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은 무엇보다 ‘체험’을 존중한다.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하는 옷가게를 찾는다. 소음인은 자신이 원하는 유형을 정한 뒤 옷이 있을 만한 가게를 찾는 반면 소양인은 충동구매가 많다. 외향적인 기운이 강해 기분내키면 계획없이 옷을 산다. 그래도 숫자개념이 밝아 비싼 옷을 사는 법은 없다.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싸다고 판단되면 한여름에도 겨울옷을 왕창 사두기도 한다. ‘세일’에 약한 체질.
태음인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스타일. 여러벌의 옷을 꺼내놓고 까다롭게 만지작거리며 많은 시간을 소비해 종업원을 괴롭힌다. 이와 달리 소양인은 매장종업원의 기분을 우선 맞추고 싸게 사려고 한다. 자기 취향보다 유행스타일을 먼저 묻고 가격을 깎으려는 경향이 있다. 소양인은 시각적인 능력이 발달해 매장을 선택할 때 작은 가게보다 대형매장이나 백화점 등 시각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을 즐겨 찾는다. 소음인은 옷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옷이 있나요”라고 묻는다. 있으면 금방 사고 없으면 바로 나와버린다.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까
태음인은 가까운 사람을 만날 때는 아주 편한 옷차림, 친하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는 원색의 튀는 옷을 입는다. 태음인은 상대방으로부터 ‘위엄’있게 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평소 친한 사람은 충분히 자신의 위엄을 살릴 수 있어 옷차림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초면이나 어려운 자리일 때는 소심해진다. 평소 자신이 대접받던 대로 해주지 않으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을 가진다. 이런 두려움에 대한 보상심리를 요란한 옷차림으로 만회하려 한다.
짙은색의 선글라스, 두꺼운 뿔테안경, 요란한 보석, 원색의 튀는 옷 등은 태음인 스타일. 그러나 불행히도 패션센스는 떨어져 옷맵시는 없다.
소음인은 남의 이목보다 나름의 ‘의미’를 중요시한다. 기능적인 면을 중시해 청바지나 캐주얼 등 자연스럽고 편한 옷을 찾는다. 정장을 요구하는 파티에 점퍼차림으로 나타나는 이들은 소음인으로 보면 된다.
남들의 시선엔 무신경. 한마디로 사회성은 떨어지는 체질이다. 또 옷이 해질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한 두 벌을 줄기차게 입는다. ‘단벌 신사’는 대부분 소음인.
그러나 간혹 자신에게 의미있는 모임이 있을 때는 고가의 옷을 아낌없이 사기도 한다. ‘돈’이나 숫자 개념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양인처럼 옷값에 연연해하지는 않는다.
소양인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상당히 신경쓴다. 그래서 오히려 외향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흑백이나 화려한 원색 옷은 입지 않는다. 눈을 피곤하지 않게 하는 파스텔톤 등으로 멋을 잘낸다.
태양인은 소리에 민감한 체질로 눈으로 보는 것은 발달하지 않았다. 옷에는 관심없으며 주위에서 입혀주는 대로 입는다. 쇼핑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
◇어떻게 옷을 다루나
태음인은 피부감각이 예민해 마(麻)나 삼베 등 거친 질감을 싫어한다. 대신 실크·순면처럼 감촉이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예민한 성격의 소음인은 조이는 옷보다 넉넉한 옷을 선호한다. 소양인은 어깨가 발달한 체질이라 옷무게에 예민하고 무거운 옷을 싫어한다. 그래서 날씨가 조금만 풀리면 옷을 벗고 싶어한다.
옷보관습관도 다르다. 태음인은 옷마다 추억이 있어 당장 입지 않는 옷도 못버리고 곱게 보관한다. 소음인은 한가지 옷을 오래 입지만 필요없으면 쉽게 버린다. 소양인은 유행에 민감해 철지난 옷은 보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베스트드레서는 소양인에게 많다. 소음인 체형이 ‘옷걸이’는 좋지만 스스로 옷을 잘 골라입는 것은 아니다. 소음인이 옷을 잘 입는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거나 오랜 사회생활 덕분에 얻어진 경우다.
◐ 경 향 신 문 4 월 8 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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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