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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 스크랩 2006 독일 월드컵의 소용돌이 속에서... 9. 뮌헨 셋. 호프브로이하우스
ⓢⓤⓝbeautiful 추천 0 조회 4 06.07.01 10: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6 독일 월드컵의 소용돌이 속에서... 9. 뮌헨 셋.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

 

뮌헨을 뮌헨답게 하는 것-이 표현을 한 번 하고 나니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중의

하나가 바로 9월 하순부터 두 주간 남짓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이다.

 

그런데 이 옥토버페스트를 있게 한 것이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맥주가 아닌가?

맥주의 고장 뮌헨.

맥주가 있기에 뮌헨이 있고 뮌헨이기에 맥주가 있는 것이다.

아시는 대로 그 뮌헨의 그 수많은 맥주집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여기 마리엔광장 뒷 골목에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이다.

때문에 뮌헨에 들르는 여행객이면 꼭 한 번 들러 보고자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오른 쪽 중간의 HB 로고가 붙어 있는 집이다.)

 

 

저녁시간이 아닌 오후 시간. 그것도 하지를 열흘 가량  남겨둔 싯점이니

해는 길어질 대로 길어져 있어서 아직도 벌건 대낮이다. 

그러나 밤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저녁 어두울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일.

 

먼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일정때문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할 때가 어디

한 두번이었던가?

오늘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니 낮이라도 일단 들어가기로 했다.

뮌헨에 언제 다시 온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입구 벽에 걸어놓은 맥주통 한쪽 면에 새겨진 문장)

 

 

옆을 지나치던 우리 일행을 보고 자기 나라의 축구 유니폼을 입고 맥주를 마시던

멕시코인 몇 명이 묻는다.

 

"꼬레아? 야판?"

"꼬레아!!" 했더니 바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그래서 나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외쳐주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비바!!! 메히꼬!!!" 

통쾌하게 같이 웃는다.

월드컵을 통해서 세계인이 친구가 되는 순간이다.

 

이미 그들은 바이에른의 전통복장에 전통모자를 쓰고 있는 털보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어 있었다.

 

 

 

 

맥주집 안쪽으로 2층으로 난 계단에는 옛날부터의 이곳의 역사를 그려놓은 듯한 그림이 주욱 

걸려 있다. 한 장도 빠짐없이 찍어 두려고 했는데 한 장은 누군가가 기념으로 슬쩍해간 것인지 

못이 빠져서 떨어져 나갔는지 모르지만 설명 태그위의 빈 공간에 목자국만 두 개 덜렁 남아

있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집 안 정원에도 손님들이 빼곡 들어차 있다.

 

우리도 그들과 일행이 되었다.

단지 아쉬웠던 것이 술을 끊은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나의 처지이다.

원래 두주불사였던 나인지를 아는 우리 일행들인지라 때때로 유혹을 겸해 놀리곤 하는 것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 아쉬움에 한 모금 맛만 본 것을 고백하면서...

 

잠깐의 시간 후에 다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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