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최근 미군기지 이전으로 떠들석한 곳.
평택-당진항과 경부선 전철, 경부고속철도 등으로 상승의 물결을 타고 있다.
1995년까지만 해도 평택시, 송탄시, 평택군 등 세 지역으로 쪼개져 있었기 때문에,
40만명 인구 중 평택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겨우 12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내는 평택의 행정적, 경제적, 지리적 중심지를 모두 겸하고 있다.
수원, 평택항, 안성, 아산, 천안 등으로 향하는 국도가 사방으로 교차하며,
거대 민자역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평택역과 그 앞의 대규모 상업단지,
평택시청, 평택교육청, 평택보건소,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 등 평택의 모든 행정기관이 평택시내에 몰려있다.
한 때는 미군기지를 등에 업은 송탄에 밀리기까지 한 적도 있지만,
이젠 송탄을 흡수하면서 점점 세력을 광범위하게 뻗어나가는 평택시.
하지만, 날이 갈 수록 뻗어나가는 위상에 비하면 아직은 평택의 얼굴인 평택터미널은 뭔가 2% 부족하다.
평택시내 중심가에 위치한데다 주변에 신호등조차 하나 없어 주변은 혼잡의 끝을 달리고 있으며,
평택터미널 건물도 상당히 노후화된 2층 건물에 내부는 굉장히 비좁아서 전형적인 시골터미널의 모습을 하고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웃 평택역은 대규모의 민자역사가 들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하찮기까지 한 현실이다.
평택시의 위상에 걸맞게 발전을 꾀해야 하는 터미널이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소사지구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긴 하지만 아직은 먼 훗날의 얘기에 불과하다.
과연 언제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평택역 못지않게 위상을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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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과 평택터미널의 거리는 불과 240m.
터미널 옆에 바로 붙어있는 평택역-평택경찰서 사이는 모든 상업시설이 몰려있는 평택시 중심가이다.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이기에 수시로 자가용과 버스가 지나다니지만, 거리엔 신호등 하나 없다.
시내 중심가에 신호등 하나 없기에, 사람들이 역과 터미널로 가기 위해선 무단횡단을 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람과 차가 한데 뒤엉켜 굉장히 정신없고 산만한 풍경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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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차들이 정신없이 뒤엉켜있고,
신호등 하나 없는 도로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차들 사이를 비집고 무단횡단을 한다.
그 때문에 평택역-평택터미널 인근에서의 교통사고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평택의 교통과 상업이 모두 몰려있는 중심가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방치할 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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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고 복잡하고 삭막하고 혼란스러운 동네.
그 동네의 남서쪽 부근 철돗가에 공용버스터미널이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수시로 시외버스들이 제 집처럼 드나드는 곳이라서 수많은 자가용과 버스가 뒤엉켜버린다.
더군다나 바로 옆엔 온양, 천안 등으로 가는 충남시내버스가 장기주차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로 혼돈의 극치이다. 정신없어도 이렇게까지 정신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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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로 들어가려는 순간 동서울-성환간 시외버스가 출발을 하고 있다.
가뜩이나 좁고 복잡한 도로를 뚫고 나오려니 버스기사 분들도 애간장이 이만저만 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유동인구가 지나가는 기차역, 버스터미널 앞을 이따구로 관리할 수 있는지...
평택행 고속버스에게는 아마 주말, 명절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보다 터미널로 진입하는 일이 훨씬 고역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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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70년대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평택터미널 내부 또한, 평택시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비좁고, 정신없고, 혼란스러운 모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4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이용하는 터미널인데,
너무나도 낙후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첫 인상은 그다지 좋게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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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좁은 터미널인데, 내부는 매점과 분식집 각각 한 곳, 자판기 몇 대, ATM기계 등으로 꽉 차 있다.
그 중앙에는 사람들이 TV를 보면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까지 꽉 메우고 있다.
매표소 주변이 아니면 제대로 서 있을 공간조차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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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터미널이 낙후되었다고는 하지만 주변 도시와의 연계를 위해선 없어서는 안 될 곳이 바로 터미널이다.
주변의 여타 터미널들에 비하면 행선지도 다양하고 시간대도 꽤 자주 있는 편이다.
평택이 서울, 인천, 부천, 의정부 등으로 전철을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이고,
성남, 안산, 청주, 충주 등으로는 철도의 이용이 힘들기에,
주변 도시들과의 버스 운행이 잦은 편이고 수요 또한 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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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크나큰 규모의 평택역이 있기 때문에, 철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요금차가 심하다.
