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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기법] 유화(油畵)를 그려봅시다(1).
1.캔버스 준비..
캔버스의 크기는 호수로 구분합니다. 10호, 30호 등으로요.. 초보인 경우 시작할때는 8호~15호 정도가 적당하구요..보통 미대생이나 작가들은 캔버스를 직접 짜서 쓰지만 처음 시작하거나 취미이신 경우 화방에서 제조되어 있는 것을 구입하시는편이 좋습니다.
특히, 여자분의 경우는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아서.. 주문하시면 대략 10-30원정도 더 받고 짜줍니다. ^^ (크기에 따라 다름) 짜는 방법은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캔버스의 경우 규격으로는 가로폭의 비율에 따라 F형, P형, M형이 있습니다.
이중 F형은 폭이 가장넓은 것으로 인물화용, P형은 F형보다 폭이 조금 좁은 것으로 주로 풍경화용, M형은 폭이 가장 좁은 것으로 바다풍경을 그리는 데 적합한 것이라고 하는데 굳이 소재에 얽매일 필요는 없는 없습니다.
그 밖에 S형은 정사각형으로, 다른 규격에 비해 그림이 커보입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사각형은 다른 규격에 비해 작아보입니다. )
주로 F형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간혹 M형, P형 등은 주문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 30호까지는 거의 준비가 화방에 되있는 경우가 많구요. 그 이상은 주문하셔야 합니다. 변형캔버스도 있는데요. 원형이나 타원형등도 있고, 이는 따로 화방에 주문하셔야 합니다.
사이즈가 규격에 없는 것 역시도 화방에 주문하시면 됩니다. 제경우는 캔버스(와꾸)보다는 판넬(나무판이 덧데어있음)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보관도 쉽고 변형이 잘 안되기때문에 사용하기 편하죠. 가격은 조금더 비싼편이라 생각되구요.
다만, 사이즈가 자유롭게 나오기 때문에 어느 크기라도 주문 가능합니다. 유화에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바닥재는 캔버스이지만 나무판, 하드보드, 마분지, 금속판 등 어떤 것이라도 초벌칠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캔버스 밑처리..
캔버스에 바로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정석으로 하자면 캔버스에 젯소를 발라야 합니다. 이 젯소는 석회와 아교를 섞은 것인데..물감을 잘 먹게 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어 그리기 좋고 물감을 절약하게 해줍니다..젯소는 화방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젯소의 사용은 물과 섞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보통.. 빠깨스나 작은 용기에 풀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때 비율은 끈적할 정도면 되는데요..너무 물이 적으면 젯소가 마른 다음에 갈라지니까 적당히 끈기가 있게 물의 비율을 조절해 주고요..
물엿정도보다 약간 점성이 덜 하면 됩니다. 이것을 빽붓(넓은붓)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가로로 한번, 마른후 세로로 한번 이렇게 반복을 2~3회정도 해주시면 됩니다. 젯소마르는데는 물의 농도에 따라 다르지만 30분에서 길면 1시간내면 다 마릅니다.
3.스케치..
스케치는 여러가지 드로잉 재료로 자유롭게 하면 되는데요..바로 유화로 스케치 하기도 하는데..초보이신 경우 정확한 형태감을 위해 연필로 스케치 하시길 권합니다..물론 지우개 쓰셔도 됩니다..유화의 특성상 스케치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수채화와는 달리 어짜피 스케치는 나중에 전혀 보이지 않으며 유화는 그리면서 형태를 수정해나갈 수 있거든요..(최고의 장점이죠) 그러니 스케치는 정확하게는 하되, 자세히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4. 채색..
채색을 하는데..일단 밑칠은 하고 하는게 좋긴 합니다..고전적인 기법인데요..보통 연한 갈색 계통으로 많이 합니다..중후한 느낌이 나지요..안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하고 하시는게 나중에 회화적인 느낌을 더 주지요.. (램브란트의 작품의 분위기를 연상하시면 쉽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테라핀을 물감에 많이 섞어서 합니다..수채화 느낌이 나죠..
