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노매드 | 최초 작성일 : 2005 12 21 | 최종 수정일 : 2006 1 24
여기서 퀴즈. 강도 높은 화장빨로 본질을 숨기고 순진무구한 민간인들을 삐끼질하여 바쁜 시간, 없는 돈을 쪼개서 찾아간 사람들을 홧병에 빠지게 하는 국내외 여행지, 음식점, 숙박업을 선정하여 사정없이 사랑의 쌍도끼질을 가하는 본지의 코너의 이름은? 오케이. 에브리바디 정답. 바로 '멍에의 전당'이다. 멍에의 전당은 그 동안 본지의 판관 포청천으로서 감시의 시선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그 시선에 딱 걸린 멍에지에는 서슴없이 날카로운 비판의 청룡도를 휘둘러 댄 바 있다.
그 청룡도의 사정거리에 걸렸던 멍에지 중에 바로 오늘 소개할 서울타워가 있었다. 나름 서울의 랜드마크니 명물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그런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제 구실을 못하던 곳이었다. 당시 멍에의 전당 독자 투표결과가 서울타워에 대한 많은 이들의 생각을 대변한다. 멍에 득표율 장장 96%. 이 공산당스러운 투표결과는 결코 누군가의 강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낙후된 외관 및 인테리어, 허접한 전망시설과 편의시설, 허술한 관리, 하다못해 전망 레스토랑 돈가스 조차 맛이 없다는 불만 등등이 오랫동안 모인 결과다. 외국인들이 서울을 여행할 때 거의 반드시 들르는 관광코스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저 결과가 더 아찔하게 느껴진다.
그런 서울타워가 최근 대규모 성형수술과 꽃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름까지 살짝 바꿨다. 이제 ‘N서울타워’다. CJ그룹이 타워의 소유주 YTN으로부터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한 후 2005년 3월 31일 부터 리노베이션을 시작하여 최근 다시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하여, 본지는 다시 한번 이 곳으로 손을 뻗었다. 얼만큼 새로워졌는지, 이전에 멍에로 지적되었던 수많은 하자들을 얼만큼 극복했는지,그리하여 단지 남산위에 우뚝선 '별볼일 없는 탑'이 아닌, 진정한 시민의 휴식처이며 외국인들에게도 떳떳한 서울의 명소가 되었는지, 그것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자는 뜻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눈으로 함께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
발길을 재촉하기 앞서, 우리 예전의 서울타워의 모습에 대해서 한번 더 복습해 보도록 하자. 요기를 누르면 예전 멍에의 전당 기사가 등장한다.
요기
N서울타워 샅샅히 뒤지기
타워 들어가기
남산의 고불고불한 길을 따라, 또는 케이블카를 타고 타워 앞에 도착한다. 타워 앞에는 매표소와 생활잡화점 올리브영이 들어서 있다. 세련되고 깔끔한 익스테리어다. 리노베이션 전, 시골 역전 모냥 후줄근한 매점들이 주루룩 들어서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여기서 표를 구입한다.
티켓을 구입하고 입구로 들어간다. 타워를 바라보고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를 향해 뚫려있다. 유모차를 가져왔거나 계단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인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겠다.
안으로 들어가서 안내데스크에 자기의 티켓을 접수하고 잠시 기다린다.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바로 엘리베이터행이지만, 사람이 많을 경우는 자신의 순번이 될 때까지 대기해야한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교통수단이 작은 사이즈의 엘리베이터 두 대 뿐이라 기다리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대기 로비는 환하고 독특하게 꾸며져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의자와 영상물을 준비해놓는 센스도 돋보인다.

 대기 로비 모습
전광판에 탑승권의 바코드 시스템으로 입력된 탑승순서가 보인다. 자기 차례가 되면 엘리베이터를 타러간다. 대기실 벽에는 영상물을 상영하는 스크린과 소형 TV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대기자들의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의도란다.
