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블랙푸드 블랙리스트 (1)
요즘 들어 ‘컬러푸드(Color Food)’가 관심을 끌고 있다. 컬러푸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색으로 분류한 것으로 빨간색, 노란색, 흰색, 초록색, 보라색(검은색)의 다섯 가지 색깔로 나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예로부터 오방색(五方色)이라 하여 음식과 공예를 비롯한 생활 전반에서 이 다섯 가지 색의 조화를 중요시해왔다. 그중에서 특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것이 블랙푸드(Black Food)이다. 여름철 블랙푸드를 소개한다.
정리 문진정 출처 <블랙푸드>(박경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사진 제공 랜덤하우스코리아
블랙푸드 리스트
곡류 검은콩(서목태, 서리태, 흑태), 검은깨, 검은 쌀(흑미), 팥 야채 과일 목이, 석이, 표고버섯, 가지, 연근, 우엉, 칡, 블루베리, 적포도, 오디, 수박씨, 말린 과일류(건포도, 건자두, 무화과) 기타 오징어먹물, 미역, 다시마, 오골계, 흑염소, 장어, 흑설탕, 숯
동양의 오방색 건강법
한의학에서는 이미 천여 년 전부터 ‘오색오장오미(五色五臟五味)’라고 하여 오장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색깔 음식 섭식법이 전해져왔다. 이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음양은 우주의 다섯 가지 원소를 생산하는데, 곧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의 오행이다. 이 오행에 상응하는 오색은 적(赤), 흑(黑), 청(靑), 백(白), 황(黃)인데, 이는 각 장부, 그리고 색깔 음식과 연관된다. 우리 조상도 음양오행 사상에 따라 화려한 색깔 재료와 고명을 이용해 시각적 아름다움은 물론, 오장을 튼튼히 하는 섭생법을 지켜왔다. 이것은 서양에서 말하는 컬러푸드 건강법과 일맥상통하는 오방색 건강법인 것이다.
오방색 건강법
색깔 (원소) |
대표 식품 |
관련 장기 |
빨간색(火) |
토마토, 사과 |
심장, 소장 |
흰색(金) |
마늘, 양파, 굴 |
폐, 대장, 코 |
노란색(土) |
호박, 당근 |
위장, 비장 |
청색(木) |
녹차, 매실, 브로콜리 |
간, 담 |
검은색 (보라색)(水) |
검은콩, 블루베리 |
신장, 방광, 귀, 뼈 |
5가지 색 식품을 하루에 미국 암 연구소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 식품을 하루 534g 이상 먹으면 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1991년부터 하루에 다섯 가지 색깔의 채소, 과일, 곡류를 섭취하는 ‘Five a Day’라는 캠페인을 시행했다. 그 결과 미국인의 암 발병률이 감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컬러푸드 건강법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컬러푸드 건강법의 비밀 ‘피토케미컬’ 컬러푸드가 몸에 좋은 이유는 식물성 색소 성분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때문이다. 화려하고 짙은 색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은 자외선, 비, 바람 등의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물질.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주어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면역력 강화하는 검은빛 식품 컬러푸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식품이 바로 블랙푸드이다. 블랙푸드는 자연에서 얻은 검은빛을 띤 식품, 발효나 조리 과정에서 검게 된 것을 모두 포함하며 인체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에서부터 대상포진, 알레르기성 질환 등 면역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블랙푸드의 검붉은 빛은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 이는 인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현대인은 각종 식품첨가물, 흡연 등으로 체내에 필요 이상의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세포가 손상되고 노화가 촉진된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이나 단것을 많이 먹으면 연소되지 않은 포도당이 활성산소로 변한다. 이때 항산화력이 부족하면 혈액이 산성화되어 신장 세포가 손상된다. 따라서 블랙푸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산화 작용을 막아주고, 면역력이 향상된다.
온몸 구석구석 혈액 순환이 잘된다 항산화 작용은 적혈구의 탄력성을 높여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적혈구는 모세혈관보다 크기 때문에 탄력이 없으면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못해 구석까지 피가 돌지 못한다. 하지만 항산화력이 높아지면 적혈구의 세포막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본래의 탄력성을 유지하게 되어 말초 부위까지 피가 잘 돌게 된다.
