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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剖學
중국 고대의 사람들은 인간의 신체를 살아있는 유기체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정적인 물체가 아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서 신체를 받아들일 때, 신체의 記述은 필연적으로 기능과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記述이 된다.
중국인은 實在의 세계의 現象的인 다양성을 다양성 그대로 인식하기를 좋아했다. 물론 그것은 그들의 세계의 체계적 파악을 단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개의 지향을 통일하기 위하여 그들이 취한 방법은 分類였다. 자연현상이나 사회제도에서부터 인간의 감정. 사상. 행위에 이르기까지 모조리 分類하여 버리려고 試圖하였다
第1節 東西洋의 解剖學
1. 東洋의 解剖學史
(1). 殷商周時期 : 노예사회,
은허출토 갑골문-耳. 口. 目. 鼻 등 인체의 기관 명칭이 있다.
(2). 春秋戰國.秦和西漢時期 : 봉건사회로의 전환기
해부학 활동은 정지, 동물을 통한 실험해부학이 출현
(3). 東漢時期 : 해부학의 황금시대,
三國志-華 가 腸癰을 해부하여 치료한 기록
白虎通義-臟腑의 形狀에 대한 기록
靈樞-<骨度>, <腸度>, <脈度>, <腸胃>, <平人絶穀> : 春秋戰國에서 漢代에 이르는 古代解剖學의 결정. 인체 장부의 위치. 형상, 대소, 장단, 경중 등을 표시
(4). 宋代 : 특히 발달
① 인종(1041-1048) : 吳簡이 죄수를 해부, <歐希範五臟圖>를 저술하였으나 전하지 않는다.
② 崇寧(1102-1106) : 楊介의 <存眞圖>에서 계통별 정리와 상세한 설명
③ 1247년 宋 의 選인 <洗寃集錄>이라는 법의학서적은 유럽에까지 번역
선대의 중국 법의학서를 계승한 기초 위에 비교적 계통적으로 법의학의
檢驗, 鑑別中毒, 응급처치 및 법의학 영역의 有關 해부. 생리. 병리. 정골
및 외과 수술의 성과를 반영하고 총결지었다. 출판 후 600년 간 봉건 사회
에서 송사에서 옥사를 결정하는 법적인 의거가 되었다.
(5). 金元代 : 동서의학의 교류가 시도되었으나 해부학 방면의 교류 흔적은 없다. 여전히 인체 및 장부에 관한 인식은 內經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6). 明代 : 대개의 경우 難經의 주장을 따르고 있다.
<醫學入門>, <鍼灸大成>, <類經圖翼>, <醫宗必讀>
(7). 淸代 : '中學爲體, 西學爲用' 중서의 결합이 용이하게 진행된 부분은 해부학 부분이다.
<醫林改錯>, <人身圖說>, <全體新論>
2. 西洋의 解剖學史
(1). 그리스 시대 : 인체의 해부가 금지. 인체 해부에 대한 지식은 빈약.
① Hippocrates(460-377 B.C) : 해부학을 철학과 요술에서 분리하였으나. 그 지식은 골격의 구분과 일부 근 및 신경에 대한 지식뿐이었다.
② Aristoteles(384-320 B.C) : 동물을 해부하여 동물의 형태와 구조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하여 해부학의 기초를 닦았다.
③ 인체해부는 기원 전 300년 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Herophilos(약 300 B.C)와 Erasistratos(약 297-250 B.C)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되었다고 알려진다.
(2). 로마 제국 시대 : Galenus(130-201)가 해부학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그는 주로 원숭이를 해부하여 얻은 지식으로 해부학을 체계화하였고, 특히 근육과 신경에 공헌한 바 컸으나 오류도 많았다. 그러나 galenus의 해부학에 대한 학설은 16세기까지 서양의학을 지배하였다.
(3). 문예부흥시대 : 인체의 해부가 이루어지면서부터 대단히 진보하였고, 15세기에 Leonardo da Vinci(1452-1519)가 정밀한 해부도를 많이 남겼다.
인체를 30구 이상 해부하고 해부도를 그렸다. 그이 해부도에는 인체의 구조뿐 아니라 기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한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심장에 분포된 신경을 비롯한 여러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관찰하기도 하였다.
(4). 16세기 : 근대 해부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Andreas Vesalius(1514-1564)가 galenus의 권위를 깨뜨리고 해부학의 면모를 일신했다.
1543년에 『인체의 구조』 초판을 발행한 후 1555년 제2판인 『인체의 구조에 대한 7권의 책』이라는 저서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뼈, 筋肉, 혈관, 신경, 복부 및 생식기관, 흉부, 뇌 等의 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같은 해에 코페르니쿠스가 저술한 천문학 책보다 훨씬 과학적인 태도로 기술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칼카르가 그린 해부도가 워낙 뛰어나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의 학문적 최대 성과는 醫學을 비롯한 과학 분야에 최초로 실험적 방법을 도입한 것이며, 그때까지 절대적으로 믿었던 갈레노스로부터 1300년간 전해내려 온 절대적인 내용에 대해 수많은 과오를 지적함으로써 근대 醫學 발전의 토대를 세웠다는 점이다
(5). 17세기
생리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William Harvey(1578-1657)가 혈액순환의 이론을 확립하였고, 이 무렵부터 Janssen부자가 발명한 현미경을 사용하여 생물체의 구조를 연구함으로써 현미해부학(조직학)의 창시자라고 일컬어지는 Marcello Malpighi(1628-1694)를 위시하여 Robert Hooke(1635-1703: 세포를 cellula라고 처음으로 기재) 등의 많은 학자가 나왔다.말피기는 하비가 죽은 지 4년만에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발견(1661)하고 이르 통해 동맥피가 정맥으로 전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혈액순환 이론을 완성시킨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내의 혈액 순환을 발견한 것은 윌리엄 하비였으며, 그가 1628년에 자신의 발견을 공표함으로써 최초로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하비는 유럽인 가운데서도 그것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중국인은 이미 이것을 2000년 전에 발견하였다. 유럽에서는 하비의 선구자로서 미카엘 세르베투스(1546), 레알도 콜롬보(1559), 조르다노 브루노(1590)가 있었다. 이들은 다마스쿠스의 아라비아인인 알-나피스(1288년 사망)의 저서를 통해 혈액 순환을 알았으며, 알-나피스는 중국으로부터 그지식을 얻은 듯하다. 알-나피스의 라틴어 번역서는 한때 분실되었으나 1956년에 어느 학자에 의해 재발견되었으며 유럽인의 지식의 원천이 중국임을 증명한 바 있다.
* 미카엘 세르베투스: 1509-1553. 스페인의 의사였던 그는 자신이 쓴 신학책에"폐에서 혈액이 필터역학을 하고 있으며 공기가 혼합되면 혈액의 색이 바뀐다"는 내용으로 혈액소순환에 대한 내용을 최초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세르베투스가 활약하던 시기에도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인체를 칼을 대고 해부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위반하는 것이라 하여 인체 해부가 전반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그의 혈액소순환 이론은 하나님이 쓴 것과 동등한 대우를 받던 갈레노스의 책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개혁가 캘빈에 의해 이단자로 몰려 42세에 화형에 처해짐으로써 비참한 말로를 맞고 말았다
(6). 18세기
① 병리해부학 : Giovanni Battista Morgagni(1628-1771)
② 근대 발생학 : Kaspar Friedrich Wolff(1733-1794)
③ 조직학 : Francois Xavier Bichat(1771-1802)
④ 비교 해부학 : George Cuvier (1769-1823), Richard Owen(1804-1892), Carl Gegenbaur(1826-1903)
(7). 19세기 : 인체의 여러 기관의 구조에 관한 현미해부학은 중엽이후에 대단히 발달하였다.