 엘리베이터 대기 복도
엘리베이터에는 약 10명 안팎이 탑승한다. 불행히 예전과 크기는 똑같다. 달라진 것이라면 내부가 더 쾌적하고 세련되어 졌다는 것. 천장은 까만 밤하늘에 별이 총총 박혀있는 모양이기까지 하다. 일반 건물 높이 30~35층에 이르는 높이를 30초 만에 주파해 버리는 고속 엘리베이터인지라, 별로 올라갔는지 어쩐지 느낌도 없이 귀만 좀 먹먹하다.
디지털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도착하게되는 곳이다. 일단 환한 실내가 반갑다. 버스터미널스럽던 각종 부잡시런 것들을 과감히 없애고 깔끔한 휴게 시설로 꾸몄다. 세련된 모양의 의자들이 타워의 구심을 따라 빙 둘러져 있고, 등받이 부분에 오밀조밀 설치한 작은 엘시디 창엔 서울소개, 타워소개 등의 영상물이 상영 중이다.
 이렇게 생겼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
360도 타워 전체를 휘감은 유리창 밖으로 서울의 모습이 들어온다. 유리창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전망창의 질은 훨씬 좋아졌다. 창문의 크기가 너무 잘게 나뉘어졌고 높이도 낮다는 것은 아쉽다. 좀 더 시원한 넓이와 높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혹시 건축물 구조상, 안전상 이 정도가 한계였는지 궁금하다. 독자 중에 전문가가 있으면 여기서 훈수 두어주시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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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이정도의 시계였다.
 지금은 이정도는 보인다. 여전히 시계는 썩 좋은편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타워의 탓이라기 보다 서울 시내 공기 오염의 문제라고 보인다.
곳곳에는 디지털 스코프 비전 4대(3분 이용에 1,000원)와 아날로그 망원경 4대(3분 사용에 500원)가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쉽게 지워지지는 않을뿐더러 어떤 쓸모가 있을지도 잘 와닿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디지털 스러운 것 보다는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전망대 이용과 전망 감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안내 도우미들이다.
아날로그 전망대
디지털 전망대에서 계단을 통해 한 층 내려가면 아날로그 전망대가 나온다. 디지털 스코프 비전, 아날로그 망원경 그런 거 없다. 맨 눈으로 감상하라고 만든 곳이다. 화장실과 간단한 형태의 기념품샵, 커피숍으로 꾸며져있다. 한층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망을 보는 데는 전혀 지장없는 높이이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주문해 마시며 바라보는 서울은 사뭇 색다르다. 특히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라면 충분히 아름답기까지 하다.
 아날로그 전망대 커피숍
 전망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과 담소를
이전 멍에의 전당에서 가장 크게 지적했던 부분은 바로 전망 안내판에 대한 문제였다. 리노베이션 된 서울타워에서는 이 부분에 한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전망대 유리창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옆엔 ‘동대문’, ‘대학로’ 같은 지역 이름이 써 놓았다. 앞에 서서 동그라미에 눈을 맞췄을 때 보이는 곳이 옆에 써 있는 해당지역이란다. 신선한 아이디어이다. 위 아래로 시선을 옮기며 지도와 실제 지형을 맞출 필요 없다. 직관적이고 간편하다.
 지명과 전망을 전혀 연결시킬 수 없던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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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이렇게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실용적인 면은 솔직히 떨어진다. 160cm인 사람과 180cm인 사람이 나란히 서서 대학로 동그라미에 눈을 맞춘다. 둘의 눈에 똑같이 대학로가 보일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운영사측에서는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값을 구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 근사치가 도대체 유리창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서서 눈높이를 어느 높이에 맞춰야 나오는 근사치인지는 알 수가 없다. 차라리 지역을 먼저 찾은 다음 동그라미에 맞추는 게 빠를 것 같다. 동그라미 옆에 ‘키 160cm인 분이 유리창으로부터 30cm 떨어져서 보시면 대학로입니다.’ 같은 안내문이라도 놓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홍대와 신촌이 하늘로 날라가부렀다. 게다가 며칠이나 됐다고 신촌이 벌써 인촌이 된 것일까.
