 친구님보며 인사드리면서 ...
바로 그옆에 사방 뻥뚫린 평상위로 붉은천막이 쳐진것을 보았다.
'고구마파는 붉은천막'이라고 무슨 글씨라도 있는지를 찾으며 가고 있는데... 그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하고
글씨만 찾고 있었으니... 더 많이 지났으면 어쨌을꼬...
쫄랑쫄랑 따라나온 강아지가 길안내를 하고 찾아간 곳은 '예수사랑 섬김의 집'간판이 붙어있는 곳.
오래전 러브하우스에서 고쳐준 곳이라고 들었다.
부엌엔 사모님이 몸을 많이 떨며 힘겨웁게 서계셨고... 연탄까스때문에 몸이 저리고 아프다셨다.
장애인가족들은 조금씩 떠나갔다고... 또 새로운 가족들이 그 자리를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하모니카목걸이를 걸고 계신것만으로 보아도 하모니카사랑이 얼마나 크신지를 알겠다.
10시간 하모니카불기운동으로 다시금 건강해진만큼 하모니카가 얼마나 사랑스러우시랴...
다시 근처 교회로 발을 옮긴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마이크준비를 하러 본당으로 올라가니~
성가대에서 연습을 하고 계시다.
그리 크지않은 시골동네의 아담한 교회... 그래도 내게는 커보였다.
올망졸망 아이들이 몰려오고, 온마을의 잔치처럼 된듯 싶었으니...
2003 새생명축제 '300명 초청 이웃사랑 큰잔치' 라는 글씨가 크게 걸려있다.
의정부교회에서 지원도 나오셨고, 그 곳 목사님은 이곳이 고향이라고 했다.
그분의 설교는 힘이 있었고, 좋은말씀이다 생각이 들었지만 고향에 오셔서 흥분되셔서 일까?^^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고 있었다.
드뎌 시간이 되고, 장코드만 엠프에 직접연결을 하고 오늘은 반지마이크를 쓰지 않고~
미리 준비된 스탠드마이크를 그냥 쓰기로 의견일치본다.
미리전에 보면대를 편편하게 펴놓고, 베이스와 몇종류의 하모니카들을 준비해놓았다.
하나 가지고 있던 콘트라베이스를 오늘 연주중간에 삽입해 보기로 연습을 했었으니까...
조용한 속에 찬송가가 3곡 연주되는 동안 모두들 길쭉하고 퉁퉁한 하모니카를 신기해 하는 눈빛...
은혜를 입었다고 하시는 분들...
난 믿음이 없는데 이렇게 교회에 와 연주를 나누고 간다.
하나님께서 '믿음이 없는데 왜 오셨습니까... 꼭 믿어야합니다' 라고 강조하지는 않으시겠지...
믿음이 없는 나도 존중해 주시겠지...
나역시 개개인의 믿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으니까...
찬양율동팀에서 예쁜한복을 입고 음악과 함께 무용을 하면서 곱게 손으로 찬양을 하신다.
그 모습을 보니 순간 다른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워보였다.
중간에 어찌 나가나 고민고민하는데... 역시 친구의 맘을 아시는지~
학생을 통해 우리를 불러주셨다.
고맙다시는 말씀과 은혜로웠다시는 말씀에 함께 한 친구들도 마음 뿌듯함을 안고 돌아왔다.
교회의 초청이 아니었으며 개인의 초청이었기에 다른준비가 없었다시는데...
차앞에 휠체어로 막고 서계시니 준비해주신 것을 받고 올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간것은 교회의 초청이 아니라... 하모니카친구님의 초청으로 간것이니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좀 늦은시간 출발했는지라 잘 가고 계신지를 핸폰으로 물어오시기에...
"잘 들어가겠습니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부족함에도 좋은시간되셨다심에 감사를! "
요까지 쓰니 핸폰멜 글자수가 끝이다.
다음날 감사의 멜을 또 주심에 다시 답장멜로 인사를 드리며 오늘에야 '하모니카친구방문기'를
올리고 나갑니다.
하모니카친구님의 가정에 작은기쁨을 드리고 올수 있어서 좋았던하루였습니다.
불편함을 슬퍼하지 않으시고 당당하게 일어서신 모습..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이셔서 좋았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끝으로 운전하며 늦은시간 전철이 닿는 곳까지 집을 지나쳐 멀리와 내려주고 가신 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전철로 최대한 가까이 간뒤 다른것으로 옮겨 탈수가 있었습니다.
서로 걱정하고 생각하는 마음들이 아름다운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