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항해는 화인호와의 동반항해를 하였기에 외롭지 않은 항해였습니다.
카페를 통하여 항해에 지원한 5명의 크루들과의 항해도 즐거웠답니다.
항해 1일 (10월12일)
항해 일주일전부터 항해계획을 구상하면서 1차적으로 조석표를 보면서 출발일인 10월12일 울둘목입구의 우수영 물때를 확인 하였더니 오전 7시20분이 만조이니 그시간부터 울둘목 통과가 가능할 것이다. 물때는 조금이라 물살도 약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때이라도 울둘목의 역조류는 통과가 불가능 하다는 것은 여러차례 경험으로 알고있는바 0시에 목포에서 출발부터 도착예정시간을 계산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조류수치도를 검색하다가 새로운 현상을 확인하였디
진도 아래에 있는 팽목항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울둘목, 서쪽으로 가사도방향의 조류방향이 서로 다른 현상을 확인하였다.
우수영 만조시간이 7시20분 이니 그시간까지 양쪽모두 바닷물이 올라와야하는데 울둘목에 마우스 커스를 맞추니 04시부터 부분적으로 조류방향이 꺼꾸로 흐르는 현상을 확인하였다.
여러차례 확인하였지만 같은 현상이기에 목포에서 울둘목까지 3시간30분소요되므로 출항시간을 12일 0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선실에서 크루들과함께 항해계획을 설명하고 노트북을 펼치고 울둘목의 조류이상현상을 직접 보여주며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조류수치도가 틀리면 그시간에 울둘목 통과가 힘들므로 우수영에서 잠시 대기하면 될것이다.
예정대로 파인호와 함께 0시에 스타트하여 화원반도 해역으로 진입하니 1시30분부터 역조류인데도 속도는 6노트이상으로 달린다.
바람이 잘불어준다. 이대로 가면 울둘목에 3시니전에 도착하게 생겨 화인호에 무전하여 속도를 줄이자고 하여 서로 속도를 줄이며 울둘목에 접근하였다.
03시경 진도대교 방향으로 변침을 하니 요트가 갑자기 8노트로 달린다. 적당히 바람은 있지만 역조류에 속도가 8노트 나온다는 것은 놀랄일이다. 마치 진도를 중심으로 조류가 회전하고 있는 것 같다.
무전으로 파인호와 상의하여 이대로 울둘목에 접근하여 통과해 보기로 하였다.
03시 50분 두대의 요트는 울둘목에 접근하자 요트의 속도는 1.5노트로 줄어들었다. 요트가 제자리걸음하는 느낌이다.
조류수치도가 틀리면 요트는 뒤로 가야한다. GPS화면을 주시하니 다행이 요트는 뒤로가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조류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진도대교를 힘들게 통과하니 암흑속에서 요트는 4노트이상 속도가 난다. 조류수치도 가 정확하다.
두대의 요트는 벽파에서 어란진. 땅끝까지 펼쳐진 어장사이를 빠져나와 완도앞의 조류를 타고 조금 강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평균 7노트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오후2시경에 손죽도에 입항하여 휴식을 취했다.
항해도중 엔진의 출력이 갑자기 오르락내리락 한다. 엔진룸을 열고 점검하였더니, 유수분리기에 물과 찌꺼기가 가득하다.
깨끗이 청소하여 조립후에 에어를 모두 뺀후 시동하였더니 엔진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욕심같아서는 이대로 달리면 3시간후에 소리도에 입항할 것 같지만 크루들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예정대로 손죽도 입항.
2대의 요트에 승선한 인원은 8명으로 다같이 늦은 점심을 먹고 다음날 02시에 출항하기로 하고 민박을 정하여 일찌감치 휴식.
항해2일(10월13일)
예정대로 02시 출발하여 암흑같은 항구를 빠져나와 소리도와 안도사이를 통과하기위하여 선수방향을 고정하고 달린다.
썬마린호 2명의 크루가 화인호에 승선하였기에 썬마린호 갑판은 약간 허전하다.
준비한 꼬리곰탕을 아침겸 점심으로 욕지도옆 두미도에서 먹을 생각으로 화인호에 통보하니 이미 아침식사를 하였단다. 부지런들 하시지....
그렇다면 12시 이전에 두미도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기에는 화인호는 소화가 안되었을테니 사랑도까지 가기로 합의하여, 사랑도 상도항에 입항하여 꼬리곰탕으로 식사후 출발..
크루들의 관광차원으로 통영운하를 통과하여 4오후 4시경에 통영마리나에 접안하고 이틀간의 항해를 마무리 하였다.
이번항해에도 많은 것을 얻었다. 처음 승선한 크루들을 알았고, 동행항해한 화인호 김고문님, 월고문님을 알게된것이 가치있는 항해이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