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농사꾼은 매실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습니다.
꽃이 분홍색이면 홍매, 꽃이 흰색이면 청매 뭐 그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매실의 종류는 무려 360 종, 우리나라에 보급되어 있는 종류는 10여가지.
청매, 홍매에 대한 개념도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꽃이 분홍색이더라도 그 열매는 푸르고,
그 꽃이 흰색이더라도 그 열매는 익어가며 붉어가는 것도 있더라는 얘깁니다.
대체로 시장에 나도는 매실은 매실이 익기 전인 풋매실이라 청색을 띠고 있는데
소위 홍매라 이르는 매실도 햇빛을 보지 않고 일찍 따면 과육 전체가 푸른 빛입니다.
길벗농원에 올해 심은 매실 품종은 '남고'라는 품종입니다.
그간 길벗농원에서 수확하는 매실은 아마 이 '남고'와 '백가하'두 종료인 듯 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푸른 빛이 많이 도는 매실은 '백가하'이고
햇빛을 받으면 붉어지는 면이 생기는 것은 '남고'이고요.
그러니까 애시당초 홍매, 청매라는 말은 그냥 외관으로 봐서 구분한 말이고
정확하게는 품종으로 '남고'든 '백가하'든 '천매'로 구분해야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다만, 매실이 익어가며 누르게 변하는데 이를 황매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풋매실, 초록매실(청매든 홍매든),황매 이렇게 구분을 하든,
품종별로 구분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짓궂은 질문 ? 혹 길벗님들은 청매, 홍매를 구분 할 줄 아세요? ㅎㅎ
사실, 처음엔 청매 홍매 구분하지 않고 섞어서 팔았는데 식자우환이라,
괜히 농사꾼이 아는 채 하느라 꽃 색을 보고서리 청매 홍매를 구분하여 판매를 하는 바람에
길벗님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나름, 관이 계신분도 있겠지만요..
혹, 더 궁금하시면 인터넷에서 청매와 홍매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매실에서 얻고자 하는 주요 성분인 구연산과 폴리페놀은 매실이 익으면서 더 많이 나 온다는 사실을 알고
올해부터 그 수확을 6월 중순으로 옮긴 것입니다. 망종이 지난 6월 5일에서 20일경이 좋다고 하네요.
이 또한 유효 성분이 최고 많을 때라는 의미이지 풋매실이나 익어버린 황매에는 없다는 그런 말은 아니겠지요?
그저 쉬운대로
알이 굵은 놈은 장아찌를 담그든, 술을 담그고
알이 작고 과육이 단단한 넘은 엑기스를 담그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더 세밀하게 엑기스 담그는데, 장아찌 담그는데, 술 담그는데, 차를 만드는데
더 적합한 매실 품종이 있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이미 심어져 있던 매실나무라 그 품명이 뭔지를 정확히 알아야지요? ^^ ㅎㅎ 그래서리..
청매가 효능이 좋다는 말은 아마도 특정 지역에서 생산하는 매실이 청색이라
초기에 이를 홍보하기 위한 마켓팅 홍보 차원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기에도 '초록매실'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익으면서 햇빛을 받으면 약간 붉은 끼가 있는 '남고'라는 품종이 향과 구연산의 함유가 많다는 말도 있으니
대체 뭐가 맞고 그런지 알 길이 없습니다.
매실은 매실입니다.
청매, 홍매란 구분은 안하셔도 될 듯 하오니 많이 드셔 주시기 바랍니다.
농사꾼 숨쉬는데 도움 되어 주시게요.ㅎㅎ
첫댓글 푸른빛이 돌면 청매,붉은빛이 돌면 홍매 아니었던가요...매실에도 종류가 그렇게 많군요.그냥 매실이면...
글쎄 보통 그렇게 외관으로 구분을 하지만 그늘에 자란 홍매는 붉은 빛이 없어요. 중요한 건 청매 청매 하게 된 계기가 특정 매실농장의 홍보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죠.
꾸벅!!! 요서 신고~ 계좌번호 적어 박스에 첨부하시길
알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