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죽도가 척박한 땅으로 전락하고 있다. 죽도를 친환경적인 테마공원으로 개발키 위해 정부와 도, 울릉군이 개발관광지로 지정, 수십억을 투자했지만 오히려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독도개방에 이어 죽도의 접근성부족과 홍보부족이란 지적이다.
울릉군은 죽도를 관광지구로 지정, 2000년까지 30억여원을 들여 접안시설 및 계단, 위락단지 등을 조성했고, 또다시 정주기반 강화 및 보수 및 개발 하는데 국, 도, 군비 15억여원을 투자해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죽도는 예전부터 울릉도 관광상품 중의 하나로 2000년부터 매년 20,000여명의 관광객 및 주민이 죽도를 방문했지만 2003년 이후부터는 유도선 사업변경으로 12,800여명만이 죽도를 관광하는 형편이다.
또 지난해 2006년에는 1만1천301명이 방문, 올해 성수기가 끝난 8월 말까지 접안치 못하고 회항을 포함한 관광객 및 주민 6천670명만이 죽도를 방문해 이전보다 방문객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죽도는 도동항으로부터 약 7km, 저동항으로 부터 약 3.7km 북동쪽에 위치해 있어 가장 성수기인 여름철 계절풍인 남동 및 남서풍이 불어 너울파도로 도선의 접근이 불가능 상태가 많아 관광개발의 첫 번째인 접근성이 떨어진다.
울릉도와 죽도를 오가는 도선 관계자는“죽도 관광객을 많이 수송하고 싶어도 도동항의 여객선 터미널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여객선사가 늘어나고 주권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면서 늘어나는 독도 탐방관광에 밀려 성수기에만 도동항에서 1일 2회 관광객을 태울 수 있다”며“ 여름철 계절풍인 남동 및 남서풍이 많이 불어 회항일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며“아무리 죽도를 잘 꾸며 놓아도 죽도에 배가 접안을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말했다.
또“죽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중 20명당 한명도 방문을 안 하는 실정이라 지난해 수입이 1억도 안되는데 선원 봉급에 보험료, 선박수리비, 상가비, 유류대 등에 턱 없이 부족한 상태라 계속적인 경영적자로 올해 도선허가를 취소를 검토 중이다”며 하소연했다.
주민 오모씨(36)는“어릴 때 수학여행 등으로 많이 방문한 죽도가, 얼마 전에 방문했는데 너무 잘 꾸며 져 있어 지인들이랑 방문할여고 갔지만 도선이 회항하는 바람에 포기했다”며“ 충분한 접안시설이 갖추고, 아름답게 꾸며진 것을 많이 홍보해 관광객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말했다.
죽도는 울릉도 부속도서 106개중 가장 큰 섬이며 총면적 20만 7천㎡로 남북 730m, 동서쪽으로 400m인 유인도로 현재 김기철(68), 유곤 부자 1가구가 약초재배를 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