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별로 알아보는 감기에 좋은 음식
1. 배중탕-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
만드는 법: 배 하나를 깨끗이 씻어 꼭지 부분만 파고 그 속에 꿀을 채운다. 이렇게 한 배를 냄비에 넣고 중탕을 만든다.
먹이는 법: 이렇게 삶은 배즙을 아이들에게 수시로 떠 먹인다.
▶ 어드바이스: 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해열효과가 있고,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갈증을 없애주면서 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꿀은 폐장, 비장, 대장에 작용하고 포도당과 과당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유기산, 단백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생 꿀은 성질이 차고 끓인 꿀은 성질이 따뜻하다. 열을 내리거나 중기를 보하고 갈증을 없애주며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나거나 입맛이 떨어지고 기침 가래가 있는 경우에 배를 꿀과 함께 중탕을 해서 먹이는 것은 좋다. 기침 가래에는 배즙, 무즙, 생강즙을 함께 먹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속이 찬 사람이나 노약자가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2. 도라지차-목 감기에 효능
만드는 법: 약한 불에서 감초를 함께 넣어 달여 먹이면 더욱 좋다. 3~4세 정도의 아이는 도라지 40g, 감초 20g을 약한 불에서 은근히 달여 계량컵 3개 분량으로 만들어 3일간 적당히 나누어 마시게 한다.
먹이는 법: 침이 나면서 목이 부었을 때 도라지를 차처럼 달인 물을 하루 3회 정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구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 어드바이스: 잔기침에 특효약인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목의 염증, 즉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에 좋은 효과를 내고 있어서 한약재로 쓰기도 한다. 아기들은 장이 약하기 때문에 너무 과다한 양을 먹게 되면 변이 물러지거나 설사를 할 수도 있다. 만성기침이나 내장 속에 열이 많은 아이는 되도록 복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3. 창이자죽
만드는 법: 4~8g을 물 한 컵에 넣고 달여 둔 마음 쌀죽을 끓인다. 쌀죽이 처음 끓어 오를때 미리 달여 놓은 창이자물을 붓고 묽게 끓인다.
먹이는 법: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공복에 따뜻하게 데워 먹이는데 이때 꿀을 조금 넣어서 먹여도 된다.
▶ 어드바이스: 창이자는 비염, 축농증 등에 효과가 있다. 코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코막힘과 콧물을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약재상이나 한의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4. 오미자차-오래가는 기침에 효능
만드는 법: 오미자 30g에 물 4컵을 붓고 30분 이상 달인다. 이 때 너무 오래 달이면 신맛이 강하여 아이가 먹기 힘들어하므로 적당히 달여야 한다.
먹이는 법: 하루 3회, 따끈하게 1~2주일 이상 먹인다.
▶어드바이스 : 오미자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오미자는 예로부터 폐의 기운을 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일반적으로 해수와 천식에 많이 쓰이는 한약재로, 마른기침이 오래 갈 때 마시면 좋다.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을 돕고 폐와 신장의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좋다.
5. 파뿌리차-해열에 효능
만드는 법: 파의 흰 뿌리 부분 5cm와 생강 약간, 감초 또는 귤 껍질 4g을 넣고 달인다.
먹이는 법: 달인 물을 마신 후 찬바람을 쐬지 말고 따뜻하게 누워 땀을 낸다.
▶어드바이스 : 파의 흰 뿌리 부분이 땀을 내는 작용을 해서 열이 내리기 때문에 열이 나기 시작할 때 먹이면 좋다. 아이가 잘 먹으려 하지 않으면 꿀이나 설탕을 섞어 달게 해서 먹이는데 꿀에는 미생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만 1세 이전의 아이에게 먹이는 것을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설탕의 경우 첨가물이 들어있는 흑설탕보다는 황설탕이 좋다. 평소 땀이 많은 아이거나 이미 열이 높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파뿌리차는 먹이지 않는다.
6. 생강죽-춥고 열날 때
만드는 법: 생강 10~15g의 껍질을 벗긴 후 젖은 창호지로 7겹 싸고 다시 쿠킹호일로 싸서 불에 굽는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아주 잘게 다져서 쌀 40~50과 함께 죽을 쑨다.
먹이는 법: 2~3일간 하루 2~3회, 공복에 따뜻하게 데워 먹인다.
▶어드바이스 : 생강은 혈액순환을 도와 주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발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아이가 감기로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쓰면 좋다. 더불어 기침과 가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평소에 열이나 땀이 나는 아이, 출혈과 복통이 있는 아이에게는 삼간다.
7. 말린 쑥-코 막힘에 효능
만드는 법: 쑥이 나오는 봄에 쑥을 마련해 말려두었다가 그늘에 보관해둔다.
먹이는 법: 말린 쑥을 손으로 말랑하게 만들어 콧구멍 앞부분에 넣어준다.
▶어드바이스 : 일반적으로 쑥은 그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 약재로 쓰는 것은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복통?토사(吐瀉)?지혈제로 쓰고, 냉(冷)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자궁출혈 등에 사용한다. 쑥의 향이 코막힘에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알레르기성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에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 김범식 원장(대구 함소아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