아날로그 전망대에서 가장 칭찬받을 부분은 바로 화장실이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센스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화장실 벽 부분도 전망창으로 되어있어 서울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서울시내 최고의 전망 화장실을 자랑하는 종로 탑클라우드보다는 규모면에서 한 길 아래긴 하지만, 전망의 질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남자 화장실의 전망이 좋다고 하는데 취재진이 모두 여자였던 고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부끄럽단 말이다.
 화장실의 깔끔한 모습. 전망도 좋다.
전망대 한켠에는 작은 규모의 기념품 코너가 마련되어있다. 본격적인 기프트 샵은 1층에 있고, 이곳은 일종의 맛배기성 전시시설이다. '전시'라는 말이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은, 이 곳의 상품들이 당당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젊은 예술인들이 오로지 N서울타워를 위해 디자인하고 제작한 오리지널 굿즈이다. 허접한 신랑각시,대충 동대문에서 떼어온 수건에 궁서체로 '환 서울타워 영'이라고 박아넣기만 한 기념 타월, 인사동은 물론 저으기 영주 부석사 앞에서도 똑같은 디자인으로 팔고 있는 태극부채 열쇠고리 등은 팔지 않는다. 이곳의 물건들은 오로지 서울타워를 위해 제작되었고 서울 타워에서만 판다. 디자인 또한 예술적이고 세련되었다.
 아날로그 전망대의 기념품 코너
기념품 가게는 이곳 뿐 아니라 1층에도 있다는 얘기는 앞에 언급했다. 기프트샵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얘기는 아래 단락에서 하기로 한다.
기념품샵
아날로그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1층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마주치는 곳이 바로 기념품샵이다. N서울 타워의 기념품샵의 진열이나 인테리어는 다른 관광지에서 보고 배워야 만큼 깔끔하고 예쁘게 되어있다. 압구정동 등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문구점을 떠올리면 되겠다.
 세련된 진열의 기념품점
앞서 소개한 아날로그 전망대의 기념품샵에 진열되어 있던 작품들이 이곳에는 본격적으로 좌악 깔려있다. 주목 받는 신인작가들이 N서울타워에 어울리게 만든 34종의 작품들이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든 남산의 등고선 모양 전등 갓, 어릴 때 갖고 놀던 조립식 만들기 놀이가 생각나는 ‘남산 나무’ 세트 등, 조잡하고 새로움 없는 관광지 기념상품에서 벗어난 신선함이 있다. 이 외 기성 문구 브랜드인 mmmg의 상품들이 입점되어 있다.
 남산 등고선 모양 전등 갓
그러나 2%의 부족함이 눈에 뜨인다. 일단 가격이다. 오리지널 브랜드도 좋고 작품인 것도 좋다만, 티셔츠 한 장에 오만원 돈이 넘는다면 쉽게 손이 갈지 모르겠다. 두 번째는 연관성이다. mmmg의 물건들은 예쁘고 좋긴하나, 서울타워와 조금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스노우캣 다이어리 예쁜줄은 알지만, 서울타워와 스노우캣을 연관짓기는 조금 힘들지 싶다. 하다못해 다이어리 뒤에 서울타워 관광기념 마크라도 예쁘게 찍어넣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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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고 신선하지만 어쩐지 동떨어진 느낌의 기념품들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또 있다. 다름 아니라 신랑각시인형과 기념 타월, 태극 부채 열쇠고리를 놓아달라는 것이다. 현재의 작가 풀을 이용하든 어쨌든 지금 관광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천편일률의 기념품보다는 한차원 진화한 형태로 기존 기념품들을 리프로듀스해달라는 말이다. 지금의 기념품들은 약간 '새로워진 N서울타워'라는 개념에 집착한 느낌이다. 조금 더 넓게 보는 것이 어떨까. 서울의 명물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의 'N서울타워' 말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수학여행 꼬맹이들이나 단체 관광오신 엄니 아부지들, 배낭여행왔다 들린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집어들 수 있는 저가형 기념품을, 한국적이고 세련되게 만들어 주십사 하는 거다.
