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6-28 16:09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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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채성만
조회 : 1,202 |
제4회 니치난오로치 울트라마라톤대회(100km)!
마라톤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그것도 풀코스가 아닌 울트라 마라톤으로 2004.6.19(토) 첫 원정길에 오른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때는 과음을 하고도 다음 날 무조건 완주만 하면 장땡인줄 알았는데 총38회의 마라톤 완주 횟수 중 17번의 sub-3도 달성하고 보니 이제부터는 과연 오늘도 무사히 좋은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낄 때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6.5 구청장 보궐 선거에 따른 새로운 구청장님 취임으로 각 실,과 업무보고에 이어 동 방문 인사회 개최 등으로 이번 대회 참가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구청장님께 보고를 드리니 울트라마라톤을 하느냐며 깜짝 놀라시고 대단하다 하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격려까지 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번 대회에 우리 구청에서는 윤석화님이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100km대회에 3명(김병조님, 이선기님, 채성만) 37km대회에 5명(이광연님, 임동룡님, 최경열님, 김관현님, 박순례님)등 총8명이 참가하게 되었는데 지인들로부터 꼭 완주하고 오라는 격려를 받으며 6.19 아침 7시 40분에 임동룡님, 최경렬님과 함께 집에서 모여 간단히 차 한 잔을 하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 직원들을 비롯 2박 3일동안 함께 할 모든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울 마라톤 클럽에서 이번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 주문한 단체복으로 갈아입고 일본 요나고 공항에 1시간만에 도착하였다.
인천공항을 출발할 당시엔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일본에 도착하면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예상과 달리 햇빛이 쨍쨍 내리쬔다.
요나고 공항에서 간단히 기념촬영 및 행사일정과 주의 사항에 대해 박영석 회장님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우리 구청 일행은 수사마 서울지하철등 다른 일행 23명과 함께 4호차에 탑승하여 출발 알벤 스포츠용품할인점에 도착하여 모자 하나를 구입하고 13시 40분경 베르라이트호텔 식당에서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일식이라 그런지 우리 입맛에 맞아 모두가 다 좋은 음식이라고 말한다.
14시30분경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대회장으로 출발하였는데 가는 도중 보이는 아파트를 제외한 (아파트도 그리 높지 않고 별로 없음) 모든 건물이 평수도 적고 단층 또는 2~3층으로 신축되어 있어 일본인들의 검소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15시 33분경 대회장에 도착하여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였는데 행사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돼지고기 바비큐에 조그만 캔맥주가 식욕을 돋구어 캔맥주 4개에 돼지고기 바비큐를 맛있게 먹고 옆 쇼핑몰에 들려 기념품 몇 개를 구입 후 17시30분 대회장을 출발 숙소인 신고컨트리에 18:10경에 도착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이선기님과 같이 310호 방을 배정받고 내일 아침 입을 옷과 63km지점에 맡길 옷 등을 정리하고 19:00에 저녁식사 후 샤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잠시 후 이선기님의 사르르 코고는 소리는 다음 날 2시 기상할 때까지 한 숨도 자지못한 큰 원인도 된다.
잠도 오지 않고 하여 2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있으니 2시40분경 전부 기상하라며 모닝콜을 하여준다.
03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오늘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으로 하의는 타이즈 하나를 더 껴 입고 언덕이 많다고 하니 무릎 충격을 완화하여 주기 위해 신발은 뉴발란스 좀 두꺼운 신발을 신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04:20분경이다.
04:40분경 이장호님의 지도 아래 스트레칭을 하고 모두들 완주를 기원하며 힘!을 외쳐주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진재봉님이 옆으로 오시며 오늘 40km까지만 나를 따라 오겠다며 엄살을 떤다.
진재봉님은 최고기록이 지난 3월14일 서울 동아에서 기록한 2:49:45초로 본인보다 2분정도 앞서며 각종 대회에서도 결승점 부근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이인데 최근 들어 정이 흠뿍 든 친구중의 하나이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05:00시 출발 신호와 함께 100km 참가자 430여명은 일제히 출발선을 지나 장도에 오른다.
중간 정도에 서 있다가 출발하여 서서히 앞으로 가는데 일본 여자 C506번 선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뛰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초반이라지만 힘이 하나도 들지 않은 것처럼 폼이 멋이 있어 오늘은 저 선수를 따라 가야겠구나 생각하며 한 발짝 뒤에서 따라 가는데 내가 초반 너무 빨리 뛰어서 그런지 뒤로 빠진다.
