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0년 1월 17일
정기산행으로 덕유산을 가는날이다.
무주 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서
향적봉,중봉울 지나 동엽령 갈림길에서 우측
안성 매표소로 가는 코스다.
산행거리는 대략 7키로이며 산행시간은 5시간이 될것이다.
지난 1월 1일 해맞이 산행으로 이 코스를 똑같이 갔었다.
1월 3일 첫주 소백산산행을 다녀온후
덕유산 산행지가 공지되고 많은 회원분의 관심으로
정원대비 100% 예약의사를 밝히셨지만
몇분이 사정상 못 나오셨다 .
그 분들과도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우리를 태운 신평고속관광은
송내역 앞을 6시 34분경 출발한다.
그네총무님이 산행안내및 협조사항을 육성으로 회원에게 전달한다.
대장의 역활분담도 설명한다.
오늘 중간은 철이님이 봉사하기로 한다.
후미는 아침나무대장님이.....
준비된 김밥과 베지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잠시 눈을 부친다.
금방 인삼랜드(?) 휴게소란다.
여기에서 무주리조트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산행인및 스키어들의 운집으로 도로에 차들이 밀린다.
버스보다 승용차가 더 많다.
지난 1월 15일은 중남미 아이티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수십만명의 사람이 죽였다.
인명보다 더 귀한것은 이지구상에는 없다.
하찮은 생이라 할지라도 인명은 고귀한 것이다.
돌아온 sbs 뉴스에서 기적의 생환이 소개된다.
감격적이다. 그나라. 그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깃들길 바란다.
우리도 수혜국에서 탈피하고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어야하는 위치에 섰다.
그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지구의 재앙이다.
아이타 국민은 하루 2달러로 생계를 이어간는 지구상의 최빈국이다.
그 나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우리는 얼마나 부자나라 인가?
오늘 일인경비 38,000원(34달러)이면 아이티 국민 17명이 하루를
살수 있는 금액이다.
곤돌라를 타는 스키어에게 하루경비가 얼마나냐고 물었더니
시즌티켓으로 하루 7-8만원 이라고 설명해 준다.
10시 30분
버스가 무주 리조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많은 사람이 곤돌라 출발 지점에 모였다.
그네총무님이 구입해온 탑승표를 받아들고 이리저리 막아놓은
그물망 대기장소에 들어선다.
질서유지와 혼잡방지를 그들이 만든
그물에 우리가 들어가고 스스로 갇힌다.
출어선이 고기가 이 만큼이면 횡재중의 횡재로 만선의 닻을
높이 올리것이다. 무주리조트는 오늘 7,000원의 균일가 매진으로
큰 수확을 올린다. 공급과잉인지 전번보다 1,000원이 떨어졌다.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없고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마주보고 있을때 시선처리가
매우 난처하여 하늘도 쳐다보고 땅도 내려다보고 좌우도 본다.
하늘은 파랗고. 땅은 희다. 좌우는 보드타고 내려오는 사람
넘어지는 사람 걷는 사람으로 하얀화선지에 움직이는 그림을 그린다.
그 움직임 또한 찰나로 보면 정지된 그림이다.
많은 사람으로 바람막이가 되고 37도의 보이지 않는 체온을
탑승전 마지막 대기선에서 느낀다.
한미디로"사람 참~~ 많이 왔다"
그물망 사이를 고기처럼 왔다 갔다 하며
우리는 1시간 40분만에 곤돌라 탑승한다.
기계음과 함께 설천봉으로 오른다.쳐다보니 쇠줄이 아주 단단하다.
우리를 태운 곤돌라가 움직인다.
오르는 죄측에서는 칸막이도 없는 긴의자 모형이 우리외 함께
속도를 같이 한다.
두툼한 옷을 입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젊음이들 모습에서 여유와 낭만이 함께 한다.
창밖으로 그들을 보며 우리도 그들과 함께 오늘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찍찍거리고 흔들리며 설천봉에 올랐다.
무서워하는 아내와 동수님 강철이는 마냥 좋은가 보다.
아내와 친구라는 동수님. 생일이 언제라는 물음에 함구에
방긋이 웃으며 안가르쳐 준단다.
오늘이 생일인 아내보다 늦은가 보다. ㅎㅎㅎ
잠시 틈을 타 설천봉에서 몇분의 사진을 찍어 드리고
향적봉으로 향한다
상고대는없으나 혹한의 한파에서 풀린 오늘의 따뜻한 날씨가
더 많은 분에게 좋을것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일 뿐 우리의 요구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우리는 자연에게 바라는것이 더 많다.
