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바람결은 오색 꽃잎을 흔들고
청초한 하늘아래 풀내음도 향긋한 가을 오후,
차창 가득 비쳐드는 햇살을 받으며 인보마을로 가던 길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달 만에 어르신들을 뵈러가는 길이었어요.
또 일찍 서둘러 떠났던 이유는,
인보마을 입구에 있는 소문 난 올갱이 해장국을 먹기 위함도 있었죠.^^
언젠가, 서로 다른 시간에 출발한 탓에 점심을 함께 못했던 어느 분(?)께서
인보마을 이야기만 나오면 올갱이 해장국 타령을 했다네요.
ㅎㅎ 대체 누구실까요?^^
암튼, 그 덕분에 아주아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지요.
그 올갱이 해장국이 드시고 싶으신 분은,
다음 번에 꼭 인보마을엘 함께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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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할머님들께서 멸치를 다듬고 계셨어요.
이곳에선 모든 음식 재료를 가능하면 무공해로 쓰신다고 합니다.
그 많던 멸치를 순식간에 다 다듬으시더군요.
할머님들은 모두 '살림왕'이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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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선 무대장비를 설치하느라 분주하시고
무대 한 켠에 있는 피아노 위에 앉은 모란님은 분위기 맞춰
멋지게 피아노 연주를 해 주셨어요.
재주도 다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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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레같은 박수 속에 임조아님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 하셨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DA40F4AABD25F6C)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과 인보마을 가족들입니다.
늘 그러셨지만 오랜만이라 더욱 반가워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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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조아님의 열창에 답가라도 하듯,
앞에 앉으셨던 봉사자님이 노래를 부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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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주자로 나오신 안병주님께서'대관령 편지'를 들려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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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대겸님의 연주, 슬픈 인연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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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 하는 거냐고요?^^
두 모란님입니다. 어쩌다 이름이 같다네요.(모란 꽃이 활짝~~^^)
사회자님께서 가위 바위 보를 시켰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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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모란님의 열창하는모습입니다.
임조아님은 옆에서 분위기 띄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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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마을을 처음 방문하신 김관동님,
'번지없는 주막'을 들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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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연주해 주신 이모란님,
연주 중에 그만 스피커가 기침을 했다죠?ㅋㅋ
어느 심술궂은 동료께선 몇 번인가 세고 계셨대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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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늘의 연주자 중 가장 멋진 분이랍니다~~'
이건 사회자님의 소개 인사입니다,
ㅋㅋ 올갱이 해장국을 쏘셨거든요~~^^
'아씨'를 들려 주셨어요~ 정말 연주도 최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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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박수치며 즐기시는 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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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뒷자리에서 계속 춤을 추시며 흥겨워하시는 어르신을
사회자님이 무대로 모셨어요.
우와~~ 대단한 열창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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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녹수' 연주에 이어 노래도 들려주셨어요.
앵콜을 외치시던 할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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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으신 마리아 수녀님...
감사인사와 함께 우리회원님들을 위하여 어르신들께서 박수를 쳐 주셨어요.
수녀님은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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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항님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시는 할머님~~
'청춘을 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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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춤을 추어요~~
샹하이 트위스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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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대신 멋지게 노래를 하셨어요.
목소리도 우렁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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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입니다.
다 함께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네요.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비록 몸은 휠체어에 의지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푸르른 청춘이시고
해맑은 웃음에는 행복이 가득 넘쳐나십니다.
아껴주고 나눠주고...
도와주고 살펴주고...
사랑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랑은 아주 가까이에 손을 내밀면 금방 가 닿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나누고 배우고 또 받아갑니다.
함께 지낸 시간 즐거웠습니다.
인보마을 가족과 ,
힘든 중에도 시간내어 함께 찾아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