할 수 없이 다시 혼자서 앞서 간 일본 선수들을 하나씩 추월하며 뛰어가다 양재천 클럽의 김정옥님을 만나 힘!을 외쳐주고 오늘 우승을 하시라고 마음속으로 기원도 하여준다.
3km지점까지 주변의 경치에 취하여 아무 생각 없이 뛰어가는데 손무학님이 오시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둘이서 1.5km를 같이 뛰면서 오늘 완주 예상 시간을 물어보니 8:30분을 목표로 하겠다하여 손무학님을 따라만 가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뛰다보니 저 앞에 우리 구청 이선기님이 혼자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선기님은 올해 나이가 환갑으로 각종 대회에서 기복없이 3;30분대의 기록 보유자로 연세에 비해 체력이 우리 젊은 사람 못지않은 분이시다.
조금 페이스를 빨리 하여 손무학님을 뒤로 하고 5km 급수지점에서 이선기님을 만나 뵙고 페이스가 너무 빠르니 조금 천천히 뛰시라고 주문을 하고 무리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다시 혼자서 외롭게 달려가는데 옆 개울가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새벽 공기는 맑고 주변 산들은 숲이 우거지고 코스가 정말 너무나 환상적이다.
km당 4:30초로 앞서간 선두 그룹을 뒤쫓아 가 보지만 보이지는 않고 혼자서 계속 10km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간을 보니 42분이여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외롭게 질주하고 있는데 왼쪽 발가락 부분에 갑자기 통증이 오며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지난 6.13일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송파세상과 함께 참가하였는데 식사 도중에 발에 맨소래담을 듬뿍 바르고 양말 스타킹을 신고 마라톤 양말을 신으면 물집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하여 고수님으로부터 좋은 걸 하나 배웠다며 이번에 꼭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양말 스타킹을 잊어버리고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게 화근인가 보다.
작년 제4회 서울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도 똑같은 부위가 물집이 생겨 완주 후 무척 고생하였는데 이번에는 너무 빨리 통증이 온 것 같다.
또한 오늘 비가 내릴 줄 알고 반 타이즈를 입은 게 날씨가 덥고 땀이 많이 나서 자꾸 다리 아래로 흘러 내려 신발 속으로 들어가니 더 따끔거린다.
통증을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한 참을 가고 있는데 뒤에 누가 따라 붙는다.
뒤를 돌아보니 역시 아침에 잘 뛰겠다고 생각했던 그 일본 여자 선수였다.
20KM지점(1:30:17초)까지 함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참 재미있게 동반주하였는데 갑자기 마을 왼쪽으로 표시된 화장실 안내 표시를 보더니 응원하고 계시던 할머니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화장실 쪽으로 가버린다.
30KM지점 (49:39초97/2:19:57초)까지 발가락 통증을 참으며 혼자서 다시 외롭게 질주하고 있는데 군데군데 지역 주민 분들이 열렬한 환영을 해주셔서 일일이 손을 흔들어 주거나 또는 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리며 지나가니 일장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너무나 좋아들 하신다.
제1관문(36.5km)지점엔 한국선수들을 환영하는 대형 프랑카드가 걸려있어 작년보다 배 이상 참가한 한국 참가 선수들의 위상을 알 수 있으며
40.2km지점 (54:12초17/3:14:09) 못 미쳐서 또 다시 일본 여자 선수가 나를 추월하여 가는데 통증은 점점 더 심하고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나보다 한 수 위인 것만은 확실한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동반주를 하여 승부를 가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천천히 달리는데 김정옥님이 벌써 뒤 따라와 바짝 뒤에 붙어서 따라가 보지만 너무 힘이 든다.
김정옥님은 보폭을 무척 짧게 하면서 언덕도 쉬지 않고 아장아장 뛰어가는데 참 잘도 달리신다.
46.7km지점 급수대까지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힘겹게 도착하여 물을 마시고 있는데 진재봉님이 벌써 따라왔다.
