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국립중앙 도서관 홈페이지가 들어갔다가 김창섭이라는 분이 올리신 다음글을 접하게 되었네요.
내용을 읽어보니 적절한 단어사용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 유익한 내용 같아 은근슬쩍집어다 올립니다.
bye-bye
영(0)과 공(○) 의 구별
영(0)과 공(○)
''영과 공''은 인쇄체는 틀리나 필기체는 비슷하기에
방송이나 남과 대화할 때 숫자 0(영)을 ''공''이라 하는데 틀린 말이니 다음과 같이 구별한다.
1. 동그라미는 모양은 비슷해도 영역에 따라 발음이
다르다.
영(0); 아라비아 숫자 영(0)의 이름.
이응(ㅇ); 한글에서 글자 이름.
오(O); 영어 알파페트 이름. (이상 3개는 글자임)
공空(○); 기호 이름. 속이 빈 것. (이것은 글자가 아님)
2. 구별하는 예
...1) 동그라미를 숫자로 읽을 때는 ''영''이다.
011(공일일)(×) →영일일(○)
0.11(공점일일)(×)→영점일일(○)
위와 같이 동그라미가 비슷하여 ''공''이라고 읽는데
구별해야 한다. 007 영화 상영 이후 ''영''을 상업적으로 ''공'' 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와서 구별 못하고 널리 퍼졌다. 소수점이 있을 때는 ''영''이라 하고 그 외는 ''공''이라 읽는 사람이 많은데 틀린
것이다.
예; 0.1203; 영점일이공삼(×)→영점일이영삼(○)
대부분은 ''영점일이공삼''이라 읽는다. 왜 앞 뒤 동그라미는 같은 글자인데 발음이 다른가(이 때 소수점
앞을 ''공''이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2) 전화번호는 숫자(글자)이므로 말할 때 ''공공''은
잘못이다.
예; 0600-600-1234를 ''공육공공-육공공''→''영육영영''으로
...3) 동그라미를 숫자가 아닐 때는 기호이니 ''공''이라 읽는다.
비밀 또는 드러내지 못할 때 기호 ○○을 쓴다.
예; ○ ○학교. ○ ○부대
이 동그라미는 글자가 들어 갈 자리에 쓰지 않을 때이므로 기호이지 숫자가 아니다 따라서 ''영''이라 읽지 않고 '
'공''이라 읽는다.
...4) 0, ○; 모양이 다르므로 숫자로는 영(0), 기호로는 공(○)이라 읽음.
※ 인쇄체는 구별되지만 필기체는 구별이 안 되므로
숫자냐 기호냐 구별한다.
''영'' 모양은 타원형이고, ''공''은 원 모양임.
수, 숫자의 구별
ㅇ 수, 숫자, 수치, 수효의 구별
방송이나 신문지상이나 친구끼리 대화를 해 보면 수와 숫자의 뜻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낱말을 구별하기 위하여 국어 사전을 보고 아울러 수치
수효도 알아보며 나의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수; 1) 셀 수 있는 물건의 많고 적음.
. . . 2) 자연수, 완전수, 정수, 유리수, 분수, 무리수,
실수, 허수 등의 총칭.
숫자; 수를 나타내는 글자. (一, 二, 三.... 또는 1, 2, 3
따위)
수치; 계산하여 얻은 값.
수효; 사물의 수.
''글과 글자''의 뜻이 다르듯이 ''수와 숫자''의 뜻도
다르다, ''글과 글자''에서 글은 내용, 글자는 생긴 모양(기호)을 나타내는 것이다. ''글을 잘 썼다''는 것은
내용이 잘 됐다는 뜻이고, ''글자(글씨)를 잘 썼다''는
것은 내용은 관계가 없고 모양이 잘됐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숫자''는 수를 나타내는 글자(기호이고
글자의 영역임)이지 어떤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는 어떤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가 대화 또는 글을 쓸 때는 어떤 뜻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특별한 경우(수를 분해해서 하나 하나를 말할 때, 또는 내용이 아닌 글자를 강조할 때)를 제외하고는 ''숫자''라 말하는 것은 잘못이고 ''수 또는 수효(자연수를 뜻함) 수치''라고 말해야 한다. 즉 물건 등을 셀 때는 ''수 또는 수효''라고 말해야 하고 계산해서 나온
값 또는 통계치를 말할 때 ''수 또는 수치''라 해야 한다.
