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시라타케~아리아케)
2005년 9월 22~23일 목, 금요일 (흐린날씨에 첫날은 조망없고, 이튿날은 시야좋음)
코스: 9월22일=스모마을 등산로입구13:00<2.0km>시라타케519m<5.5km>카미자카 갈레길<3.7km>아리아케558.2m<3.0km>이즈하라마을19:00도착
[도상14.2km/ 6시간 소요]
9월23일= 상대마로 이동하면서, 만관교→와타즈미신사→아소만전망대→미타 케공원→슈퍼마켓→한국전망대(조선역관위령탑)→히타카츠터미날 →부산
개요: 대마도(쓰시마)는 일본의 큐슈에서는 132km나 떨어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불과 49.5km 거리에 있는 큐슈 최북단의 국경의 섬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 보다는 작다.(709㎢)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으며 크게는 상대마도(카미아가타군)와 하대마도(시모아가타군)로 나뉘어지고, 대마 본섬 외에도 109개의 작은 섬을 가지고 있으나, 사람이 사는 곳은 5개 섬에 불과하다.
섬전체의 80%가 울창한 원시림이고 일본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계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옛날부터 한국과의 인적, 물적 교류의 창구로, 많은 사적과 문화유산이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는 역사의 섬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조선 영조(1763년)때 일본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1719~1777)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구하여 부산진으로 들여와, 이듬해에는 제주도에도 심게한 것이 시초라는 걸 아는 이는 드물다.
무비자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 대마도는,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을 실감하기에 충분하고, 우리 옛조상들의 활발한 외교현장에서 백팔명이 한꺼번에 산화한 조선역관 위령탑 앞에서는, 역사의 숙연함마저 느낄 수 있다.
1박 2일의 경우 이십만원만 들고가면 가벼운 쇼핑까지도 즐길 수 있고, 날짜와 인원 숫자에 따라 요금 절충이 가능하다. (문의:051-245-0114)
가는길:스모마을에서 시라타케 안내문이 있는 초입까진 소형차 진입이 가능하다. 작은폭포 곁으로 난 오솔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삼나무 정글이 하늘을 가리고, 등로는 점점 가팔라지다가 시라타케 초입엔 토리이가 버티고 섰다.
정상터치하면 이 곳으로 되내려와 아리아케로 향해야 하고, 정상을 다녀 오는데는 반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라타케 오름길엔 로프가 계속 이어지고 길 옆에는 납골당이 더러 눈에 띄기도 하지만, 절벽 틈새를 에돌아 고스락에 오르면 발밑이 아찔하고, 불어오는 강풍과 안개속에 오래 머물기는 힘들다.
그러나 맑은 날이면 석영암반 봉우리 두 개로 이루어진 정상에선, 대마도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고 한다.
토리이로 내려와 아리아케로 향하는 길에는 [上見坂(카미자카)/白嶽(시라타케)]이정표가 자주 나타나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그러나 산행코스 전반에 걸쳐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등산로는 울창한 편백나무 수림을 거쳐 나가면서, 날등을 타는가 하면 임도를 따르기도 하다가, [시라타케 코스 안내도]에서 포장도를 건너면 아리아케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의 포장도가 지그재그로 이어지다가 언덕 하나 넘어 [보안림] 삼거리가 나오면, 아랫길로 들어야 아리아케로 이어지는 날등을 타게 된다.
시라타케의 빼곡한 삼나무와 편백수림과는 대조적으로 아리아케 가는길의 숲속은 흡사 남해안의 어느 섬산행을 하는 기분으로 식물 분포가 너무도 흡사하다.
시계도 툭 트여서 저멀리 하늘금을 긋고 있는 아리아케라든가 이즈하라항구도 내려다 보인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주능선길의 포장도가 비포장으로 바뀌면, 이정표[上見坂2.3km/有明山]가 나타나는 삼거리에선 조심해야한다.
자칫 오름길로 따르면 카미자카 전망대로 향하므로 반드시 아리아케로 향해야 한다.
내리막길의 작은 봉우리엔 방위표시판 하나 박혀있고, 내리막길 임도에서 아리아케를 가리키는 숲속으로 들면 좁은 등로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 하지만, 흡사 남해안의 어느 지능선을 타는 기분이다.
아리아케 정상 부근은, 키작은 억새가 허벅지 아래로 깔린다. 정상 터치한 후의 남쪽으로 향한 하산길에선 이정표 [..資料館↘]이 가리키는 길로 따라 내려오면 이즈하라 항구에서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행후기: (주)일본투어에서 판촉물의 일환으로 부산의 산악인 25명을 실비로 초청하여, 그 틈새에 끼여 1박2일의 시라타케~아리아케 산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회사 광고를 위해서가 아니고, 난생처음 보는 일본의 산들이어서 또 다른 호기심으로 다녀왔지만, 역시 한국의 산하가 최고라는 걸 절감하고 돌아오는 기회이기도 했다.
스모마을에서 봉고로 입구까지 가서 숲속으로 들어가자 흡사 싸우나탕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지열과는 상관없이 온실같은 숲속에서 땀 뻘뻘 흘리다가 시라타케 정상에 오르자, 밀려오는 가스 속에서 금방 한기를 느끼고 얼른 내려 와야만 했다.
카미자케 이정표를 따라가는 트레킹 코스에는 딱 한 곳, 바위밑에서 쫄쫄거리는 물웅덩이를 발견하고 다들 수통 물 채우기에 바빴다.
정글을 형성한 숲속나무는 거의가 삼나무와 편백나무였고, 이따금씩은 가문비나무도 드문드문 했는데, 땅위에는 낯익은 버섯들이 피어났는가 하면 쑥부쟁이도 더러 눈에 띠었다.
그러던 것이 아리아케권으로 접어들자 산색은 일순 변하며, 흡사 우리나라 남쪽지방의 어느 바닷가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동백나무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띠고 가시나무 수종이 주종을 이루는 틈새에, 왕쥐똥나무라든가 누리장나무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박달나무도 몇 개채 보이기도 했다.
길섶에는 쑥이라든가 닭의장풀, 혹은 고들빼기 종류의 꽃들도 우리 것과 거의 같았고, 논과 도로변 어딜가나 석산화(꽃무릇)가 흔했다.
그러나 아리아케 정상부근의 억새숲은 우리 것의 반키에도 미치질 못하고, 풀내음은 향기롭질 못했다.
바위산의 시라타케와 육산의 아리아케를 오르내리며 소나무 한그루 없는 것이 이상했지만, 옛날엔 빼곡했던 것이 소나무 재선충병에 모두 잘려나갔다고 했다.
관광길:아래 내용은 일본투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관심을 가지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올렸으니, 반대입장에 계신 분은 양해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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