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번뇌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에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3.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모든 번뇌에서 자신을 수호하는 법문에 관해 설할 것이다. 듣고 잘 새겨라. 내가 설명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4.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번뇌의 소멸에 대한 앎과 봄이 없어서가 아니라 번뇌의 소멸에 관해 잘 알고 또한 잘 보기 때문에 말한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번뇌의 소멸에 관해 잘 알고 또한 보는가? 이치에 맞게 정신을 쓰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는 것이 있는데, 수행승들이여,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가 생겨나고 생겨난 번뇌는 더욱 증가한다. 그러나 이치에 맞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끊어진다. 수행승들이여,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호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용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가 있고, 인내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행에 의해서 사라지는 번뇌가 있다.
5. 수행승들이여, 관찰에 의해서 끊어져야 하는 번뇌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배우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은 거룩한 이를 인정하지 않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고, 참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참사람을 알지 못하고, 참사람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들은 정신을 써야 할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잘 모른다. 그들은 정신을 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므로,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들에 정신을 쓰고, 정신을 써야 할 것들에 정신을 쓰지 않는다.
6. 수행승들이여, 정신을 쓰고 있지만,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들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것들에 정신을 쓰면서 아직 생겨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욕망의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번뇌가 증가하고, 아직 생겨나지 않은 존재의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존재의 번뇌가증가하고, 아직 생겨나지 않은 무명의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무명의 번뇌가 증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들은 정신을 쓰고 있지만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7. 수행승들이여, 정신을 쓰고 있지 않지만, 정신을 써야만 할 것들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것들에 정신을 쓰면서 아직 생겨나지 않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욕망의 번뇌가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번뇌가 끊어지고, 아직 생겨나지 않은 존재의 번뇌가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존재의 번뇌가 끊어지고, 아직 생겨나지 않은 무명의 번뇌가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무명의 번뇌가 끊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들을 정신을 쓰고 있지 않지만 정신을 써야 할 것들이다.
8. 정신을 쓰지 말아야 할 것들에 정신을 쓰고, 정신을 써야 할 것들에 정신을 쓰지 않음으로써,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가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번뇌가 성장한다. 그는 이와 같이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쓴다. - 나는 과거세에 있었을까? 나는 과거세에 없었을까? 나는 과거세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세에 어떻게 지냈을까? 나는 미래세에 있을까? 나는 미래세에 없을까? 나는 미래세에 무엇이 될까? 나는 미래세에 어떻게 지낼까? 나는 미래세에 무엇이 되어 무엇으로 변할까? 또는 현세에 이것에 대해 의심 한다 -나는 있는가? 나는 없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있는가? 이 존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와 같이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면, 여섯 가지 견해 가운데 하나의 견해가 생겨난다. ‘나의 자아는 없다’라는 견해가 실제로 확고하게 생겨난다든가 ‘자아에 의해서 자아를 지각 한다’라는 견해가 실제로 확고하게 생겨난다든가 ‘자아에 의해서 무아를 지각 한다’
라는 견해가 실제로 확고하게 생겨난다든가 ‘무아에 의해서 자아를 지각 한다’라는 견해가실제로 확고하게 생겨난다. 또는 이와 같이 ‘나의 이 자아는 말하고 느끼고 여기저기서선악의 행위에 대한 과보를 체험하는데, 그 나의 자아는 항상하고, 항주하고, 항존하는 것으로 변화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라는 견해가 생겨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견해의 심취, 견해의 정글, 견해의 험로, 견해의 왜곡, 견해의 몸부림, 견해의 결박이라고 부른다. 수행승들이여, ‘견해의 결박에 묶인 배우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은 태어남,
늙음,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고 나는 말한다.
맛지마니까야 -‘ 모든 번뇌의 경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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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경전이라 1,2부로 올리겠습니다. (읽어 보니 긴 경이라 새기기가 어려워서...^^)
'인내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에 눈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