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델리 압구정점에 친구들과 함께 갔더랬습니다.
어정쩡하게 저녁 약속이 두 개가 잡힌 바람에.. --;;
pho thai에서 간단하게.. spring roll을 먹고 가긴 했지만..
'델리'는 그나마 대중적인(?) 카레집이기에 별 기댈 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너무하더군요~!
어떻게 그딴(!) 카레 앞에 'indian'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지!!!
그날 먹었던 음식은..
생선 커리(7000원대), 새우 필라프(7000원대), 돈까스 커리(얼만지 기억 안 남, 이름부터 수상쩍죠?)였습니다.
까시를 발라낸 대구살로 만든 커리라길래.. 별 의심 없이 시켰더니만..
웬 걸요~ 생선까스에다가 카레로 만든 소스를 얹어 내왔더군요..
나중에 보니 영어로는 fish cutlet이라고 써 있더라구요..
'맛'만으로 보자면.. 보통 집에서 해 먹는 오뚜기 카레 같은 것보다야 맛있긴 하지만..
이건 인도 커리가 아니라 '일본 카레'였어요!
돈까스 커리도 마찬가지고..
새우 필라프는.. 주문을 잘 못 받아서 새우 커리를 갖구 나왔다가..
난중에 새우 필라프로 다시 갖고 나왔습니다.
메뉴엔 커리를 시키면 밥과 난이 함께 제공된다고 했는데..
밥만 한 숟갈 주고.. 난은 안 줬어요. --;
옆 테이블에서 먹는 난을 봤는데.. 이건 완전 중국식 호떡이더군요.
글고.. 제 폰이 019라 카이 카드를 갖고 있거덩요..
델리에서 카이카드를 제시하면 음료를 제공한다길래..
그걸로 콜라를 한 잔 시켰더니만..
그것도 왜 이리 툭툭대는지..
서비스도 진짜 엉망입디다!
혼자 앉아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제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
저한텐 아무런 말도 없이 의자까지 하나 쑥 빼들구 가더라구요 글쎄~!!
반찬이랍시고 나오는 것들은..
락교, 단무지, 일본식이라 추정되는 장아찌류..
뭐 이런 것들.
음식 맛이나 서비스 등..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델리는 그닥 다시 가고싶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델리는.. 간판을 바꿔야 합니다.
indian curry가 아니라 'japanese KARE'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