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교 선생의 삶과 봉사 이야기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
출판기념 및 미얀마 봉사활동 보고회
일시: 2023년 6월19일(월) 14:00~16:00
장소: 대한성공회 강당(서울시청 건너편)
장소 지도 링크 https://naver.me/GTg171PR
[책소개]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정일교 선생의 삶과 봉사 이야기』
독일 광부 출신의 재야 침구사.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대를 살아낸 1941년생 정일교 선생의 생애와 봉사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미얀마 산간벽지에서, 그리고 양곤 인근 명상센터에서 침과 뜸으로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는 일어난 수많은 사연은 찐한 감동으로 심금을 울린다. 어려서 구두닦이ㆍ아이스케이크 장사ㆍ제빵기술자ㆍ벌목꾼ㆍ탄광의 막장 광부까지 거치고, 결혼 후 파독 광부ㆍ용접사ㆍ수산물 유통업자ㆍ사우디 건설 현장 근로자ㆍ채소 장사ㆍ화물운송업자ㆍ토목회사 사장까지 그의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은 어려운 시절을 헤치며 살아온 한국인의 현대사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고락을 같이했던 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사업을 정리하고, 인생 2막을 이타적으로 살다 가기 위해 침구 인술을 배워 봉사활동을 하는 정 선생. ‘아름다운 황혼’은 읽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와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정일교 선생의 삶과 봉사 이야기』
구술 정일교/ 정리 이국렬/ 편집 손중양/ 펴낸곳 (사)허임기념사업회
신국판 348쪽 2023년 6월15일 발행/ 정가 20,000 원
[차례]
Ⅰ 나를 부르는 따바와 마을
“돌아오겠습니다!” 미얀마 봉사활동 결심
따바와 마을에 침뜸실 생겨
-침 맞는 딸 옆에서 기도하는 어머니
-세계 각국에서 모인 봉사자들도 함께
-침 맞는 엄마 옆에서 아가는 잠들어
-하반신 마비 소녀, 일어나 앉고 서고 걷다!
나를 볼 때마다 삼배하는 미얀마의 두 여인
-감사의 마음으로 돕는 샌디는 영어가 능통
-기침이 멎은 하니는 가는 곳마다 비서 자처
가난한 이주민의 터전 피트 마을 상아핏
배우고 익힌 침뜸법과 그 효능
-수족 곳 자침으로 경락 다스리는 화혈 침법
-따끔거리면서도 시원한 묶음침(집모침)
-뜨거운 맛’으로 병 고치는 간접뜸과 직접뜸
-여-성 냉대하에 계족침 놓고 왕뜸으로 따뜻하게
-유방암을 침으로 치료한 사례
-갑상선으로 불어난 혹 사라지기도
-업혀 와 치료 후 인사도 없이 간 사람
-중풍으로 굳어진 얼굴에 웃음꽃
-만달레이에서 온 수술 후유증 환자
-원인불명의 난청 치료
-약물 중독으로 온몸 떠는데도 침
-통나무처럼 부어오른 다리엔 사혈을 겸해
-깜박일 때마다 고름 나오는 눈에 정명혈
-태국 여행 중에 생긴 일
-어지럼증의 응급처치
-위급한 환자는 신속히 병원으로
도우미 년에 ‘명의’되어 떠난 띤띠나
미국인 의사, 에이즈 침 치료 제안
유용미생물 EM의 활용
-EM으로 환자의 고통 덜다
-에이즈 환자의 병상 가림막을 걷어내게 한 EM
Ⅱ. 아내를 보내고 봉사의 길로
알렌과의 로맨스는 가슴에 묻고
독일에서 익힌 용접 기술로 새로운 항해
아내의 권유 따라 자갈치 시장으로
졸지에 부자 됐다가 한순간에 주저앉아
또다시 해외로 열사의 나라 사우디에서 년
위태로운 도로 위, 화물차 기사로 고단한 삶
뒷골목 채소 장수 거쳐 토목업자로 변신
아내와 함께 구인사에서 박 일
덤프트럭 한 대에서 토건 기업으로
평생 기억에 남는 의사의 경고!