비타민c 500mg 하나를 주어 먹으면서 걸어가는데 이번 대회에서 45세이상 여자부 1위를 한 일본 여자선수가 우리를 추월하며 앞에서 뛰고 있는 김정옥님을 뒤따라가는데 이대로 가다보면 50km지점 못가서 김정옥님이 일본 여자선수에게 추월당할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진재봉님과 함께 몇 백미터를 걷다가 나 때문에 빨리 뛰지를 못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어 먼저 가라고 하니 63km 제2관문에서 기다리겠다며 힘!을 외쳐주고 천천히 뛰어간다.
이제 또다시 혼자서 외롭게 천천히 걷다가 뛰어 보려고 하였지만 도저히 뛸 수가 없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신록에 감싸인 빽빽한 산림, 그 속에서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소리, 쓰레기 하나 볼 수 없는 주변의 깨끗한 청소 상태 등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일본인들에게 배울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여 본다.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참을 걸어가도 젊은 일본 선수(A그룹)와 가끔 B그룹의 일본 선수 몇 명만 추월하여 갈 뿐 한국선수들은 하나도 보이지를 않아 이렇게 걸어가도 관문시간에는 통과하겠다는 마음의 여유도 가져본다.
53KM지점까지 급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으면서 급수대마다 물과 음료수를 2~3컵 마시며 힘겹게 가고 있는데 손무학님이 내리막길을 뛰면서 내가 걸어가고 있으니 깜짝 놀라며 지나친다.
먼저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며 걷다 보니
과연 이곳 일본까지 와서 포기하여야만 되는가?
라는 강한 의구심이 들며 잘 다녀오라며 많은 격려를 해주신 주변의 많은 분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스쳐가며 귀국하면 어떻게 얼굴을 볼 것인가 생각하니 자존심도 상하고 한심한 생각도 든다.
또한 출발 전 우리 박영석 회장님의 말씀이 귓전을 때린다.
“한국선수 여러분! 오늘 전원 완주 합시다!”
그래!
기왕 목표로 세웠던 기록 달성은 도저히 힘들더라도 완주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내리막길을 뛰어보니 처음보다 별로 통증을 느낄 수 없어 59.9KM지점 급수대까지 쏜살같이 뛰어가니 나를 추월하여간 일본 선수 2명이 물을 먹고 있다.
물만 간단히 2컵을 마시고 일본 선수 2명을 뒤로하고 제2관문인 63KM를 향해 또다시 질주해서 2명의 일본 선수을 추월하며 제 2관문에 도착하니 37KM부분에 참가하신 우리 구청 직원들을 비롯 용희숙님등 서울마라톤 회원 여러분과 사용웅 선생님께서 앞서 도착한 김정옥님께 내가 걸어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아픈 부위는 괜찮은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반갑게 맞이하여 주신다.
평소 같으면 제2관문(5:26:22)에서도 물과 음료수만 간단히 먹고 바로 출발하는데 오늘은 옷도 다시 갈아입고 양 발가락은 물론 쏠림방지를 위해 각 부위에 바세린을 듬뿍 바르고 30여분간 휴식을 취하고 모든 분들의 환영 속에 7KM의 긴 언덕을 향해 천천히 뛰어간다.
이제부터 그늘은 없고 햇빛은 쨍쨍 내리쬐고 길바닥의 열은 올라오며 화끈거리니 66.7KM 급수대에서 완전히 샤워를 하듯이 물 몇 바가지를 뒤집어쓰고 물과 오렌지 몇 조각을 먹고 다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마지막 언덕을 향해 힘겹게 가고 있는데 왼쪽에
"겨울연가 사랑해요, 한국 선수 파이팅”
이란 커다란 문구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난 평소 연속극을 보지 않아(볼 시간도 없지만) 연예인이나 연속극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가 되질 않는다.
그렇지만 요즘 신문을 통해 일본에서 배용준이 인기가 많다고 하더니 그걸 실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 70KM지점 언덕에 오르니 해발 900M 팻말이 보이고 자원봉사 아저씨가 이제부터 쭉 내리막길임을 제스처로 안내한다.
이제 80KM지점(7:32:11)까지는 내리막길이니 이곳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척 빠른 속도로 뛰어 가다가 급수지점마다 샤워 하다시피 물을 뒤집어쓰고 물과 음료수는 2~3컵, 오렌지도 2~3조각을 먹으면서 달리는데 결승점이 다가올수록 한국말로 정확히“힘내세요!” 를 하시는 분들이 많고 텃밭에 심어놓은 고추, 가지 등이 우리네 시골 동네를 연상케 한다.
