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있는 심라만상의 벌판을 또지나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고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북망산천 을 헤메고 있노라니
검정 고무신 모시 적삼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사십구일을 먹지않고
팔만 사천번의 고뇌의 벽을 넘고
구천만리 하늘을 건넌
규성진 메아리가 하늘을 울립니다.
한숨이 구름되고
눈물이 비가 되고
울음이 천둥된들
당신의 비통함과 견줄 수 일을까요.
어머니, 어머니, 울지 마세요.
그 고통 그 슬픔 그 정성 만으로도
구천 계곡 넘치는 강이되고 바다가되었을 어머니, 어머니...
이제는 피빛 슬픔 다잊으시고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고 넓은 당신의 가슴속에 저를 묻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