밥은 어디서 먹나
서울 타워에는 다양한 형태의 식당이 입점되어있다. 타워 1층에는 편의점이, 2층 플라자에는 피자, 스파게티류를 파는 전망식당이 들어서있다. 타워 밖 1층 푸드코트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김밥, 비빔밥 등을 먹을 수 있다. 로비 홀에는 빵집 뚜레쥬르가 들어서있다. 타워 주변 루프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놓여있어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서 바깥에서 먹을 수도 있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별 쓸모가 없지만 봄바람이라도 살랑 불기 시작하면 상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추측된다. 서울시내의 전망이 타워에 버금가게 잘 보인다.
주머니 사정이 좀 되시는 분들께는 타워 내의 한식당과 레스토랑을 이용해보자. 특히 레스토랑은 타워 최고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한다. 옛날부터 유명했던 '남산타워 회전 레스토랑'의 리노베이션판이다. 여전히 돌아가기는 하지만 질은 많이 좋아졌다. 맛없기로 소문났던 돈가스 대신 본격적인 스테이크를 판다. 전망이 예술인지라 청혼 자리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회전 전망레스토랑 엔그릴
가격
서울타워에서 가장 맘에 걸리는 것은 가격이다. 입장료 7,000원. 단순히 서울 시내 한번 보고 내려오는 데 7,000원이다. 리노베이션 전의 5,000원이 '이런 도적놈들....'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좀 비싸긴 하네'정도의 느낌이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7,000원이라는 가격은 충분히 부담이 될만 하다. 63빌딩 전망대가 5,000원을 고수하고 있으며, 기타 전망 좋은 고층 빌딩 커피숍으로 가면 비슷한 가격에 커피나 맥주라도도 한잔 마시며 느긋하게 전망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아 가격 경쟁력은 좀 떨어진다 하겠다.
이 부분은 운영사에서도 현재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는 한다. 들인 돈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을 내릴 수는 없지만, 7,000원의 돈 값은 충분히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나 체험 시설을 기획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그런 체험 시설이 없는 대신 입장료 반액 이벤트(12월 20일까지)를 하고 있으니 알뜰한 독자라면 지금을 놓치지 마시길.
멍에를 넘어 명예로
지금까지 새로워진 N서울타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텍스트나 사진으로 확인하셨듯, 과거 멍에를 넘어 '더 이상 구릴 수 없다'의 수준이었던 서울타워는 이번 리노베이션 이후 확실히 멋진 곳으로 탈바꿈하였다. 도쿄의 록폰기 힐즈의 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끼긴 했지만, 록폰기 힐즈의 모리타워 전망대는 충분히 멋진 전망대이니 이를 벤치마킹 했기로소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는 바이다. 많은 곳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박수 쳐줘도 될만 하다.
분명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공간의 협소함이며, 보이는 전망의 퀄리티며, 창문의 크기이며, 좁은 계단과 화장실 시설, 엘리베이터 등등. 그러나 이런 아쉬운 점의 대부분은 '서울타워'라는 놈의 태생적 한계에 기인한다고 본다. 서울타워를 난짝 뽑아서 그 자리에 시어즈 타워나 록폰기 힐즈, 하다못해 63빌딩을 심어놓지 않는 다음에는 해결되기 힘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전 멍에의 전당 기사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전망대가 반드시 화려할 필요가 있냐고. 내부는 좀 후지더라도 전망만 잘 보여준다면 용서가 되는 것이 전망대라고. 그렇다. N서울타워의 본질은 TV 송신탑겸 '전망대'이다. 전망을 보는데 지장없는 시설에 쾌적하고 편안한 배려가 더해졌다면 바랄 것이 없는 것이다. 과거의 서울타워는 지장 많은 시설에 쾌적이나 편안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의 N서울타워는 개선된 전망환경과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충분히 좋은 전망대라고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을 데리고 가도, 외국인에게 소개해도 별 부끄럼 없겠다.
무엇보다, 서울 시민들에게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멘트 바닥에 붙어 지내야 하는 요즘 사람들, 몇 미터 앞부터 건물이든 사람이든 걸리는 게 많아 넓은 풍경 보기어려운 서울 사람들이 이 이곳에 오르기를 바란다. 이 복잡한 도시 서울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내가 저 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가를 보았으면 좋겠다. 함께 있는 사람과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에서 쌓아온 기억들을 떠올리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혹시 혼자여도 괜찮다. 추억을 곱씹는 건 혼자도 충분하니까.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는 삭막한 도시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 하나 얹어 자녀에게 전해줄 수 있을 거다.