원적외선 효과로 노폐물 배출 돕는다 열에 볶아서 숯처럼 검게 변하여 탄화된 곡물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표면적이 커지는데 그 결과 대장을 통과할 때 불필요한 암모니아계 물질을 전부 흡착하여 변과 함께 배설하기 때문에 장에 나쁜 균이 없어지고 좋은 비피더스균을 만들어주며 변비를 없애준다. 대장 뒤에 있는 신장에도 혈액이 모여 신장의 독소 배출 능력도 좋아진다.
베리 굿!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사과나 당근의 5배에 해당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망막 단백질의 재생을 도와 눈이 밝아진다. 또 뇌세포의 산화를 방지하여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안토시아닌과 함께 들어 있는 엘라그산도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다. 엘라그산은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검붉은색 과일에 모두 들어 있는데 특히 블루베리에는 일반 과일이나 견과류보다 최고 15배나 많이 들어 있어서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암 발병률이 1/3로 줄어든다고 한다.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블루베리는 설사와 변비에 모두 효험이 있을 뿐 아니라,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타닌산은 소화 계통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포 조직의 기본 요소인 콜라겐 생산을 촉진하여 모세혈관을 강화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포도, 오디, 복분자…몸에 좋은 장과(berry)류 포도, 딸기, 체리, 블루베리, 복분자, 오디, 무화과 등 겉껍질이 특히 얇고 살은 과즙이 많은 과일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 즉,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❶ 선명하고 진한 색을 고른다. ❷ 식초 탄 물에 담가 깨끗이 씻어 통째 먹는다. ❸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과일에 항산화 물질이 많이 만들어지므로 야생의 것을 먹는다. ❹ 말린 과일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이 좋다.
가지,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자 가지의 진한 보라색 껍질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성분도 들어 있어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하여 빈혈과 하혈 증상을 치료한다. 기름을 잘 흡수하고 콜레스테롤을 잘 녹이므로 가지를 넣고 스파게티를 만들거나 참기름을 듬뿍 넣어 나물을 무쳐 먹으면 좋다.
버섯, 만능 장수 식품 목이, 석이, 표고 등 검은빛을 띠는 이들 버섯은 항암,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목이버섯은 특히 비타민 B와 철의 함량이 많아 피를 맑게 하고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전성 질병을 예방한다. 표고버섯의 경우, 에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2로 전환된다. 이 비타민 D가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수박씨, 피부 보약의 놀라운 발견 수박은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도와주며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진 단맛 때문에 피로 회복과 신경 안정, 숙취 해소를 돕는다.
수박만큼이나 수박씨도 몸에 좋은 블랙푸드인데, 꼭꼭 씹어 삼키면 피부가 하얘지고 목에 가래도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특히 폐병에 걸렸을 때 수박씨를 권한다. 칼로리가 땅콩보다 높으며, 단백질 함유량이 해바라기씨, 땅콩, 잣보다도 훨씬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돕는다.
수박씨를 견과류처럼 먹는 방법 [재료] 수박씨 3큰술, 소금 0.3작은술, 물 4큰술
❶ 잘 익은 수박씨를 미끈거리지 않도록 깨끗이 씻은 뒤 시원한 그늘에 넓게 펴 바삭하게 말린다. ❷ 말린 수박씨를 냄비에 담고 소금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 올려 자작자작해지도록 끓인다. ❸ 물이 졸아들면서 수박씨에 간이 배면 물기를 뺀 뒤 팬에 바삭하게 볶아 먹는다.
오징어먹물 오징어먹물은 암세포 성장을 5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방부 작용 및 위액 분비 촉진과 치질, 진통, 진정 작용은 물론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오징어에서 먹물주머니를 떼어내거나 시판 중인 먹물 페이스트를 준비해도 좋다. 오징어먹물을 넣은 반죽으로 수제비를 끓이거나 칼국수, 만두 등을 만들면 건강에 좋은 별식이 된다
출처: 월간마음수련 2010년 8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