① 계통발생학 : Jean Lamarck(1744-1829), Charles Darwin(1809-1882),
Thomas Huxley(1825-1895)
(8). 20세기 :
① 실험발생학 : Wilhelm Roux(1850-1924)
② 체질학 : F. Martius(1850-1923)
(9). 현재 : Gregor Johann Mendel(1822-1884)에서 발달한 유전학이 생화학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3. 해부학
1)동양의 해부학
본격적으로 해부학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면 앞에 언급된 내용처럼 중국의 고대의 사람들은 인간의 신체를 살아있는 유기체 그 자체로 받아들였기에 인체를 靜的인 물체가 아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기에 신체를 표현하는 방식이 필연적으로 기능과 다양한 관계성에 치중해서 설명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한의학 용어가 관념적이거나 함축적으로 치우쳐서 상당히 애매 모호한 것이죠. 이는 인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그 인체의 구조를 가지고 설명하면 되는데, 그 구조는 도외시한 채 구조에서 나타나는 가상의 틀을 설정해 놓고 현상을 설명하다보니 사용되는 언어자체가 복잡하고 함축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면 동양의 해부사를 殷나라때부터 淸代까지 고찰해보면 먼저 노예사회였던 夏殷周시대에는 갑골문에 근거해서 보면 耳·目·口·鼻의 용어를 사용하여 인체의 기관을 설명했으며, 춘추전국시대인 西漢시대에는 동물을 통한 실험해부학을 실시했는데 실제적인 해부학의 황금시대는 東漢시대로 바로 이 때 黃帝內經이 되었으며, 바로 이 시대에 화타가 등장하는 것이죠. 또한 이 시대에 白虎通義라는 책에서는 臟腑의 形象에 대한 기록을 했으며 고대 해부학의 집결인 靈樞에서도 <骨度>, <腸度>, <脈度>, <腸胃>, <平人絶穀>篇에서 인체 臟腑의 位置, 形象, 大小, 長短, 輕重을 다 설명하고 있는데 막상 관심있게 보는 사람은 드물고 그 중에서도 생리적인 측면이나 병리적인 측면만을 관심있게 보지 해부적인 측면에는 비중을 안 두고 있죠. 다시 宋代에 와서 특히 더 발달하는데 仁宗(1041-1048)때 吳簡이 죄수를 해부하여 五臟六腑대로 그려놓은 그림이 歐希範五臟圖인데 기록에만 있지 전해지지는 않는 책이죠. 또한 崇寧(1102-1106)때 楊介라는 사람은 存眞圖에서 인체를 계통별로 정리했고 상세히 설명한 책이며, 1247년도에는 宋 가 選한 洗寃集錄이란 책은 선대의 중국 법의학서를 계승한 기초위에 비교적 계통적으로 법의학에서 사용되는 부검, 감별중독, 응급처치 및 법의학 영역의 유관해부, 생리, 병리, 정골 및 외과수술의 성과를 반영하고 총결진 서적으로 유럽에서도 이 서적이 번역되어 사용되었어요. 다시 金元時代에는 동서의학의 교류가 많이 시도되었지만 해부학 방면의 교류흔적은 별로 없었고, 인체 및 장부에 관한 인식은 내경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金元時代까지는 동양의 해부학이 서양보다 앞섰기에 서양의 해부학을 굳이 받아드릴 필요가 없던 것이죠. 현재 서양의학을 공부한 의사가 東醫寶鑑의 臟腑圖를 보면 웃고 말겠죠? 이처럼 그 당시에는 동양이 앞서 나갔어요. 그냥 內經의 해부그림이나 상식을 갖고 사용한 것인데 明代에서도 역시 내경이나 난경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비로서 청대에 와서 본격적으로 서양의 데살리우스의 수준 이후의 해부학이 수입되었기에 한의학의 해부수준보다 월등하고 탁월했기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中西醫 결합을 시도하는데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해부학이었죠. 즉 어떻게 이 이론을 받아드리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이 상당했고 그 고민의 역작들이 바로 王淸任의 醫林改錯과 같은 서적인데 醫林改錯에선 그냥 서양의 해부학을 베낀 것이 아닌 나름대로 새롭게 해부학을 인식하려고 했는데 그 해부도는 전해지지 않고 처방만 전해지고 있느데 이는 그림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죠. 또한 人身圖說도 역시 해부학책이고, 全體新論은 기철학의 대가인 최한기가 번역한 서적으로 인체구조에 관한 것을 기재했어요. 헌데 막상 한의사중에 실학자인 최한기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최한기가 저술한 의학책은 身機天險으로 인체의 해부구조에 대해서 자신의 아주 낮은 경험을 적어논 서적인데 전집인 영남樓全書에 그 부분이 삽입되어 있죠. 이 책에는 해부, 생리, 진단, 치료의 부문이 다 언급되어 있는데 그만 영남루전서가 절판되서 책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기에 사상의학을 주창한 이제마선생 역시 이러한 해부학에 대한 기초개념을 가지고 이론을 펼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죠?
2)서양의 해부학
그리스 시대에는 인체의 해부가 금지되었기에 인체 해부에 관한 지식은 빈약하였는데 히포크라테스 이후부터 해부학의 지식들이 점차 누적되었고, 고대의 해부학의 아버지인 갈레뉴스가 로마제국 시대에 해부학의 틀을 짜니 주로 원숭이를 해부하여 얻은 지식으로 해부학을 체계화시켰고, 그 영향력은 16세기까지 미쳤는데 16세기에 와서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에 의해 갈레뉴스의 해부학 체계를 뒤집어 놓았어요. 17세기에는 윌리암 하비의 혈액순환론을 주장하여 새로운 생리학의 기틀을 마련하였는데 이 순환론은 황제내경의 경락순환론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죠. 또한 이 때에 얀센부자에 의해서 현미경이 발명되어 생물체의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마르첼로 말피기, 로버트 후크에 의해서 세포라는 개념이 도출되게 되죠. 바로 이때부터 육안해부학에서 미시해부학으로 진입하니 동양의 해부학개념을 뛰어 넘게 되었으며 20세기에 와서는 실험발생학과 체질학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현재에 와서는 유전학이 생화학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어요.
3. 근본적인 문제
지금까지 동서양의 解剖學史를 살펴보았는데 이것을 집고 넘어간 이유는 결국 해부나 구조에 대한 인식이 없이는 의학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이에요. 공전의 히트작인 허준에서도 예진아씨가 허준을 아가페적 사랑으로 좋아하지만 이 아가폐적인 사랑이 가능하려면 허준이라는 실체적인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단지 그 허준을 옆에서 보지 않고서 아가페적인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어렵겠죠. 이는 다 허준이라는 구조를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처럼 대부분의 한의사나 한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한의학이 기능만 나타내는 의학으로 생각하는데 먼저 구조에 대한 인식을 바탕에 깔고 기능이나 현상을 파악해야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요. 그러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몇 가지 집어서 파악해본다면
첫쨰로 지금의 한의사들은 과연 인체구조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서양의 해부학을 통해서 실제로 존재하는 장부에 대해 배우지만 이 구조를 사실로 바라보기는커녕 臟象이라는 개념으로 총칭하여 단지 기능으로만 보려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실제로 만져지고 보여지는 臟腑의 구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참 곤란스럽죠. 그러기에 실제 내장의 구조가 있다고 배우지만 그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진료에 임하는 것이죠. 결국 이는 한의학은 서양의학보다 수준이 떨어진 학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 아닌가요? 자기가 설명하기 편할때는 서양의학의 해부학을, 다른 경우에는 한의학의 臟象學을 들어서 환자에게 설명하니 참으로 양복을 입고 고무신을 신고 있는 모습과 같겠죠. 만일 臟象學을 근거로 진료한다면 그 장상학의 관점으로 일관되게 설명하고 치료하면 상관은 없겠지만... 결국 한의학은 가상구조의 틀속에서 진료하고 치료하는 체계인데, 이 가상구조는 역시 실체 구조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질서있게 묶어서 새롭게 만든 구조이기에 실제구조가 어떤 것이지를 파악해야 가상 구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즉 한의학의 해부학이 유치하니까 버려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가상구조와 실제구조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내 몸 속에 존재하는 실체를 생명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구조를 여러 개의 가상구조로 설명하고 있기에 환자에게 木生火가 안되서 病이 왔다라고 하는데 이는 실체구조가 아닌 가상인 인체부위나 순환으로 설명을 하고선 막상 침구치료를 할 경우에는 근육, 건, 인대, 뼈의 문제가 있어서 통증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인체의 실체구조를 들먹이니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요? 즉 한의사의 머리속에 여러 개의 인체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정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자기 필요할 때 불러다가 쓰는 것이니 하나의 구조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죠.