또 하나. 서울은 공기가 나쁘다. 덕분에 한 가지 아름다운 것을 가졌다. 바로 노을이다. 저녁 해질무렵의 서울은 그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아름답다. 해가 진 후, 색색가지의 조명으로 물든 거리와 한강의 모습 또한 가슴에 남을만큼 아름답다. 그것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N서울타워라고,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용안내=
찾아가는 방법
1. 시티투어 버스

노선 : 광화문관광종합안내소 앞에서 출발하는 ‘도심순환코스’이용. (매 30분 간격 출발, 약 1시간 소요) 승차권 : 버스탑승 후 가이드에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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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
고교생이하 |
1회탑승권/야간탑승권 |
5,000원 |
3,000원 |
1일권(도심+고궁) |
10,000원 |
8,000원 |
*노선 확인 후 씨티투어버스의 모든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음.
*광화문 출발지에서 탔다가 차 막히는 서울시내 꼬불꼬불 다 돌고 N서울타워 도착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다. 서울시내관광이 목적이 아니라면 N서울타워에서 가까운 정류장에서 탑승하는 게 좋다.
*시티투어버스 탑승 시 전망대 관람 티켓을 제시하면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05년 12월 31일까지)
2. 대중교통
노선 : 충무로역(3,4호선) 2번 출구(대한극장 앞), 동대 입구(3호선) 6번 출구에서 순환버스(02번 노란색) 이용
배차간격, 시간 : 5~8분 간격, 8시부터 24시까지 운행
요금 : 현금 550원, 교통카드 500원(환승가능)
* 시티투어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차지점에서 약 5분간 언덕길을 올라가야 함.
 언덕길 경사가 제법 된다.
3. 남산 케이블카
위치 : 명동역(4호선) 3번 출구 퍼시픽호텔로 나와 걸어서 남산케이블카까지 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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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왕복 |
대인편도 |
소인왕복 |
소인편도 |
개인 |
6,300원 |
4,800원 |
4,000원 |
4,000원 |
단체 |
5,000원 |
3,800원 |
3,050원 |
2,500원 |
이용시간 :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운행
4. 자가차량 이용
2005년 5월 1일부터 남산 일반차량 통행제한에 따라 자가 차량 이용 시 국립극장, 남산도서관 등의 주차공간을 이용해야 한다.
* 장애인 차량, 외국인 차량, 15인승 이상 탑승 차량의 경우만 통행이 가능하다. 차 없는 장애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어른 등은 언덕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서울시와 CJ가 협의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
엘리베이터 이용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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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
청소년 |
어린이 |
개인 |
7,000 |
5,000 |
3,000 |
단체 |
6,300 |
4,500 |
2,700 |
*경로우대(만65세 이상) : 청소년 가격 청소년 : 만13세~만18세 미만 어린이 : 만4세~만12세 이하
*단체고객 20명 이상 10% 할인
*재개장 기념으로 2005년 12월 20일까지 50% 할인
*한식부페 레스토랑을 함께 이용하는 ‘한쿡package'요금제 있음
*체험관 요금 별도 (20일 경 오픈 예정)
- 이용시간 : 오전9시 ~ 밤10시 (식당은 11시까지)
*문의 및 참고 : 02-3455-9277/9288, http://www.nseoultower.com
Bonus! - 조명쇼
N서울타워 재개장에 따른 야심찬 기획 중 하나가 조명이다. 어둠이 깔리면 타워 외벽은 하얗게 빛나고 빨간빛이 타워 허리를 감싸다가 어느새 초록빛으로 바뀐다. 7시부터 12시까지 매시 정각엔 ‘서울의 꽃’이란 이름의 조명쇼가 열린다. 해당 시간에 N서울타워가 보이는 곳에 있는 독자 분들은 눈이 즐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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