이것은 유화 채색의 기본 fat-on-lean의 원칙에 의한 것인데요..fat은 기름 성분이 많은 물감이고 lean은 기름 성분이 적은 물감 입니다..
기름 성분이 많은 물감이란 린시드나 뽀삐유등의 건성유를 많이 섞어 기름기가 많아진 물감을 말하고요, 기름지가 적은 물감이란 테라핀이나 페트롤등의 휘발성 기름을 섞어 기름 성분이 별로 없는 물감을 말합니다..
fat-on-lean은 기름기가 많은 물감을 기름기 적은 물감 위에 발라야 한다는 원칙인데요.그 이유는 기름기가 많으면 건조 속도가 더디지요..그래서 만약 기름기가 많으 물감 위에 기름기가 적은 물감을 바르면 밑에 있는 물감이 늦게 말라 수축하면서 위에 이미 다 마른 물감을 갈라지게 합니다..
따라서 밑칠은 물감에 테라핀을 많이 섞어서 넓게 그리고요(수채화 느낌으로)..차차 위에 불투명으로 그려나갈때 린시드를 섞어 주지요..근데 보통 및칠 할때는 테라핀만 섞고 그 다음에는 린시드만 섞고 하지를 않고요..보통 린시드와 테라핀을 같이 섞어서 씁니다..
다만 처음에 그릴때는 테라핀의 비율을 높여주고 차차 린시드의 비율을 높여주지요.. 위사항 안지키셔도 무방합니다. 제경우는 거의 둘다 사용하지 않습니다. 유화물감만을 이용해서 그립니다. 솔직히, 둘다 사용하기 많이 귀찮거든요.
혼합유등은.. 걍 파레트 닦을때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붓에서 석유기는 마른 걸래를 이용하여 제거한다음에 사용하시는 것이 물감이 빨리 마릅니다. 물감이 마르는 시간은 대략 3일정도 걸리구요. 하루가 지난다음에는 덧칠하기가 좋을정도로 마릅니다.
너무 오래 건조시키면 물감이 딱딱하게 굳어 위에 덧칠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물감은 두껍께 칠하면(임파스토) 마르는 속도 또한 그만큼 늦어집니다. 음.. 카페 쥔장님의 경우 약 3cm맞나요? 오번가..^^; ㅎㅎㅎㅎ 200호전체의 밑칠을 말리는데.. 1년여가 걸린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꾸 짜는법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쬠 거시기 하기는 한데요. 나중에 사진자료를 첨부하거나 하겠습니다. 낼 작업실가서 와꾸짜긴 해야하는데 디카가 현재 제 수중에 없어서.. ^^ ㅎㅎ 술먹고 친구가 챙겨가서.. 짐 설에 있습니다. 수중에 들어오는데로 사진자료를 첨부토록 하겠습니다.
와꾸(캔버스틀)를 짜는 경우 제 개인적으로는 뒤로 짜는걸 좋아하는데요. 액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깨끗합니다. 시간은 두배정도 걸리구요. 뒤로짜는 방법은 옆으로 짤때랑 똑같은데, 다만 타카핀을 뒷면에 박으시면 됩니다.
일단 장비(ㅎㅎ 거창하네요)는 타카, 와꾸바리(집게), 타카핀, 송곳(송곳은 끝이 너무 연해서 구부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젓가락을 뾰족하게 갈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니뻐(혹은 펜치)
1. 캔버스 천위에 와꾸를 놓은후 캔버스보다 약 10cm정도 크게 자른다.
2. 와꾸의 한쪽면에 캔버스천을 대고 정중앙에 2~3개정도 타카를 박는다
3. 와꾸바리를 이용하여 캔버스 천의 정중앙을 잡고 타카핀을 박은 반대쪽면에 미끄러지듯이 캔버스천을 팽팽하게 당긴후 타카를 박는다.