둘째로 한의학도들에게 인체해부도를 그려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릴까요?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서 五行의 相生相剋의 별표를 그릴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려진 臟腑圖나 經絡流注를 그릴 것인지 한 번 고민해보고 그려보세요. 자기가 직접 해부도를 그려보면은 내가 알고 있는 해부지식이 얼마큼인가를 알 수 있는데 막상 제대로 그리는 사람이 없죠. 이는 결국 한의학을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며, 또한 서양의학의 분야에 있어서는 더 모르는데 막상 한의사는 '둘 다 잘 안다고'하면서 말은 참 잘하지만 막상 한 단계 더 들어가보면 양쪽 다 자세히는 모르죠. 박식할지는 모르나 한 분야에 대한 깊이는 없어서 조금만 토론을 해보면 금새 바닥이 보이게 되죠. 그렇지 않나요? 결국 한의사는 인체를 하나로 보는 관점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부분으로만 쪼개서 이해하고 큰 틀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윤곽을 못 잡고 있죠. 한 예로 체액의 흐름이나, 혈액의 흐름등에 관한 순환도가 머리속에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
세째로 중국인들은 왜 해부학을 발전시키지 못했을까요? 중국에 해부학이 없었던 것은 절대 아니죠. 淸代까지 계속 발전했었는데 해부학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신체의 본질을 서양과는 다르게 봤다는 것이에요. 중국인들도 역시 해부를 통해서 인체의 내부를 들여다 보았지만 그 구조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고 그 구조가 어떤 기능을 나타내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죠. 일본에서는 인체를 流體라고 표현하는데 즉 인체에 구획을 가해놓고 그 필드(구획)속에 흐름을 파악한 것인데 중국이 바로 흐름을 가진 신체는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파악한 것이죠. 바로 한의학은 여기에 중점을 둔 것이니, 만일 뼈라고 하면 서양의학은 뼈가 무엇이며 그 뼈는 몇 개인가에 관심을 가졌지만, 한의학에서는 뼈라는 field내에서 흐르는 것이 무었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졌기에 한의학에 있어서는 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뼈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골수를 중요하게 본 것이며, 이를 바로 精으로 보았고 이 精은 腎에서 만들어진다고 이해하였으며, 腦란 髓가 모인 곳으로 이해했기에 뇌질환을 다스리려면 腎臟을 다스려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인식한 것이죠. 그러므로 점유하고 있는 공간이 중요한 것이 아닌 공간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나 작용을 중시해서 보았기에 서양과는 다른 해부학으로 발전된 것이죠.
넷째로 과연 한의학의 신체관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면 한의학적 신체관의 기본은 바로 經絡으로 인식해서 이 경락들은 頭部 또는 內臟 제 器官과 手足의 말단을 잇는 회로를 형성하는 것으로 실제하는 구조체는 아니지만, 인체 구조(field)안에서의 흐름를 經絡으로 인지했으며, 또 하나의 특징은 경락중에서도 특히 十井穴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十井穴은 손 끝에 있기에 단순히 氣는 신체 내부에서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十井穴을 통해서 외부와의 연락고리를 갖고 있다고 인식했기에 十井穴에 중요성을 두었으니 이런점이 한의학적 신체관의 특징이어서 이런 經絡係는 인체내에서도 순환하지만 인체와 외계를 연결시켜주는 또 통로가 된다는 것이죠. 또한 뼈를 인식할 때도 단순히 그냥 고정되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뼈도 인체의 한 부분이기에 때문에 멈추어 있지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어요. 생명현상은 恒動해야 생명을 유지하는데 멈추어 있게되면 죽은 것과 다름없죠. 그런데 이 뼈라는 것은 한의학적으로는 陰化作用과 위치에너지가 가장 강하기에 고형화되었고 움직임도 작은 것이죠. 반대로 陽化作用이 가장 강한 것은 바로 神이며 운동성만 갖고 있어서 실체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며, 운동성과 위치성을 반반씩 갖고 있는 것이 바로 氣이기에 기는 양면성을 갖고 있기에 기화론의 입장에서 보면 陰化作用이 강화되서 나타나는 것이 皮, 脈, 肉, 筋, 骨이며 이 뼈의 움직임으로 진단, 치료하는 요법이 바로 CST(두개골천골요법, cranial sacral therapy)로 인체의 두개골에는 접형골, 후두골, 전두골, 두정골이 있는데 각 뼈마다 특유의 리듬이 있기에 아주 미세한 움직임의 리듬을 체크하여 진단·치료하는 요법이 CST인 것이죠. 뼈도 이러한데 정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죠? 인간의 정신중에 가장 깊이 들어있는 것 중 하나가 기억인데 이 기억도 움직이죠. 한 예로 십 년전에 내가 얻어맞았은 기억이 있어서 그 때린 녀석을 내가 꼭 복수하겠다라고 말하는데 그 십 년전의 상황을 말해보라고 하면 여차저차해서 그러했다라고 잘 말하겠지만 실제 십 년전으로 돌아가서 이 사람이 말한 대로 정말로 그랬는가?를 살펴보면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그러한 사건은 있었겠지만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움직여서 지금의 자기에게 필요한 쪽으로 변질되니 그 기억의 내용이 일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또한 10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서 범죄사건을 다루는데 이는 일부 문제가 있어요. 왜냐면 반추해낸 기억도 신체가 살아있는 한 변하기 때문이죠. 물론 변하는데 있어서의 법칙과 한계가 있기에 대퇴골이 두개골로 변하지는 않지만 결국 생명체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변하게 되어있죠. 이것이 恒動觀이며 한의학적 신체관의 특징이죠.
다섯째로 의료의 주된 치료 대상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보면 한의학의 치료대상은 臟器 인 소화관, 골격, 심장, 간장, 뇌, 뼈등이 아니고 그 장기사이에서 흐르는 있는 精·神·氣·血·津·液인 것이죠. 다른말로 표현하면 한의학에서 신체를 치료한다는 것은 신체라는 field속에 흐르고 있는 氣를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의 치료목표이에요. 인체에는 구조를 갖고 그 구조에 따르는 기능이 있기에 기능적인 질병과 구조적인 질병이 있는데 한의학은 기능적인 질병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지만 구조적인 질병에는 약점을 갖고 있기에 이 구조적인 문제는 서양의학에서 훨씬 잘 다루고있죠. 구조는 변경시키는 개념은 서양의학의 개념이지 한의학의 아니죠? 즉 한의학은 기능을 변경시키는 개념으로 한 예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라는 심장질환이 있으면 협심증은 심장을 싸고 있는 관상동맥의 일시적 순환장애로 허혈의 상태에 이른 것이니 기능의 문제이기에 한의학에서의 치료가 쉬운반면, 심근경색은 이미 관상동맥내에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기에 한의학으로는 치료가 잘 안되겠죠. 이것이 한의학의 치료포인트이니 자궁에 혹이 생긴 자궁근종은 한약으로 치료가 잘 될까요? 혹자는 약 세재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나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이미 구조에 변화가 왔기때문에 구조변경의 치료가 우선시되니 절제하면 끝나버리겠죠. 왜냐면 한약을 통해서 치료하려면 기능변경을 통해서 구조를 변경해야하니 직접치료보다는 간접치료가 되고 많은 비용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암 역시 구조의 문제가 왔으니 한약으로 치료하려면 장기치료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어떤 한의사는 약 세재면 끝난다고하니 이는 기본적으로 한의사가 한의학이 어떤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4)基本假定
서양이든 한의학이든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같은 종이기에 우숩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륙과 지역에 따라 같은 인간일지라도 서로 다른 종이기 때문에 서양사람은 서양의사가 치료해야 되고 중국 사람은 중국 의사가 치료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한의사이기에 서양의학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에 관한 모든 관찰의 결과는 의사로서 숙지하는 것이 당연하리라 생각되며, 의학이라는 것은 인체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의서적을 대할 때 신비주의자처럼 '무슨 道'니 하는 식으로 상대하는 것은 의사의 태도가 아니며, 그 한의서적에 기재된 내용은 모두 인체내의 생명현상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글자에 매달려 얽메이는 것이 아닌 현대적 개념을 갖고 실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대비시켜서 파악해야합니다.
