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각 중에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눈이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가장 많이 속이는 것도 눈이라 한다.
그래서 눈속임 이란 말이 생겨났을까 ?
불신의 시대....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세태속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때때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 아닌지..........
사람들은 인생을 여행으로 비유 하곤 한다.
우리가 여행을 하다보면
길을 잘못 들어 지도에도 없는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겪는 일도 있다.
살다보면 앞이 안보이고 답답하여
가슴을 쓸어내고 아쉬움으로 밤잠을 설쳐대지만
바쁘고 힘들었던 시절을 벗어나고 나면
오래지 않아 그래도 그때가 ........
'그런대로 견딜만 하고 약이 되었건 거야 '
할때가 있다.
낮에는 하루를 그냥 내려놓고
오랜 친구랑 자유로를 달려 보았다.
지난해 길가에서 손을 흘들어 대던
코스모스가 보고 싶어서 였는데..........
오늘은 예전 모습이 아니다.
한물간 새악시처럼 성근 모습에서
예전의 자태를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그냥 시절을 쫓아 바쁜척 살아온 것이
가을이 저만큼 달려간 것도 모르고 ........
바보가 뒤늦게 욕심을 낸듯 싶다.
지금 선운사, 용천사, 함평 광암마을에는
붉은색 = 꽃무릇이 한창이란다.
붉은 물감의 재질로서 탱화나 단청에
좀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성분이 꽃무릇에 들어 있어
옛날부터 절 주변에 심어왔었다고 한다.
9월중순에서 하순까지가 절정이라는데
언제 한번 바보도 아편처럼 새빨간 유혹을
느껴보고 싶다.
속세를 떠난 불자들에게
세상에 대한 유혹을 차단하고자
절 주변에는 꽃피고 열매를 맺는 과일나무는
되도록 심지 않는다고 한다.
꽃무릇도 질리도록 아름다운 자태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꽃무릇는 향기가 전혀 없고.........
꽃자체에 독성이 있어 벌과 나비를 거부하는
좀 기형적인 꽃이라 한다.
가을 들녘은 풍년을 노래하는 듯
벌써 황금빛이 보이고.......
동네 과일가게의 가을 과일들이 맛이 들었다.
농삿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고추가 풍년이 들려면
고추가 익는 8~9월에 비가 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비가 안 오면 배추는 타격이 크다.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해에
벼농사는 흉년이 든다고 한다.
도토리나무가 꽃피는 5월경에 비가 적으니
꽃가루받이는 잘 되지만,
날이 가물어 모내기를 제때에 할 수 없으니
벼농사는 흉년이라고 한다.
우리네 삶도 고추농사처럼....
한 쪽이 안 좋으면, 다른 한쪽이 좋은 것 아닌지....
그래서, 좋은 면을 바라보며 감사하고 사는 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다.
지금 생명있는 자들에게 필요한 건
단 한 가지 .......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
희망의 작은 불씨라도 남아있다면
그 꿈을 가꾸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혜있는 자의 필수일 것이다.
앙드레지드의 ......
"지상에서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고
부단히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영원한 열정을 몰고가는 자는 행복하여라" 를
다시한번 노-트하는 밤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