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광나무(여정목)
광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로, 여정목(女貞木), 겨울에도 푸르다 하여 동청(冬靑)라 하며,
당광나무로도 알려져 있고, 제주에서는 간남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나무( Ligustrum japonicum )와
제주광나무( Ligustrum lucidum )의 열매를 여정실(女貞實) 또는 여정자(女貞子)라 하여 약용하고,
껍질(잔가지)와 잎도 같이 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많이 써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한약재로 사용되어 오지 않아 비교적 인지도가 낮았으나, 뛰어난 효력으로
요즈음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속의 나무로 둥근잎 광나무와 쥐똥나무(남정목) 등이 있다....
둥근잎 광나무는 잎이 달걀형의 타원형으로, 잎이 촘촘하고 잎자루가 짧으며 가지에 잔털이 있는 특징이 있다.
광나무의 잎 - 뒷면은 앞 보다 색이 여리다.
광나무는 경남, 전남의 남부해안가, 섬지방의 야산 등지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는데, 잎이 두텁고 앞면에 윤기가
흐르는 반짝임이 있으므로 광(光)나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고, 잎이 깨끗하고 나무가 단정하여, 여자의 곧은
절개를 의미하는 여정목(女貞木), 정목(貞木)이라는 이름과도 어울린다. 겨울에 오히려 더욱 푸르게 느껴지는
잎은 그대로 동청(冬靑)인데, 일설에는 중국 노나라 시절 처녀들이 이 나무 아래서 거문고와 함께 했던 여정목의
정숙함을 기리는 노래가 구전되어 오다가, 한나라 채옹이라는 악사가 이를 가사로 정리하여 이때 부터 여정목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광나무의 꽃
효능은 보익간신하여 간과 신장의 음허로음허로 인한 어지럼,허열증, 풍의증세를 치료하고, 또한
익신건골하여 노인의 허리와 무릎의 연약증상을 치료하고, 어린이의 치아를 튼튼히하며,
간과 신장의 허약함, 두훈, 귓소리(이명증), 눈이 침침 한것, 머리털이 일찍 희게 되는것을 치료
한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감기 초기증세와 속이 차가워서 설사하는 사람은 쓰면 안된다는 금기사항이 있다.
열매 6~12g 을 달여 먹는다......
여정자 한가지만 써도 심장두근거림, 어지럼증, 신경쇠약에 효과적이며, 이명증에는 특히 풀벌레소리나 금속성의
고음에 의한 이명에 효과적으로, 물 600cc에 여정자10g을 넣고 1 시간정도 달여서 먹으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여정자와 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 구기자를 합해 달여 축농증,비염, 당뇨병,고혈압에 쓰기도 하는데,
각 10g을 2,000cc의 물이 반으로 될 때 까지 달여서 여러번 나누어 마신다.
민간에서 전하는 이야기로 산에 올라 광나무잎을 몇장 따서, 좀 쓰기는 하지만 생으로 씹어 먹으며 하산해서 혈당량을
측정해 보니 혈당이 내려 갔다는 말도 있다.
여정실 - 푸른열매
광나무의 잎과 줄기는 아무때고 쓸 수 있으며, 여정실은 성숙한후 겨울에 채취하고, <중약대사전>에는 잎,줄기와
열매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기재하고 있다.
잎- 거풍,소종,지통,명목 작용으로 1일 양으로 건조잎 12~20g을 술에 달여 복용한다.
열매- 간신보, 요슬강화,음허내열, 두훈, 눈침침, 풍열에 의한 눈충혈, 창종궤양, 화상,구내염에 효과적 이라고 되어
있으니 구분하여 사용하면 좀더 효과적일 것이다.
여정실 - 열매 표면은 왁스질의 밀납으로 약간 희게 보인다.
- 광나무 추출물은 신경세포 보호 활성을 가지므로 뇌졸증, 치매 등의 뇌신경계 질환의 예방및 치료제로서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다.
여정실(여정자)
여정실은 7mm 전후의 크기로 겨울동안에도 달려 있는데, 표면은 왁스질의 밀납성분으로 코팅되어 있다.
또한 씻어 놓으면 윤기가 반짝이고 겉과 속이 같이 검은색을 띄어 가루로 해놓으면 자색 밀가루 같이 보인다.
겨울에 열매를 따면 잘 씻어 증기에 한번 찐 다음 그늘에 말려 쓰는데, 속까지 마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마르는 동안은 청주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가면서 말린다. 어떤이는 아예 구증구폭(九蒸九暴)을 하여 쓰기도 한다.
말린다음 가루를 내어 찻수저로 1개씩 하루 1~2번 물에 타서 먹거나, 여정실 가루 2근을 물 한말 반에 넣어
1일 정도 우려낸 물로 막걸리, 동동주를 담가 먹기도 한다. 술로 할 때는 소주1되에 여정실 70~80g 정도의 비율로
밀봉 보관하여, 두달정도 지나면 잠자기 전에 한잔씩 마신다. 이 여정실주는 특히 중풍초기에 식후 반주로
마시면 뛰어난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왔으며, 비만에 이 술을 먹으면 체중이 조절되고 고혈압,중풍같은 병도
예방되며, 가벼운 증세는 치유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과 열매를 발효시켜 먹게되면 여러가지 질병에
효력있는 건강음료로 훌륭하다. 잎은 그늘에 말려서 가루 낸 다음 여러가지 음식에 섞어 먹어도 되고, 밥, 국수,
수제비 송편 등 떡종류에 넣어 먹어도 된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