5)인체를 표현하는 방법
서양의학에서는 어떤 실체를 언어를 통해서 표현하겠죠? 즉 아주 micro한, 부분적인 세계를 통해서 현재 신체현상을 표현하고 있기에 bone, joint, muscle, skin식으로 해부를 하고 있으며, 생리에 있어서는 cell, tissue, organ, system으로 표현하고 있죠. 허나 어떤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오감으로 알 수 있는 영역은 바로 system이죠.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언어를 통해서 인체의 실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현상을 표현했던 것이죠. 즉 서양은 실체와 언어가 결합되었고, 한의학은 현상과 언어가 결합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은 micro한 세계보다는 인간보다 더 큰 세계인 자연현상에서부터 설명을 해서 인체라는 현상계로 들어가는 방식을 채택하니 전에 언급했듯이 저기압의 영향 때문에 비가 오면, 인체에서도 '기압의 차이가 발생되어 머리가 아프다'라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죠. 서양의학에서는 신체를 天과 결코 비교하지않고 그냥 신체에 국한된 생명현상을 얘기하니 머리가 아프다고하면 그냥 머리가 아프구나!라고 이해하여 머리와 연관된 micro한 세계를 연구하는 것이죠. 결국 서로간의 해석학이 다르기에 그 사이에 간극(gap)이 존재할 수밖에 없겠죠. 이런 기본적인 밑그림이 없으면 헷갈리겠죠?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해부를 언급할 때 그 시작은 우주이니 그 우주란 바로 天地이며, 여기서부터 皮·肉·筋·骨·脈으로 접근해가며, 생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부터 시작하여 精이 생기고, 神이 생기고, 氣가 생기고, 血이 생기며, 津液이 생기니'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서양의학은 bone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나가는 방식을 채택했죠. 이처럼 서로의 설명방식은 다르지만 상당히 재미가 있는데 가령 '간이 나쁘다' 라고 하면 서양의학에서는 간세포와 그 주위 혈관에 무엇이 생겨서 간이 지금처럼 좋지않습니다라고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肝의 疎泄作用이 안되거나 다른 개념인 外因, 內因, 不內外因등의 三因의 개념으로 끌어당겨서 설명을 하니 간의 구조에 이상으로 본 서양의학과는 완전 설명방법이 틀리죠. 그러나 이처럼 서로 다르지만 결국 교차점이 있는데 이는 인체를 우리의 五感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에서 교차점이 생기지 않겠어요?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호소하는 증상은 '머리가 아프다'인 것이죠. 허나 이러한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 일치되지 아니하니 서로간에 교차를 하지만 어긋나게 마주치고 있기 때문이죠. 서양의학에서 얘기하는 liver가 한의학에서 얘기하는 肝하고는 절대 마주칠 수가 없어서 일부분은 맞지만 일부분은 안 맞는 것이죠. 그러면 교차점이 어디인가?하면 대부분 肝을 liver로 인식하는데 이 liver는 organ(기관)이잖아요. 그러나 organ하고는 교차점이 안되고 오히려 더 큰 system에서 교차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 비교를 하려면 organ하고는 안되고 system하고 비교하면 되죠. 서양생리학책을 보면 기본적으로 10개의 system을 갖고 있어요. 이 시스템을 우리의 五臟개념과 연결시키면 많은 부분 유사성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고 일대일로 일치하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 봐야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해부학을 공부할 때는 실체와 현상을 하나의 언어로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하죠. 이것이 바로 한의학의 나아가 방향인 것이죠.
사실 지금까지 한의학은 언어를 통해서 현상을 표현해왔는데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구조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데 이를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러기에 현상과 구조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말은 쉽지만 어려울지라도 시도해야 겠죠. 그러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으며 서양의학은 과거의 언어는 구조를 대변했지만 현재는 기능까지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한의학의 입지는 점점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system이론인 系統論의 관점을 살짝 빌려보면 '구조라는 것은 기능의 기초이며, 기능이라는 것은 구조의 표현이다'에서 보듯이 한의학은 기능중심의 의학이지만 기능을 파악하려면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니 결국 구조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기능의 기초가 없어져서 모래성만을 쌓는 작업이 되는 것이죠. 파도가 한 번치면 다 없어지는 모래성...이런 틀이 없는 공부를 몇 년씩이나 해오다가 결국 '좋은 것이 좋은 것이야'라는 식으로 합리화하면서 그냥 삶을 영위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요? 그렇다고 구조만 오로지 살피면 그 구조가 표현하는 것을 또한 이해해야 되지 않겠어요? 한 예로 몸이 이렇게 생겼으면 바로 이것이 구조이죠. 그런데 그 구조가 왜 생겼을까요? 단지 구조만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이 구조는 움직여야하는데 '나 너 좋아해!', '나 배고파'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나'라는 구조가 생기지 않겠어요? 결국 구조와 기능이 연결될 때만 생명현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약처방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머리가 아퍼서 오면 '두통'인데 기능중심의 한의학 언어로 볼 때는 두통에 쓰는 약은 전부 다 머리로 간다고 생각을 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겠어요. 두통약이 머리로 작용을 하지, 발가락으로 작용을 하겠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한의학의 한계인데 실제로 살펴보면 그 한약이 머리로만 가는 것이 아니죠. 어떤 本草는 머리로 가고, 다른 본초는 배로 가는 작용점이 다른 것이죠. 이처럼 본초에 있어서도 작용부위와 치료부위가 분명히 다른데 한의학에서는 五感을 통해서 겉에서만 느끼니까 머리가 아플 때 '이런 약을 써서 머리가 나았다'라고 하면 그 약이 머리의 열을 내려주었거나 열을 올려준 것으로 생각하는데 구조에 대한 인식이 생긴 후에는 本草중에서도 머리로 가서 머리가 아픈 것을 없애는 본초가 있고, 배로 이동하여서 머리 아픈 것을 없애는 본초가 있으니 작용부위와 치료부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보다 구체적으로 두통약중에 머리로 직접 작용하는 약이 淸上 痛湯이라면 半夏白朮天麻湯은 머리로 직접작용하지 않고 소화기로 가는 약인데 같은 머리가 아프더라도 소화기의 문제로 두통이 왔을때는 그 소화기를 다스려야 두통이 낫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한약은 치료점에 가서 직접 공격하는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치료점을 놓고 순환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 순환의 중심은 中央土인 脾胃가 대부분의 역할을 하죠. 이처럼 병리나 처방을 응용하는데 있어서도 구조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은 정리하기가 쉽겠죠.
