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유음화란 유음이 아닌 음이 유음[ㄹ]이 되는 현상이고
한국어의 [ㄹ]은 보통 두 가지의 소리 정도로 구분하는데 종성(받침)과 초성에서의 발음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래의 두 가지 예를 발음해 보자.
다리, 달
'다리'의 [ㄹ]을 발음할 때 혀가 어떻게 되나?
짧은 순간이지만 혀가 벽을 치듯이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의 [ㄹ]을 발음할 때는 혀가 윗니 뒤에 가서 딱 붙으면서 발음을 끝맺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리'의 [ㄹ]처럼 진동하는 [ㄹ]을 영어의 [r]과 유사하다고 보고, '달'의 [ㄹ]처럼 윗니 뒤에 붙는 [ㄹ]을 [l]과 유사하다고 보는 거지
14. 설측음화란 설측음이 아닌 음이 설측음[l]이 되는 현상이다.
쉽게 생각해서, 설측음(舌側音)은 [l], 설전음(舌顫音)은 [r]로 생각하시면 된다.
그리고 유음은 이 두 가지, '설측음'과 '설전음' 모두를 묶은 [ㄹ]로 생각하고
한국어로는 rice든 lice든, 모두 [라이스]라고 적잖아요 ^^
유음 [ㄹ] - 설측음 [l]
- 설전음 [r]
그러면 어떤 경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 보자.
"유음화"는 보통, 'ㄹ'과 'ㄴ'이 만났을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의 소리로 바뀌어 나는 현상이지!
예) 신라[실라], 천리[철리], 논리[논리], 칼날[칼랄], 찰나[찰라], 말눈[말룬], 앓는[알른]
ㄴ>ㄹ로 바뀌었지?
"제가 설측음화에 대해서 들어본 것은 고전문법 배울 때뿐입니다
현대국어의 음운 변화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걸요"
"설측음화"는 '라(ㄹ+아래아)/르'어간에 모음이 연결될 때 '아래아 / ㅡ'가 탈락되면서 'ㄹ'이 설측음으로 발음되는 현상이지!
예) 다라(ㄹ+아래아)+ 아 --> 달아
어때요?
/다라/로 발음할 때는 [ㄹ]의 소리가 첫소리이기 때문에 [r]로 나잖아요 <설전음>
그런데 /달아/라고 하면 [ㄹ]의 소리가 받침이기 때문에 [l]로 나지요 <설측음>
설측음이 아니던 것이 설측음이 되었으니 '설측음화'가 되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