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다
2집 <진혼>에서도 역시 그들의 뛰어난 보컬 솜씨와 연주 솜씨는 탁월하게 빛을 발한다.
특히 <진혼>은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부상한 작사가 하해룡과 작곡가 고성진 콤비의
작품으로
귀를 사로잡는 현악 오케스트라의 고급스런 인트로와 전인혁의 애절한 기타 애드립이 인상적이다.
짙은 브라운으로 염색한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연주에
몰두하고 있는 네 남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가볍게 기타줄을 튕기지만
감정을 잔뜩 실은 그들의 목소리엔
그 누구도
당해내지 못할 남성다움의 파워가 실려있다. 멋진
옷을 차려입고 무대에 선 것도 아닌데, 노래 한 곡,
한
곡마다에 심혈을 기울이는 네 남자의 모습은 그 어떤
무대에서보다 화려해 보인다.
한층 믿음직스러워진 느낌
1999년
3월, 첫 데뷔 후 꼬박 2년만에 다시 만난 그룹 [야다].
80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된 이 그룹이 요즘 '진혼' 이라는 곡을
앞세워 한창 인기몰이에 나섰다.
[야다] 2집 앨범의
기본틀은 ‘록’. 그것도 야다 팀의 색깔과
한국적인
정서를 접목시켜 만든 K-Rock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냈다.
"K-Rock 이란게 거창한건 아니구요
저희 야다 팀의 색깔과
한국적인 정서를 접목시켜서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저희
음악을 들으면서 드럼은 이런것, 기타, 베이스는
이런것이라는 걸
하나 하나씩 알아가게끔 하는게
저희의 바램이구 저희의 컨셉이라고 말할
수있겠습니다"
이번 [야다]의 앨범 작업에는 [스카이]의 ‘영원’을
작곡했던 고성진과
1집의 타이틀 곡 ‘이미 슬픈 사랑’의
작곡가 이재혁이 공동 프로듀스로 참여해
1년간의
앨범 기획과 녹음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또한 [야다] 멤버들이 세션은 물론 곡 작업에까지 직접
참가하였고,
25인조 현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혔다고 한다.
타이틀 곡 ‘진혼’은
'플라워' 의 고성진 작곡, 하해룡 작사로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는 내용의
슬픈 가사와
멜로디를 지닌 마이너 형식의 락 발라드
곡이라 할 수 있다.
도입부에 전개되는 장중한 현악기
연주 부분과 인혁의 기타 애드립이 곡의 애절함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진혼'
이란 곡 제목은 곡이 나온 후에 제목을 저희가
정했는데요 죽은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라
너무
슬퍼서 '진혼' 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구요,
제목이
다소 무겁긴 하지만 또 저희 [야다] 가 무겁지
않게하기 위해 강인함속에
부드러움이라는 컨셉에
담았어요. 1집때는 어떤 그 패기넘치는 강렬함이
있었다면
2집은 좀더 강렬함속에 부드러움을
넣어보자는~ '진혼' 을 들어보시면 그런것들을 확실히
느낄수있을겁니다"
또한, 인트로 부분의 강력한 데스 메틀
연주가 인상적인 록 발라드 곡 ‘인연’은 연경 작사,
최성일 작곡의 곡으로
자칫 언밸런스해 보이는 데스
메틀과 현악기, 피아노 연주의 구성이 세련된 편곡과
호소력 있는 보컬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반전적인 플롯이 독특한 곡이다.
또한 강력한 록
발라드 곡 ‘사랑이 슬픔에게’는 이재혁 작사,
작곡의 곡으로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이라는
일상적인
소재가 가사 내용으로 떠나간 사람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어쿠스틱 기타와 하프시코드 연주,
그리고
절규하듯 폭발하는 보컬로서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외에도 ‘Love Again’, ‘사랑歌’, ‘Chaos’,
‘체념’, ‘기대’ 등 [야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슬프고 아름다운 발라드 12곡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