6)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解剖圖과 서양의학에서 바라보는 解剖圖
이 주제를 언급하기전에 살펴볼 것이 있는데 한의학은 體表醫學이기에 體表에 주로 나타난 현상을 말하기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부위는 表部인 것이니 모든 經絡이 다 表部인 皮上, 皮下에 위치하고 있죠. 즉 인체 깊은 내부의 문제는 별로 언급을 하지 않는데 서양의학은 體內醫學이기에 體內의 현상을 주로 설명하기에 조직이나 세포의 개념으로 전개해나가니 한의학에서의 피(血)와 서양의학의 blood는 같은 개념도 있지만 서로 일치하지는 않죠. 분명히 피와 blood는 결코 equal이 될 수는 없어요. 체표의학과 체내의학의 차이점을 굴절현상을 빌려서 설명해보면 여러분이 손을 물에 집어 넣었으면 손목 밑은 물 속이고 여러분이 눈으로 보고 있는 곳은 수면 밖의 시점이겠죠? 그러기에 밖에서 여러분의 손을 쳐다보면 손이 물 속에서 굴절을 일으켜 손이 커지면서 꺽여서 보이니 이런 관점이 바로 체표의학의 관점인 것이죠. 체내의학은 손을 보는 시점을 물 속에다 맞추니 그 손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때문에, 굴절된 손이 아닌 그대로의 손을 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런점이 한의학의 맹점일 수 있는데 서로가 그린 해부도를 생각해보면 왜 동양과 서양사이에 차이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좀 풀리죠. 같은 손의 모양을 그려보라하면 한의사의 그림과 서양의사의 그림이 다르다는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한의학의 피와 서양의학의 blood와 equal될 경우는 인체밖에서만 가능하죠. 밖으로 적색의 액체가 보이면 서양에서도 역시 피가 났다고하고, 한의학에서도 역시 피라고 하지 氣나 津液이라고는 하지않죠. 그러나 體內에서는 서로의 개념이 다르게 전개되는 것이죠. 서양의학에서는 밖에서의 blood가 역시 인체내에서도 똑같은 blood이기 때문에 인체내부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blood의 이상이라고 표현하나 한의학에서는 굴절된 blood를 보기 때문에 서양의학과 차이가 있으니 가령 동양이나 서양이나 코피가 나면 똑같이 피라고 하지만 腹診時에 우측배가 아프다고 하면 한의학에서는 '瘀血'이라하여 血이 뭉친 것으로 이해하지만, 서양의학의 관점으로 보면 그 위치에 과연 blood가 뭉쳐 있나요? 아니죠. 피가 아닌 근육이 긴장되어 나타난 통증인데 한의학에선 瘀血로 진단하여 이 어혈을 제거하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죠. 이는 다 들여다본 관점이 아닌 외부에서 본 관점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굴절된 부분에 속하는 것이죠. 또 한 예로 서양이나 동양이나 '피'가 부족한 것도 역시 같은 '피'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결코 일치된 개념은 아니죠. 서양의학에서 '빈혈'과 한의학의 血虛와 일치하나요? 결코 아니죠. 오히려 서양의학의 '빈혈'의 부분은 한의학에서 氣虛의 범주에 속해요. 겉으로 살펴보니 氣의 문제와 가까우니까 혈액양의 문제이지만 血보다는 氣로 인식한 것이죠. 이처럼 한의학은 기능해부학이고 서양의학은 구조해부학인 것이죠. 그런데 한의학서적들의 解剖圖를 보면 前面圖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죠. 왜냐하면 前面圖에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前面圖에는 대부분 經絡의 배치에 관계된 그림을 그리놓고, 側面圖에는 主로 臟腑와 관련된 그림을 그렸으니 이 사실로 미루어보면 한의학에서는 五臟六腑보다는 經絡을 더욱 중시해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실제구조인 臟腑를 옆으로 살짝 치워놓고, 가상구조인 經絡體系를 더욱 중요시했기에 經絡圖로는 生理와 病理로 연결하여 診斷과 治療로 나아갈 수 있지만, 臟腑圖만 갖고는 生理, 病理와의 연관성이 적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연결이 잘 안돼죠. 다시 말하면 臟腑圖는 五臟六腑라는 기능적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린 것이죠. 한 예로 여러분은 臟腑圖中에 肝을 그린 그림을 보고서 肝에 대한 생리나 병리를 응용할 수 있었나요?
다음으로 서양의 解腑圖에 관해 살펴보면 인체를 있는 그대로를 담으면서 표현하고 있다고 인정하지만 역시 문제점을 안고 있죠. 사실 서양의학의 해부도는 정교하면서도 멋있고 서양의학의 생리, 병리, 진단과는 연결이 되는데 이 서양의 해부구조를 갖고 한의학의 생리, 병리, 진단과 연결하려면 잘 안되어요. 체계가 틀리기 때문인데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것이 또한 딜레마인데 고민을 해보면 서양의학의 해부관점을 발전했지만 심리부분이 빠져있어요. 해부도는 있지만 心理圖는 없쟎아요? 그러나 한의학은 神形一體를 지향하기에 解剖圖자체에 心理를 포함하고 있지만 서양의학에서는 물질과 정신을 이분하였기에 해부도에 있어서 정교하다는 것은 구조에 있어서는 정교하지만 기능적 측면에 있어서는 정교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사실 동서양이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죠. 서로 좀 보완을 해야하는데 과연 어떤 것을 취사선택해서 써먹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겠죠. 한 예로 서양의 해부구조에선 sub cell에서 cell이 되고 이 cell들은 간세포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한의학적인 생리, 병리, 진단, 치료에 연결할 수 있나요? 연결이 잘 안되죠. 그 이유는 cell에 이상이 온 것을 한의학에서의 진단법인 八綱辨證이나 臟腑辨證 아니면 氣血津液辨證으로 파악할 수 있나요? 현재로선 하기가 어렵겠죠. 결국 서양의학의 해부구조가 한의학의 영역에는 필요가 없으니 한의학적 진단의 지표가 되지 않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서양의학의 발전된 구조해부학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찬성이나 무조건적으로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고 한의학적인 재해석을 가해야 겠죠. 즉 서양의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나 한의학적으로 볼 경우에는 그리 중요치 않은 부분으로 볼 수 있어야하죠. 그렇지않고 서양의학자들이 중요시 봤으니까 우리도 똑같이 중시해서 본다는 것은 한의학의 생리와 병리에 안 맞기 때문이죠. 그래서 조금은 다른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고 그건 어쩧든 한의학적으로 해부구조를 재해석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재해석된 해부구조를 통해서 생리를 연결시킬 필요가 있어. 그러기 위해선 현재까지 우리가 배워왔던 생리구조에 변화를 주어야해요. 예를 들어 서양은 해부구조를 통해서 식도를 통해서 위를 통해서 이렇게 들어오잖아. 서양의학의 구조적 관점에 근거하면 음식이 식도를 통하여 위에서 腐熟을 시켜서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고 하는데, 한의학에선 음식물의 영양분이 대부분 胃에서 흡수되고 소장은 단순히 대변과 수분을 나누는 역할을 한다고만 여겨왔으니 이는 분명히 잘못된 생리개념이지 않나요? 분명히 소장에서 흡수되면 소장에서 흡수되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서로간에 수정, 보완이 필요한데 觀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죠. 서양의학도 觀을 가지고 볼 수 있어야하며, 한의학도 전체적으로 쳐다볼 수 눈이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며 취사선택도 가능한데 현재 우리의 모습은 한의학도 부분적으로 배우고 서양의학도 부분적으로 배우니 이런 상태에서 취사선택을 전혀 할 수 없고 만약 취사선택했으면 대부분 陽診韓治가 많지 않나요? 결국 동,서의학을 배우지만 연관성이 없이 따로따로 배운 것이니 막상 하나만 제대로 배운 것 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제대로 그 하나를 깊게 공부해야하니 한의사의 위치면 일단 한의학을 제대로 이해한 후에 서양의학을 쳐다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지 보여요. 그런 관점이 없으면 '血은 blood이며, 산소는 氣이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결론적으로 서양의 발전된 구조해부학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한의학적인 시각(심리기능해부학)으로서의 전환이 필요하며 또한 그 해부학에 따른 생리학의 변화가 뒤따라야하니 그러한 시도의 한 예로는 순환구조론(이학로저)이라는 책을 들 수 있는데 이 서적에서 언급한 기본 가정의 설정 및 八綱의 설정부분에 있어서 서양의학의 구조해부학과 한의학의 기능해부학의 결합시도에 있어 좋은 예라 생각되니 한 번 꼭 읽어보았으면 해요.