남부터미널(서울)까지는 3,700원인데 성남까지 3,800원, 의정부까지는 무려 7,800원이고,
충주까지 8,300원, 원주까지는 8,500원이나 하면서 그보다 더 먼 대전은 5,900원울 받는다.
평택의 경우는 철도와 연계되는 지역은 버스가 밀리는 형국을 보이는데,
그 때문에 철도와 경쟁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해 싼 값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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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터미널은 승차장조차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다.
중소규모 터미널에서조차 흔히 볼 수 있는 구불구불한 승차장조차 평택터미널에는 없다.
일자형 승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가 오면 주차장까지 내려가서 타야한다.
아, 그리고 아까부터 매표소에서 카드가 왜 안되냐면서 행패를 부린 아저씨가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내내 심기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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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터미널 건물의 규모면에서는 송탄에 밀릴지언정, 주차장의 규모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선을 중간정차 형태의 노선에 의존하는 송탄에 비하면,
평택의 경우는 평택을 기.종착으로 삼는 버스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터미널 뒷편으로 바로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 부지확보가 용이하다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고속버스, 시외버스, 경기시내버스, 충남시내버스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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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송탄, 오산 - 청평, 가평, 춘천을 잇는 대원고속 로얄크루져 차량도, 이 곳 평택을 기점으로 한다.
덜컹덜컹 철도 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 소리, 신호등이 없어 저마다 빵빵거리는 차소리가 한 데 섞여,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이 곳이 이미 적응되었는지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고요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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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터미널은 일부 충남시내버스의 기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천안버스의 경우는 다른 곳에서 회차하는 경우가 많지만,
온양(아산)까지 운행하는 510번 버스는 터미널 안에서 직접 사람을 태운다.
경기도 버스가 난무하는 이 곳에서 충남 시내버스를 목격하니 굉장히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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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무더운 떙볓, 시끄러운 기차소리와 차소리를 피해 천막에 머리를 박고 있는 버스 한 대.
정말로, 평택터미널 주변은 어지간히 시끄럽고 복잡하고 정신없다.
그런 곳에서도 아무 말 없이 멋지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쉼없이 사람들을 날라다 주는 버스들이 대견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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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터미널에서 안성시청까지 운행하는 70번 버스도 잠시 몸 안을 씻으며 일광욕을 하고 있다.
안성터미널이 시내 외곽의 신터미널로 이전하게 되면,
공도에서 이 곳까지 버스를 타고 오는 수요도 꽤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평택터미널보다 평택역을 이용할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 안성터미널 vs 평택역의 새로운 대결 구도에서 평택터미널은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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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모습을 한 각기 다른 회사 소속의 시외버스들이 나란히 주차되어 사이좋게 일광욕을 한다.
그 뒤로는 경부선 철길로 열차들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바로 앞으로는 차들이 한데 뒤엉켜 서로 빵빵 짖어댄다.
바로 옆의 평택역은 새롭게 재단장하여 화려하게 재기를 꿈꾸려 하고 있는데,
아직 평택터미널은 그럴 기미조차 없어 보인다.
최소한 터미널 앞이라도 어느 정도 정비를 해야만,
새롭게 부활하는 평택역과 안성터미널 틈바구니 사이에서 제 몫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위에 언급하신 대전 노선 요금이 타지보다 싼데에는 철도와의 경쟁은 전혀 관련없이 비정상적인 요금체계 때문입니다. 국도로 운행하느냐 고속도로를 운행하느냐에 따라 다른 현행 요금체계의 불합리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죠.
고속도로를 경유하느냐, 국도를 경유하느냐에 따라 저렇게 차이가 많이 났었던 거군요... 요점을 잘못 파악한 점 유감이네요.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획일화하여 요금 체계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조속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택역 한쪽 구석에는 동양고속평택터미널이 있죠...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옆에는 천안시내버스 130번 평택서울고속 110번버스가 운행하죠(평택터미널-성환터미널 130번과 110번은 동일 노선이고)
동양고속평택터미널이 따로 있긴 있었군요. 평택시내가 워낙 복잡해서 찾기 쉽지 않아서 말입니다...ㅡ.ㅡ;
평택터미널에는 충남 아산소속 시내버스가 들어갑니다. 원래는 아산-평택 간 노선이 시외노선이었기 때문이죠. 이 노선은 아산에서도 터미널 안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