내리막길과 평지를 달리다 보니 내리쬐는 햇빛은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지고 81.1KM 지점 급수대에 도착하니 누가 머리에 물을 끼얹고 있어 끝나면 내가 하려고 기다리다보니 빨간색 유니폼이 훼르자 상표이다.
한국 참가 선수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고개를 든 걸보니 그동안 무척이나 멀리 뒤 떨어져서 난 도저히 따라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 진재봉님이 아닌가?
너무나 반갑고 힘이 절로 난다.
많이 지쳐 도저히 형님을 못 따라 갈 것이라며 엄살을 떠는 진재봉님을 뒤로 하고 일본선수 B그룹 4명을 추월하며 84.5KM 급수지점에 도착하니 손무학님이 일본선수 2명과 함께 물을 먹고 있다.
손무학님 또한 날씨가 너무 더워 무척 힘이 든다고 한다.
그 사이 37KM 부분에 참가했던 1위선수가 급수대에서 물도 먹지 않고 뛰어가기에 다시 서서히 출발한다.
90.5KM 급수지점에 도착하니 김정옥님이 음료를 들고 계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여자 선수가 따라 오냐고 물어 아무도 오지 않으니 너무 무리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2위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씀드리고
98KM지점까지 37KM 일본선수 선두주자들과 동반주를 하며 내리막을 힘차게 뛰어 보지만 2~3곳의 완만한 오르막은 무척이나 힘들게 만든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거리는 2KM!
계속 내리막이다.
포기에서 완주로! 완주에서 UNDER-10으로! UNDER-10에서 다시 9:30분으로!
완주 목표 시간을 다시 앞당기며 내리막길을 100M 달리기를 하듯이 치고 내려가며 37KM 참가 일본선수 하나를 더 추월하면서 결승점에 도착하면 우리 사용웅 선생님이 멋있는 완주 사진을 찍어주실 것이라고 기분좋은 상상를 하며 결승점 500M 앞에서는 모자도 반듯이 고쳐 쓰고 머리에 햇빛가리개로 썼던 수건도 벗어 왼손에 들고 힘차게 뛰어가니
“한국선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B394번 채성만 선수가 6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방송이 마지막 힘을 발휘하게 끔 한다.
“그래! 바로 이 기분이야!“ 를 속으로 외치며
사진발 좀 받으려고 왼손에 들었던 수건도 옆으로 던져 놓고 피니쉬 라인을 향해 전력 질주 골인하며 시간을 체크하니 9:22:43초다.
곧이어 목에 매달을 걸어주고 포카리 음료수 1병과 수건을 받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우리 사용웅 선생님이 앞으로 오면서 왈!
“성만이 형님! 어떻게나 빨리 들어오시는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다시 와서 뒤로 서소“
세상에!
사진발 좀 받으려고 500M 전방에서 준비하면서 죽기 살기로 뛰어 왔더니 너무 빨리 뛰어 왔다고 구사리(?)다^!^
할 수 없이 사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다시 한번 골인 지점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뒤이어 들어오는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응원을 하다 45세 이상 1위를 한 수사마 권영규님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하여 6위로 시상대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비가 내리리라는 예상과 달리 기온이 너무 높고 언덕이 많아 무척 힘들게 완주한 대회였지만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각 마을을 통과 할 때마다 모든 주민 분들이 나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열렬한 응원 모습은 한번 참가한 사람이 다음 대회에도 다시 또 참가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나 또한 100KM 울트라 마라톤 대회는 무리하지 않고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서울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만 참석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어쩌면 1년에 2번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짧은 일정 속에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너무나 고생이 많으셨던 우리 박영석 회장님!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포기 하였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회장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완주할 수 있었음을 저는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공무차 동경에 다녀온 후 오랜만에 일본 땅을 다시 밟아 보았지만 친절이 몸에 밴 그들의 상술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며 모처럼 마라톤으로 많은 경험을 하였음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한다.
2박3일 짧은 일정 동안 이번 대회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다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같이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고 소중한 기회였음에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주로에서 항상 건강한 모습들로 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회장님을 보필하며 110여명의 대 인원을 챙기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송진우님께도 수고 하셨다는 격려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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