8) 해부학의 내용
본격적으로 해부학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의학서적을 살펴보면 內景(인체의 안쪽)과 外景(신체의 바깥쪽)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서양의학은 뼈는 안에 들어있고, 피부는 밖에 있는 부위라고 인식한 반면 한의학에서는 皮·脈·肉·筋·骨을 다 外의 범주로 포함시키는데 특이한 점은 뼈를 눈이나 귀, 수족이나 가슴 등의 체표 각부, 근육 그리고 밖에서 측정하는 것으로의 脈등과 함께 外景으로 분류했는데 이는 고정적인 물체로서의 뼈는 場으로서의 身體의 하나로 간주한 것이며, 形骸로서 뼈는 신체의 내부에 있지만 어디까지나 外的인 것으로 간주했으며 이 뼈의 공간 속을 흐르고 움직이는 骨髓는 '流體로서의 身體'중에 하나로 인식하여 五臟과 함께 身體內의 범주에 포함시켰으니 서양과 동양이 같은 해부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굉장히 다른 것이죠. 그렇기에 한의학에서는 이 뼈를 表로 보기에 운동기 질환은 모두 表病인 것이죠. 아무리 뼈에 큰 병이 온다 할지라도 일단은 表病의 범주에 속하니 결코 裏病은 아닌 것이죠. 裏病이 되려면 반드시 五臟의 문제를 호소해야 합니다. 이처럼 서양과 동양은 內·外를 나누는 방식부터 다른데 이 內·外를 현대적 언어로 표현하면 頭面部, 上肢部, 下肢部등은 表의 범주에 속하고 흉강, 복강, 골반강등은 裏의 범주로 볼 수 있으니 이는 구조적인 內·外(表裏)이며, 기능적으로 內·外(表裏)를 구분해보면 皮·脈·肉·筋·骨, 經絡, 五臟六腑, 奇恒之腑등은 外에 속하며 精·神·氣·血·津·液등은 五臟六腑, 奇恒之腑, 經絡, 筋肉속에서 흐르는 것이니 다 內로 속하는 것이죠.
1. 의학용어의 정리
의학용어에 대해 살피려면 먼저 해부학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데 먼저 의학용어에 대한 정리작업이 필요해요. 사실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관념적인 언어인 반면 서양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는 실체적인 언어죠. 부언 설명하면 한의학의 五臟六腑는 가상의 구조를 나타내는 언어지만, 서양의학에서 사용되는 臟腑(ex liver, kidney..)는 실체적이면서 구조를 나타내는 언어인데 막상 현실에서 이러한 쓰임의 차이를 모르고 그냥 한의학의 肝과 서양의학의 liver를 단순하게 일대일로 대응하여 비교하는데 문제점이 있는 것이죠. 왜냐면 가상구조를 표현하는 언어와 실체구조를 표현하는 언어는 가르키는 대상이 틀리기 때문이죠. 쉽게 얘기하면 한의학에서는 A라는 사람을 얘기하고 있지만 서양의학에서는 B라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죠. 그런데 둘다 사람이니까 언뜻 비슷하여 단순히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을 결부하면 모순이 많이 생기겠죠? 즉 서로간에 느낌이나 생김새를 애기하면서 갑론을박하지만 결론이 나오겠어요? 완전 다른 대상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것인데...지금의 한의학계내의 해부학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그런 부분이 상당이 많이 있는데 앞에처럼 한의학의 臟象學과 서양의 臟腑學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겠죠. 그러나 서로가 각자의 갈 수는 없겠죠. 사실 잘 생각해보면 한의학에서 언급하고 있는 가상구조도 결국 인체를 떠나서는 얘기할 수 없고, 서양의학에서 얘기하는 실체구조도 인체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겠죠. 물론 서로 다른 측면을 지칭하고 있는 것은 또 사실이지만 두 의학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그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인체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고, 동서양의 문화가 교류가 원활하기 때문에 서로간에 밝혀질 것 다 밝혀졌잖아요? 이제는 가리고 속이고 할 필요가 없어요. 이런 노력을 하면 그 동안 가려져 왔던 가상구조속에서 실체구조의 측면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첫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과학을 하는 태도의 기본으로서 과연 한의학을 공부할 때 사전을 옆에 두고 참조하면서 하나요? 사실 거의 사전을 무시하면서 그냥 공부하죠. 즉 사전이 있지만 사전을 보지도 않고 막상 사전을 보더라도 그 사전적 정의에 근거하여 보려고도 하지 않으니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죠. 만일 배를 타고 항해하는데 있어서 나침반 없이 항해하려한다면 그 선장을 미쳤다고 할 거예요. 완전 죽을려고 작정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사실 한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도 그런식으로 한 것이죠. 그러니 강의나 스터디하는중에 유명한 교수님이나 좋아하는 선배가 정의하는 개념으로 학문을 하니 다 제 각각이 되어버린 것이죠. 서로간에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기본개념인가에 대한 한의계내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니 판단이 안 서는 것이죠. 그래서 앞으로 꼭 한의학 공부를 하려면은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사전의 중요성을 인지해야하며, 그런 사전속의 기본개념인 key word에 대해 정리를 한 번씩 해볼 필요가 있어요. 사전에는 어떻게 그러한 용어가 수 천년간 쓰여져 왔는지 부족하나마 명료하게 정리를 잘 하고 있어요. 이러한 정리를 한의학계에서 어느 정도 한 상태라면 서양의학과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전에 있어서도 두 종류가 있는데 그 하나는 한의학 개론처럼 전반적 의학의 개론의 내용을 다루는 총론적인 사전이 있고 다른 하나는 상한론 사전, 내경사전, 침구학 사전처럼 각 특수부문에 대한 각론적인 사전이 있어요. 사전도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자기가 필요한 책을 구입해서 살펴봐야해요. 그래서 어떤 식의 공부를 하던지 그 공부하려는 과목에 대한 사전이나 개론형식의 책을 읽어보아서 그 과목의 기본 배경이나 윤곽을 파악하는 것이 굉장한 도움이 되죠.
두 번째는 사용되는 언어의 특징으로 사전적인 정의를 하고 그 용어의 사용 방법은 동서양간에 차이가 있어요. 서양의학은 구조적인 언어를 사용하기에 '가치중립적'이기에 '나무'라고 命名하면 나무는 절대적으로 나무이지 물이나 불이 될 수 없어요. 그래서 形的 言語라 표현 할 수 있으니 이런 구조적인 언어를 통해서 인체라는 시스템을 이해했으니 나무(木)속에서 간(肝)이나 봄(spring) 그리고 근(筋)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내려면 묶어서 이해하기 보다는 각각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 한의학은 관념적 언어를 사용하기에 가치의존적이죠. 그래서 木이라고 표현하면 이 木은 木자체로 쓰이기보다는 봄, 肝, 筋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용되는 언어는 항상 상대적이에요. 그러므로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관념어가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관념언어를 통해 인체라는 시스템을 이해했고 표현했기 때문이죠. 한 예로 傷寒에서의 '陽虛'와 後世方에서 사용되는 '陽虛'는 그 쓰임과 개념에 있어서 다르죠.