상고대, 푸른하늘. 구름, 눈. 전망,
부질없는 욕심일뿐이다.
향적봉 정상석은 언제나 만원이다.
겨우 자리를 만들어 우리들만의 사진을 남긴다.
덕유산이 처음이라는 강철이는 오늘도 최연소자다.
아들같은 강철이다.
어른들 틈에서 자주 나오는 강철이가 믿음직스럽다.
선두는 이미 정상을 지나 동엽령을 향하고 있을것이다.
아무 말없이 기다리는 아참대장의 의중을 간파하며
빨리 따라가야지 하며 길을 제촉하지만 밀린 인파에
추월할수 없다.
우리만의 길이 아니기에 지체될수 밖에 없다,
길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람이 왔을 뿐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다.
나 자신도 상대방에게는 방해자가 될수 있다.
중봉에서 중간그룹을 만났다.
송내에서 만난것 보다 더 반갑다.
기다려주니 고맙고 사진 찍어 달라하시니 더 정겹다.
항상 반갑고 좋으신 분들이다.
선두의 모습은 무전기로 전해듣지만
모습만은 오리무중이다. .... ㅎㅎㅎ
오늘 산행의 형편상 같이는 못 갔지만 다음에는
전차놀이 하듯 똘똘뭉쳐 같이 같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정성껏 준비해온 산행식을 정답게 나누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걷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먹는 즐거움이 빼 놓을수 없다.
동엽령 도달 2키로전에 헬리곱터가 착지직전이다.
무슨사고라도 났을까?
산세로 보아 그렇게 위험한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염려 된다.
우리의 선두가 그만큼 갔을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불길한 예감이
머리속을 스친다.
그러나
아침대장님의 무전기는 조용했다, 안심이다
헬리곱터의 상태를 주시한다.
물체가 어렴풋이 오르고 바람에 눈이 날리며 조금후
급상승하여 유유히 사라진다. 참 빠르다.
하산길 좌측 응달진비탈에는 녹지 않는 눈송이가
탐스런 목화처럼 메달려 있다.
걸으면서 짐작잡아 몇컷의 사진을 찍는다
남쪽과 북쪽 양지와 음지 확연한 차이다.
뒷따른 아침대장님에게 사진 찍기를 권유하나
한사코 거절한다.
후미의 늦은 보행으로 짐이 되지 않아야할 내가 짐인것이다.
얼굴에 씌여 있다. 그 걱정들이.... ㅎㅎㅎ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한 봉사의 마음이 아름답다.
무산님이 일러준 그말이 생각 난다.
으뜸이 되려거든 먼저 종이 되라는....
"밥이 되라"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도 생각난다.
선두는 우리가 동엽령에 도착전 이미 3.6키로 지점 통과란다
여기에서 안성매표소까지 4.7키로
우리는 대략 1키로 후방이다. 별 차이는 아니지만 함께
갈길을 서둘려 함께 가야 한다.
쉬어오라는 중간팀 철이님을 먼저 보내고
능선아래 전망대에서 태공고문님외 몇분과
담소하며 에너지 보충을 한다.
(죽산님 곶감. 고문님 한방보약물 아주 잘 먹었습니다.)
작년 8월 20일이후 체중감량의 목표아래 먹는것이
부실하던차 오늘 영양보충을 제대로 한다.
남는 거리 4.7키로
후미의 출발여부가 궁금한 철이님과의 무선교신,
선두와의 차이가 30분이라는 추측을 귀동냥으로 듣는다.
봉사하는 우리들의대장 모두가 사랑하고 아껴주어야할
우리들의 대장이다.
안성 매표소 2키로 지점부터 여성분 몇분을 남기고
화니님과 30분 주파여부를 측정하며 속보로 주차장에 도착 했다.
2키로를 30분안에 들어왔다고 한다.
4시 50분경
산행을 마치고 통안리 식당에 도착하니 5시 10분이다.
메모하지 않는 관계로 대략적인 시간짐작으로
오늘 산행 더듬어 보며 두서없는 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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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지 않도록 힘써주신
그네총무님. 철이님, 아침나무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라희총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회원님 비록 참석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함께하신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늘 생일을 맞아 방문하겠다는 형제와의 약속을 내일로 미루면서
저의 곁에서 함께 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회원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만나뵈올때까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0년 1월 18일 아침 부개동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