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0일 오후 3시 울산시 성남동 차없는 거리에서 '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및 종합적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과 거리 문화제 공감 (共感)'을 진행하였습니다. '동정과 시혜를 넘어 적극적인 연대로'라는 기치로 진행된 이 날의 행사는 울산 장애인이동권연대 준비모임에서 주최를 하였습니다. 울산 장애인 이동권연대 준비모임 회원들 뿐만 아니라 사회당 당원, 월드컵 자원봉사대, 현대정보과학고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말 활기차게 진행됐습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장애인이동권 확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과 울산 공공기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 전국 장애인이동권연대의 투쟁일지를 담은 사진전이 벌어졌습니다.
행사는 섭외가수 안병천씨의 활기찬 노래를 시작으로 성남동 주변의 울산시민들에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 이동권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전과 서명운동이 주최 측도 놀랄만큼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오늘 행사의 의의와 목적에 대하여 설명한 후, 사회당 안승천 부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울산 장애인이동권연대 준비모임, 장애인공동체 데바의 집, 민주노동당, 사회당, 민주주의 민족통일 울산연합, 울산노동자신문, 울산 노동자의 힘, 울산대학교 사회학과 학생회, 울산 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 여성회, 울산 인권운동연대, 울산 청년회, 장애아동 사랑모임,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 여성들 등 14개 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에 참여하였고, 울산 mbc, 울산 kbs, 울산 경상일보, 울산 매일 , 울산 인권운동연대, 울산 노동자 신문, 울산대 신문사 등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거리문화제 '공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거리문화제 '공감'은 울산대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 경영정보고 5인조 댄싱팀 '셋업'의 공연으로 한층 흥이 올랐습니다. 지나가던 성남동 주변의 시민들은 가는 길을 멈추고 문화제에 참여하여 행사장 주변을 가득 메웠고 많은 분들이 줄을 서기도 하면서 서명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안병천님의 노래공연과 현대정보과학고 '인트렉트' 학생들의 수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수화공연은 현대정보과학고 학생들의 아름다운 공연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후 울산의 아름다운 장애인 공동체 '데바의 집' 식구들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데바의 집'의 형남이 형제님 편지가 대독 - 형남이 형제님은 언어 장애가 있으십니다. - 되는 동안에는 참석자들이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문화제는 박선희님의 노래공연과 자유발언대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특히 자유발언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연대의 의지를 밝혀 이후 울산에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2시간여 밖에 서명운동을 받지 못하였지만, 참석자들이 열성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여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서명운동'에 무려 1025명이나 참여해주셨고 팩 판매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사진전을 주의깊게 보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날의 행사는 울산 시민에게 장애인의 날 하루만 시혜와 동정의 눈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공동구성원으로서의 장애인의 삶을 알리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날 행사는 언론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울산 mbc 9시 뉴스에서는 동촌체육관에서 진행되었던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보다 훨씬 비중있게 다루어졌고, 울산 kbs 뿐만 아니라 울산의 일산 신문 거의 모두에 기사가 상세히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성남동에서 기자 회견과 거리문화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후 모두 데바의 집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를 하며 이후 울산 장애인이동권연대의 활동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