'陽虛'가 무슨 의미이죠? 이는 단순히 陽이 虛한 것을 표현한 것으로 다른 말로 얘기하면? 寒의 症狀이 나타나는 것이죠. 陽氣가 약하니까 추위를 타든가, 손발이 찬 것을 後世方에서는 陽虛의 개념으로 사용하지만, 傷寒에서의 '陽虛'는 陽證이면서 虛證이라는 개념으로 후세방의 虛熱개념과 일치하죠. 이런 이유는 시대별로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 및 관점이 다르기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관념어의 특징이고 또 한 예로 傷寒에서의 '潮熱'은 현재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潮熱과는 반대 개념으로 현재 潮熱이라하면 갱년기 장애처럼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症狀등을 묶어서 潮熱이라 하지만, 傷寒에서의 '潮熱'은 陽明潮熱로 대변이 딱딱해져서 변을 보기 어렵고 속에서 열이 치밀어 올라 정신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조열로 표현했잖아요? 이처럼 같은 용어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개념이 달라지니 이것이 한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고민스럽고 어려운 부분이죠.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서양의학보다도 더 기본적인 용어에 관한 정리를 해야해요. 그러면 한의학에서 쓰는 용어들의 범위는 인체 밖에서 五感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인체의 생명현상에 한정되기에 아무리 깊게 파고 들어가도 인체가 겉으로 드러내는 현상의 범주안에서 사용되죠. 한의학 용어가 아무리 세분화되더라도 겉으로 드러날 수 있는 단계까지만 표현가능하니 만일 한의학에서 ' 세포'라는 용어를 현재 우리는 알지만 과거에는 어떤 도구를 사용치않고 단지 사람이 도구 없이 느끼는 것만 표현했기에 세포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죠. 허나 서양의학은 한의학과는 달리 한계를 극복해서 인체의 최소단위를 세포까지 확장했지만, 한의학에서는 五臟六腑든 筋骨皮肉骨에서든 가령 骨이라고 하면 '뼈'이지만 이는 만져서 느껴지는 부위까지를 뼈로 본 것이죠. 사실 뼈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르는 것이에요. 이런 점이 한의학의 한계인데 그래서 서양의학의 최소단위가 세포라면 한의학에선 인체의 기본구성 요소를 精·神·氣·血·津·液으로 보았는데 세포는 겉으로 느낄 수 없으나, 精神氣血津液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으로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피부가 인체에서 外界와 內界를 구분 짓는 경계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피부는 한의학적 해부학 용어에 있어서 최소단위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용어의 특징이 변증명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면 '氣虛頭痛'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그 氣虛頭痛이라는 용어속에 해부적인 위치와 병리적인 현상을 다 내재하고 있는 것이죠. 즉 氣라는 것은 생리적 용어이고, 虛나 痛은 병리적인 용어이며, 頭라는 것은 해부적 용어로 볼 수 있죠.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診斷名이나 病症名을 언급할 때 해부적인 용어와 병리적인 용어가 많이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또한 天人相應에 입각하여 氣虛頭痛을 運氣的 요소로 해석해보면 우리나라의 머리는 백두산 근방이 되겠죠? 백두대간의 시작이니까...그러면 백두산 근방에 저기압이 형성되고 이 때문에 기압골이 형성되었는데 이 저기압의 상태를 '氣虛'라 표현한 것이죠. 만일 氣虛로 보고 치료했는데 치료가 안되면 血쪽이나 津液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생각해야죠. 그래서 氣虛頭痛을 다스릴 때는 저기압에 동반되어 한냉전선도 형성되기에 백두산쪽의 기압을 올려주면서 덮혀주어야하니 補氣하면서 덮게 해주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기본 큰 틀에 관한 용어를 정리하면, 대표적 용어인 陰陽五行과 精神氣血津液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陰陽'은 공간적인 측면으로 인체의 형성기전을 나타내며, '五行'은 시간적인 측면으로 인체의 작용기전을 나타내며, 精神氣血津液은 인체내에서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주체인데, 道家에서는 精氣神에 비중을 많이 두어 '三寶'라 하고, 醫家에서는 精神氣血에 중점을 두어 '四寶'라고도 하죠. 이런 四寶를 水升火降의 의미로 많이 설명하니 바로 水火가 기본 축을 형성하니 이것이 바로 陰陽의 본체이며 이 水火가 인체에서는 心腎이니 자연계의 水升火降는 인체의 心腎相交로 비유되어 한의학의 기본 순환관을 형성하죠. 그래서 인체를 上下로 기준축을 잡고 이 상하의 좌우에 움직임이 있으니 上下가 陰陽인 水火라면, 左右는 金木의 개념인 氣血인 것이죠. 이처럼 陰陽이나 表裏나 火, 熱등을 현 시대에 맞게 새로운 개념으로 다시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 한 예로 五臟에 있어서 五行과의 상관관계를 그 동안 너무 木·火·土·金·水의 순서로 고착되어 인식해왔는데 과연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의 과정이 五行의 순서대로 움직이나요? 그렇지 않죠. 실제 음식을 섭취하여 인체에 흡수되는 과정을 보면은 脾, 肝, 心, 肺, 腎, 心이 아닌가요? 이는 순환적 측면에서의 순서이고, 또한 질병의 발생적 측면에서는 이 순서와 달리 表와 연관된 臟이 바로 肺臟이겠죠. 그러니 일단 病이 오면 첫쨰로 오는 病이 肺係의 病인 감기겠죠. 그 다음 表裏間에 해당되는 臟이 소화기에 해당되는 脾臟이겠죠. 마지막으로 리에 해당되는 장이 肝, 心, 腎이겠죠. 이처럼 질병의 발생순서는 호흡기계에서 소화기계로 그 다음에 肝係, 心係, 腎係에서 발생되니, 이처럼 질병은 表에서 半表半裏, 裏로 또한 上焦에서 中焦, 下焦로 이동된다고 볼 수 있는데 항상 木·火·土·金·水의 순서로만 본 것이죠. 그러므로 그 상황에 따라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어야 해요. 이 五行論도 하나의 가설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表裏의 개념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구분이 되어있어서, '表'라하면 十二經이나 體表의 순환과 연결될 수 있고, '裏'라는 것은 五臟이나 내장 순환과도 연결될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구분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肝經絡, 肝臟, 筋의 病을 모두 다 '肝이 나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럴 때에도 좀 더 구분해서 표리로 나누어 보자는 것이죠. 體表의 肝經絡의 異常이면 '肝經이 나쁘다'라고 하여 표병으로 보고, 다음으로 裏인 內臟器쪽에서 異常은 肝臟 즉 '肝係가 나쁘다'라고 구별해서 표현해야하며, 또 한 예로 火, 熱, 炎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한데 '火'는 주로 심리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고 '熱'은 생리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으며, 炎은 구조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는데 대부분 구별이 없이 혼용하고 있죠. 만일 상기될 때에도 그 이유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성질이 날 경우를 火라하고, 감기나 기타 원인으로 인하여 체온이 상승될 경우를 熱이라하며, 실질적인 신체의 구조에 이상이 올 경우에는 염으로 사용하는데 가령 무릅이 붓고 아프면 그것을 炎이라고 표현하지 火나 熱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죠. 이처럼 화나 열, 염증은 똑같은 생체현상인데 어느 측면에 중점을 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이런 정의가 어느 정도된 후에 해부, 생리, 진단, 치료를 논할 때에 걸림돌이 없이 진행할 수 있어요..
1). 內景 : 解剖와 生理의 괴리현상이 존재, 육안해부학의 한계성
* 臟象論의 定義: 인체내의 장부를 중심으로 장부와 이러한 장부의 기능 활동이 체외로 표현되는 생리 병리적 현상 및 장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계의 현상을 연계시킨 이론 체계
* 臟象論에 채용된 방법론: 解剖方法, 整體認識方法, 黑箱方法(black box theory), 直觀思惟方法, 朴素系統方法(general system theory), 內景返觀法
* 臟象의 意味
藏: 臟腑, 收藏, 藏匿(닉)의 세가지 의미, 즉 장부는 精氣를 거두어들여 저장하는 역할을 하면서 아울러 이러한 장부는 체내에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뜻을 동시에 표현한다.
象: 現象, 比象, 形象의 세가지 의미, 즉 이 세가지 의미가 합쳐져야 그 온전한 뜻을 알 수 있다.