1. 구별하는 예 5는 크게 쓰고 9는 작게 써서
...1) 숫자가 큰 것은 글자이니 5이고, 수가 큰 것은
내용이니 9이다.
...2) 수와 숫자를 구별 못하면 수나 숫자가 큰 것은 9라 함.
2. 아라비아 숫자는 모두 10개뿐이다(0, 1, 2, 3 ,4,
5, 6, 7, 8, 9) 이것을 조립해서 만든 수는 무수히 많다.
예; 숫자 4와 5로 만든 수는 모두 2개(45, 54)라 생각하는데 아니다,
45, 445, 54, 554, 4/5, 5/4, 44/55, 4.5, 5.4 등 무수히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숫자가 아니고 수이다.
3. 대화 또는 글을 쓸 때는 ''숫자''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
...1) 사람 모인 ''숫자''가 7명이다.→''수 또는 수효''가 7명이다.
...2) 참새 봐라
어마어마한 ''숫자''가 날아간다. → ''수 또는 수효''가 …(내용이므로 ''숫자''가 아님)
...3) 신문지상을 보면 ''숫자''로 본 세상 → ''수 또는
수치''로 본 세상(통계치이며 내용이므로)
단위(單位)와 자리(位)의 구별
단위(單位)와 자리(位)
방송국에서 복권 추첨을 하는데 수의 자리를 단위로
표시함은 잘못임.
1. 국어 사전을 보면
단위; (수) 수량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분량의 표준.
자리; (수) 십진법에 의한 자리의 숫자. (해방 직후에는 ''位''로 표시)
2. 단위의 예
...1) 복권 추첨할 때 번호가 1 2 0 3 4 5번이라면 단위는 하나뿐인 ''번''이고
5; 일자리(一位) 숫자는 5
4; 십자리(十位) 숫자는 4
3; 백자리(百位) 숫자는 3
0; 천자리(千位) 숫자는 0
2; 만자리(萬位) 숫자는 2
1; 십만자리(十萬位) 숫자는 1이라고 읽음.
''일단위=단단위, 십단위, 백단위 …'' 또 ''만자리 숫자가 2만, 백자리 숫자가 3백, 십자리 숫자가 4십''하는 것은 잘못임. 한 수에 단위가 하나라야 하는데 숫자마다 십단위 백단위 천단위 …라 하는 것은 잘못임.
...2) 통계표를 보면 표 위 오른편에 단위 ''원, 백만원, 만원'' 등 표시됨.
...3) 기타 문장 중에 125명, 45개, 125원 등 수의 끝자리에 붙는 ''명, 개, 원''을 단위라 한다.
※ 단위는 ''1''의 분량을 말하므로 하나의 수에는 단위가 하나뿐이고 수를 분해해서 말할 때는 하나 하나를 숫자라 하고 그 위치를 ''자리(位)''라 함.
첫댓글 근데 0600-700을 '영육영영 칠영영'이라고 읽으면 발음이 너무 어렵지 않나요? 그래서 언중들이 쉬운 것을 택한 것은 아닐는지...
쉬운게 아니라 티비나 영상매체에서 그렇게 불리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수렴하게 되어서 공공으로 인식을 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럼 0.1203을 읽을 때 왜 영이라고 하나요... 힘들게.... 오~ 쉰사이다 요점에 활발한데..... 덕분에 좋은 것 알았쓰~ 사랑한당께~ 캬핫핫핫
언어, 혹은 문자란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에서 부르기 쉽게, 혹은 쓰기 쉽게 사용하면 그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