그럼 이렇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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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타카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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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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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핀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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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향으로와꾸바리를 이용하여 천을 당
긴 후 타카를 박는다
그림에서의 순서처럼 4방의 중앙에 2~3개정도 박으신 후에 그 옆으로 와꾸바리를 이용해 천을 미끄러지듯이(강조)팽팽하게 당기며 짜시면 됩니다. 미끄러지듯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느낌을 잘 모르면 찢어지기 쉽습니다.
간격은 약 7~10cm정도 이구요. 하나씩 박아주시면 됩니다. 네면을 다 박으신후 중간중간을 와꾸바리로 당긴후에 타카로 박으시면 됩니다. 만약 주름이 지거나 하면 송곳으로 타카핀을 빼내고 다시 당겨 타카를 박는 과정을 반복하세요.
어느정도의 주름은 다짠후 분무기를 이용하여 물을 약간 뿌려두거나 젯소를 바를시 처음에 물을 조금 많이 섞어주시면 마르는 과정에서 펴집니다. 보여드리면 빠른데 말로 설명하려니 좀 어렵군요. ^^
*채색의 방법이 많이 미약한데요. (죄송) 책을 구입해서 보시면 쉽게 잘나와있습니다.
* 타카의 경우 국산제품이 좋습니다. 외국것의 경우 외국인의 체형이 맞게 나오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와꾸바리의 경우는 두가지가 있는 데 하나는 너트팬치라고 하나요?
그 집게인데 손잡이 뒷부분에 나사를 조여서 사용하는것, 암튼 그것의 주둥이 부분에 넓은 판이 덧대어진 것과 (화방에 가셔서 와꾸바리를 달라고 하시면 보통 이걸 많이 줍니다.) 넓은 모양의 집게만 있는것이 있는데요. 전 넓은집게만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힘은 좀더 드는 편입니다.
* 캔버스천
종류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기본 사이즈의 경우 100호사이즈로 나오는데요. 그것보다 조금더 큰것은 약 120호 규격까지 나옵니다. 더큰거는요? 재단해야합니다. 천의 두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처음에는 중간정도의 가격것을 사서 짜시다가 익숙해지시면 싼거 짜도 별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큰거짤때는 쬠 짱납니다. 짜다 찢어지면. 아사천이라고 고급재질의 천이 있는데 여유가 있으시면 구입해서 쓰시면 좋습니다. 물감이 착~달라붙는다고 합니다. (아직은 사용해보지못해서...)
*물감
보통 신한을 많이 쓰는데, 여유가 있으시면 외제물감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은데,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물감색의 익음(말로 표현하기가 좀어렵긴한데)이 외제 물감이 훨좋습니다. 같은 색을 칠해도 느낌이 다르죠.
보존 기간도 훨씬 깁니다만.. 국산의 2~3배정도의 가격입니다. 어느정도 국산물감으로 익숙 해 지신다음에 포인트에 자주쓰시는 색만 따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그냥 권장사항~ 국산도 요즘엔 꽤 잘나오는 편입니다. )
*파레트
전 개인적으로 두꺼운 유리판을 선호합니다. 약 1cm정도되는.. 유리가게에 가서 50*40정도 잘라 달라면 줍니다. 길거리서 줏어도 되구요. 유리판의 장점은 물감이 굳어도 칼로 긁어내면 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화방에서 파레트 사시면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파레트(영화에서 작가들이 들고 쓰는 모양의)를 주는데 이것은 랩을 씌워 그 위에 물감을 짜서 사용하시면 관리하기 편합니다.
*붓
화방에서 셋트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빽붓(넓은붓)은 적당히 크기보고 손에 맞는거 사시면 됩니다. 단, 사실때 주의 할것은 붉은색이나 검정색 계열의 붓은 절대 사지 마세요.
많이 비쌉니다. 그냥 페인트 가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연갈색 계열의 손잡이에 도장으로 호수가 찍혀있고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는 붓이 저렴하게 구입 하실수 있습니다.
*석유통
큰거사시면 좋구요. 난방용 등유를 넣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 혹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카페 [질문과 답변]에 올려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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