라이온스클럽 회원 되어 봉사에 눈 뜨다
토건 회사 무너지고, 사랑하는 아내는 암
아내 떠난 뒤 방황, 정신 차리니 부처님 손바닥
침뜸에 입문하고 미얀마 정글로
효과적인 침술 익혀 다시 미얀마로
벽지에서 빛난 인술
-화혈침법으로 중풍 치료 시작
-오가는 길 삼거리의 환자
-소문 듣고 배 태워 모셔 온 반신마비
-스님의 중풍 치료로 따바와센터와 인연
Ⅲ 막장의 추억
가난 속에서 짧게 끝난 서울 유학
고향 오일장 떠돌다 세에 광산으로
광부 개월에 막장의 사수 되어
군 복무 마치고 다시 광산으로
결혼 후 돌고 돌아 또다시 광산촌에
설탕물로 체중 늘려 독일 광부 시험 통과
지하 천 미터 독일 막장에서 피어난 꿈
침뜸 봉사자 되어 다시 찾은 독일
늙어버린 광부ㆍ간호사 동료들에게 침뜸 봉사
옛 광부 기숙사에서 터진 눈물
-재독일 강원도민회장 남편의 난청을 치료하며
Ⅳ 인술의 길
허임기념사업회와 아들이 함께 미얀마 방문
코로나 시기에 중증 환자 치료
-어린 스님 마비 증상에 완과침 시술
-초등 교사 하반신 마비가 나아지니
따바와센터 밖에서 생긴 일
-핀우린까지 왕진 가서 노인 좌골신경통 치료
-마당에서라도 걷게 해 달라는 소원
-양곤으로 돌아와 받은 제안
한국침구인들의 미얀마 난민 돕기
‘저 낮은 곳’을 향하여
고난 겪는 미얀마 사람들 속으로
미얀마의 아픔 치유에 한국 침뜸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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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경위
부록 : 팔과 다리의 주요 경혈
경락의 순행 경로와 화혈의 위치
[구술 정일교]
1941년 강원도 동해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가난 탓에 어려서부터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제빵기술자, 벌목꾼, 탄광의 막장 광부 등 세상의 밑바닥을 두루 거쳤다. 결혼 후 파독 광부로 나가 밤에는 탄광에서 일하고, 낮에는 기술학교를 다녀 최고의 용접사 면허를 취득했다. 귀국 후 부산과 창원에서 잠시 용접사로 근무하다 수산물 유통업으로 전환, 크게 성공했지만 오래지 않아 실패했다. 다시 사우디 건설현장 근로자로 다녀온 후 채소 장사, 화물운송업을 거쳐 토목회사까지 설립하며 재기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거듭하던 그는 2005년 부인과 사별 후 사업도 정리했다. 그 후 봉사의 삶을 살기 위해 67세에 침구술을 배워 인생 2막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미얀마 남부 오지에서 농장개발 책임자로 근무하며 침술로 봉사하다 2015년부터는 양곤 인근 딸린시 따바와명상센터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무료 침뜸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그곳에서 간호보조원과 미얀마 전통의사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침뜸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정리 이국렬]
1957년 강원도 횡성출신, 81년부터 강원도청에서 근무했다. 2009년 구당 김남수선생의 뜸사랑에서 침뜸과 연을 맺었다. 2011년부터 일본 고베총영사관에서 영사로 재직하며 주경야독으로 3년간 오사카의료기술전문대학 침구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침구사면허를 취득하였다. 2017년 퇴직 후 국내는 물론, 스페인, 독일, 미얀마, 필리핀 등 여러 곳을 전전하며 침뜸 봉사를 하였다. 2023년 1월 오랜 침구 낭인 생활을 마치고 침뜸의 자유를 찾아 필리핀에 정착하여 침구원 개원을 준비 중이다.
[추천의 글-정리 작가 이국렬]
미얀마 중증환자 요양소에서 7년 째 헌신하는 백발의 슈바이쳐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 올해 83세 무명의 재야침구인 정일교의 인생 스토리다.
그는 시대적으로 암울했던 일제 말 1941년 강원도 동해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가난 탓에 초등학교 졸업 후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제빵기술자, 벌목꾼, 탄광의 막장 광부 등 세상의 밑바닥을 두루 거쳤다.
성인이 되어서도 파독 광부로 나가 밤에는 채탄부로 낮에는 어학원과 기술학교를 다니며 최고의 용접사 면허를 취득했다. 귀국하여 부산과 창원에서 잠시 용접업무에 종사하였다. 한때 수산물 유통업으로 크게 성공하기도 했지만 사업 실패 후 다시 사우디 건설현장 근로자로 다녀왔다. 그 후 채소장사, 화물운송업을 거쳐 토목회사를 설립하여 재기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이나믹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그러한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정제된 언행과 깊은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소위 세속의 학력을 뛰어넘는 세상의 문리(文理)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그의 궤적을 더듬다 보면 변치 않는 세 가지 철학이 있다. 자기희생과 도전 그리고 이타적 삶이다.
그가 봉사하는 중증환자 요양소는 웬만한 사람은 단 며칠의 관광조차도 어려운 여건이다. 불결한 주거환경, 들끓는 유해곤충, 잦은 단전 단수, 불안한 치안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다. 그런 곳에서 숙식은 물론, 통역비, 재료비 등 모든 경비를 자부담으로 오직 병 고치며 봉사하는 재미에 묻혀 지내고 있다. 이 책은 흔한 명망가들의 성공담이나 미담이 아니다. 둘러보면 주변에 역경을 딛고 성공한 예는 많다. 정일교가 특별한 이유는 고령의 나이를 잊은 채 모든 안위를 뿌리치고 고난의 길을 자처한 이타적 삶에 있다.
이 책은 일자리를 찾아 고뇌하는 구직자,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시니어, 침뜸공부를 통해 건강관리와 봉사를 계획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나침반처럼 명확한 삶의 지혜와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비록 무면허 재야 침구인이지만 수많은 기적 같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환자들이 늘 북적이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뿐 아니라 미얀마의 많은 전통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침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간혹 국내에 들어오면 기다리는 환자와 강의에 쫒기고 함께 봉사했던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의 의료진들로부터 초청을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존경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선생은 이 시대의 소리 없는 변방의 영웅이자 등불이다. 사람의 향기가 만리(萬里)를 간다고 하는데 책으로나마 선생의 숭고한 인향(人香)을 음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