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쓰는 사람들의 재미는 빵빵한 댓글인데 격려의 댓글 많이 보내준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오늘도 일상생활 얘기 하나 해 볼까
내가 제주에 처음 내려온 것이 지난해 12월, 프랑스에 있을 때 메일로 소개받은 사람집에 귤 따주러 왔다. 제주도에 살 것인지 사전 답사도 겸해서. 이 사람은 84학번 농생물학과를 나왔지. 육지 농사경력 10년이 넘고 제주도 온지 5년 됐고. 시골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지만 경운기를 비롯한 기계수리, 용접, 집 짓기, 야생화에 대한 박학다식한 설명 등 못하는 것이 없더라. 한번은 유기농에 필요한
유황을 끓여서 식힌 물을 다른 물통 즉 다라이로 옮기는데 호스를 입에 물고 빨아댕겨서는 입에 데이기 전에 떼는 기술까지. 해병대 출신답게. 난 그에게 생활의 달인이란 별명을 붙였다.
감귤딸때 그 농장에서 같이 일했던 50대 선배. 그도 해병대 대위까지 하고 예편해 이런 저런 일을 하다 지금은 처가가 있는 제주에서 사업준비중이지. 그는 젊었을때 제주도 놀러 오면서 왜 땅을 안 사뒀던가 후회한단다. 자식 공부 억지로 시켜도 안하는 놈은 안한다. 자식이 마냥 이쁘고 좋을 수많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는 가진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부족이다 등등 내가 좋아하는 말을 많이 쏟아 내었다. 그는 생활의 지혜로 불린다.
난 이곳에서 수많은 발견을 하고 있다. 색깔이 샛노란 유황 가루를 처음 만져보고 농사를 지으려면 팔굽혀펴기 최소 20번이상 가능해야 된다는 것. 제주도 사람들이 어떤 텃세를 부리는지. 제주도 땅은 서울사람들 땅이라는 것까지. 난 생활의 발견이다.
동기들도 모두 나이 먹는 만큼 새로운 발견을 하며 살아가고 있겠지. 힘든 발견도 있고 즐거운 발견도 있고... 그게 사는 재미가 아니겠니?
첫댓글 인생자체는 엄숙하고 진지하기 때문에 유머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라 믿는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거나 새로운 발견을 하면서 인생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잘 읽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도 다라이는 다라이 구나?ㅎㅎ 나는 농약을 사랑하는데 ..... 너무 친환경 농업아니요...보르도액에 ..홍화에만 뿌리던 유황까징.. 대구 달성군에서도 마늘에 황 함량 높인다고 유황을 살포하는데... 당도도 높아진다지 아마. 좋은 글 연재 쭉쭉갑시다.
생활의 발견, 그때가 참으로 행복할 때다. 발견 다하고 나머 재미없다.
종현이도 영맛살이 있긴 좀 있는거지! 그러니까 제주도까지가서 농사를 시작하고. 허여튼 열심히 해라! 그런데 체질인 것 같다. 그기서도 벌써 생활의 달인, 생활의 지혜, 생의 緣의 여러 동반자를 만난 것을 보면...., 하나더 필요하지 않니, 외로워 하는 나의 **친구가 하나 있는데 산 너머 뒷동네 탑동에 산다. 동갑인데....., 그놈 많은 형제간에 대가족에서 큰 놈인데 초등학교 중하교 같은 동기이고 일본에서 지낼때 6년간 같이 지내다 결국 지금은 탑동에서 홀몸?이다. 장인도 없이 장모도 하나 외딸 마누라도 하나빡에 그리고 아들놈도 하나만 있는데 요즘 친히 지내는 것이 술인가 보던데...., 한번 놀러 가라고 그럴테니 2편에 계속
문전박대는 하지 말고 생활의 그림자로 삼아 한 인생을 구제 할 수 있으면 복 받으리다. 그리고 나중에 너의 이상향 마지막남은 천국 북해도를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 그놈도 그 건처에서 살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