現象: 心火在面, 心合在脈 등 오장의 기능이 체외로 드러나 살필 수 있는 현상
比象: 春溫夏熱, 春酸夏苦 등 오장이 외부의 자연에 응하여 살필 수 있는 현상
形象: 장부의 해부학적 형태 표현을 말하는 것
* 기존의 韓醫學에서는 유독 形象的인 側面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1) 五臟 : 精神氣血津液이 머무는 곳
心肝脾肺腎 등 5개 장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五臟과 六腑는 다같이 내장 장기에 속하지만 형태와 기능적 側面에서 서로 區別되기 때문에 분별해 놓았다. 五臟은 생명 활동의 주요 기관으로서 精氣를 저장하고 있으며 생리적 기능을 한다<한의학대사전>
① 肝 : 五臟의 하나. 按摩하는 부위(肝經)
* liver를 포함한 消化器系統, 中樞神經系統, 自律神經 등의 機能까지도 부분적으로 포괄
② 心 : 五臟의 하나. 上焦에 위치. 명치. 속,속대,중심. 按摩하는 부위(心經)
* heart와 brain을 포함한 中樞神經系統의 활동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 解剖的 側面-實質臟器를 나타내는 構造的 言語로 表現,
예-心 : HEART
構造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일치하나 다섯으로 한정하였으며
생리로의 연결이 안되어 구조에 대한 인식은 가치절하 되었다.
㉡ 生理的 側面-陰陽 五行의 觀念論的 言語로 表現,
예-心 : HEART+BRAIN
機能은 그 당시 육안해부학으로 알 수 없는 부분으로 五行方式(특히 五臟의 生理와 心理)으로 설명하여 탁월한 면을 보이고 있으나, 구조에 대한 인식에 소홀함이 있다.
③ 脾 : 五臟의 하나. 中焦에 위치. 按摩하는 부위(脾經)
* 消化器系, 構造的으로는 spleen, 機能的으로는 pancreas와 비교된다.
④ 肺 : 五臟의 하나. 上焦에 위치. 按摩하는 부위(肺經)
* 呼吸器系, 거의 西洋醫學的 認識과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⑤ 腎 : 五臟의 하나. 下焦에 위치. 음경 또는 음낭을 가리키는 말. 按摩하는 부위(腎經)
* 構造는 일치하나 機能은 차이가 나타난다. 즉 小便排泄機能을 膀胱의 기능으로 개괄하고 있다.
* 현재의 서적 :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여야 한다.
i) 機能性 臟器를 指稱한다. 예) 肝氣鬱結
ii) 西洋醫學의 實質臟器를 指稱한다. 예) 肝炎
* 五臟六腑가 실체장기가 아니라면 왜 醫書에는 형태나 무게, 길이 등을 기록하는 것인가?
(2) 六腑(傳化之府) : 精神氣血津液의 생성과 소멸하는 곳.
膽. 胃. 大腸. 小腸. 膀胱. 三焦 등 6개의 장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六腑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시켜서 영양 물질을 흡수하며 찌끼를 아래로 내려보내는 기능을 한다. 또한 津液을 순화시키는 기능도 한다<한의학대사전>
* 서양의학과 설명방식이 기본적으로 일치한다. 즉 육안 해부학에서 파악할 수 있는 生理수준이므로 오행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즉 오행에 배속은 되어있으나 상생상극으로는 설명하지 않는다.
① 膽 : 六腑 또는 奇恒之腑의 하나.
② 胃 : 六腑이 하나. 中焦에 있는 장기이다. 윗부분을 上脘, 아랫부분을 下脘, 중간부분을 中脘이라 한다.
③ 大腸 : 六腑의 하나. 按摩하는 部位. 대변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④ 小腸 : 六腑의 하나.
⑤ 膀胱 : 六腑의 하나.
⑥ 三焦 : 六腑의 하나. 목구멍에서부터 前陰. 後陰까지의 部位를 말한다. 上焦. 中焦. 下焦로 나눈다. 上焦는 胃의 噴門까지, 卽 횡격막 위의 가슴 部位에 해당하는데 여기에는 肺. 心包絡. 心 등 3개의 장기가 속해 있다. 中焦는 胃의 噴門에서 胃의 幽門까지, 卽 횡격막아래에서 배꼽까지의 部位에 해당하는데 여기에는 脾의. 胃 2개의 장기가 속해 있다. 下焦는 胃의 幽門에서 前陰과 後陰까지, 卽 배꼽아랭 해당하는데 여기에는 肝. 腎. 膀胱. 小腸. 大腸 등 여러 개의 장기가 속해있다<한의학대사전>
* 六腑 중 三焦는 증차가 다른 것이 아닌가?
(3) 奇恒之腑 : 腦. 髓. 骨. 脈. 子宮. 膽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 이는 기능과 형태적으로 五臟六腑와 區別되는 특이한 기관과 조직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이 장기들은 기능적으로 五臟과 비슷하고 형태적으로는 六腑와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특징은 陰精을 저장하고 있고 담을 제외하고는 배합되는 臟腑가 없다는 것이다. 담도 간과 배합되는 臟腑이기는 하지만 담이 저장하고 있는 담즙은 탁한 것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것이기 때문에 奇恒之腑에 소속시켰다.
① 腦 : 腦髓를 말한다. 정수리.
② 髓 : 奇恒之腑의 하나. 骨髓. 脊髓. 腦髓 등을 말한다.
③ 骨 : 骨在人體起重要的支架作用.
④ 脈 : 氣血이 순환하는 통로. 脈象을 말한다. 經脈. 絡脈을 말한다.
指脈管. 脈管與心相連, 是血液運行的通道.
* 脈管 : 피가 돌아가는 통로, 卽 血管. 脈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 血脈 : 혈관. 經脈
⑤ 子宮 : 女性 내생식기의 하나.
⑥ 膽 : 轉化之府에도 속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아닌가?
* 육안 해부학적 관점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運氣論에 맞게 五臟六腑를 설정하고 奇恒之府는 배제됨(臟腑辨證)으로 인해서 중요성을 상실했다. 즉 기항지부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
* 奇恒之腑, 奇經八脈, 經外奇穴 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外景 : 體表醫學의 장점
* 과거의 한의사들은 經絡과 經筋 經皮를 통해서 인체 생명현상의 어느 것을 파악하려고 했는가?
현재 서양의학의 혈액순환이나 신경계의 순환의 방식과 經絡의 순환방식의 차이만큼이 구조중심의학과 기능중심의학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 皮脈肉筋骨 : 精神氣血津液이 나타나는 곳
ⓑ 經皮, 經筋, 經絡, 經穴 : 精神氣血津液의 통로
(1) 經脈(縱脈) : 十二經脈(十二經筋, 十二皮部), 十二經別, 奇經八脈
十二經脈 : 內屬臟腑, 外連肢節, 氣血運行의 主要幹線
十二經別 : 經脈에서 分出하여 다시 經脈으로 합함
奇經八脈 : 別道를 奇行하는 經脈의 分支
(2) 絡脈(橫脈) : 十五絡脈, 絡脈, 孫脈, 浮脈
十五絡脈 : 主된 絡脈(大絡)
絡脈 : 經脈이나 絡脈에서 分出된 橫斜行하는 分支
孫絡 : 絡脈의 細小한 分支
浮絡 : 體表에 浮現하는 絡脈
(3) 內屬外連
① 內屬 - 臟腑 : 經脈 및 一部 絡脈과 連續됨
② 外連 - 十二經筋 : 體表에 分布되고 臟腑에는 不入
十二皮膚 : 皮膚上의 經絡分布領域
* 十二經絡에 대한 소견
1. 經絡의 歷史: 經絡학설이 黃帝內經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며, 마황퇴 4종백서는 經絡학설이 일정 단계까지 발전한 상태의 산물로 黃帝內經보다 앞선 시기의 작품이다. 이 단계에서의 가장 걸출한 성과는 11맥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이들의 주행방향. 주치병증. 위험증후와 治療원칙까지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이것은 후대에 黃帝內經 經絡학설의 주요부분이 되었다. 黃帝內經에서는 한편으로는 11맥 학설의 성과를 계승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에 몇 가지 중대한 변화를 주면서 개선. 보완했는데. 일부 내용은 버리고 대신 다른 經絡學派와 穴學派의 관점을 흡수하면서 최종적으로 經絡학설의 틀을 짜는 거대한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 經絡 : 마황퇴묘의 4종 백서와 內經과의 차이점
<足臂十一脈灸經>, <陰陽十一脈灸經>, <脈法>, <陰陽脈死候>
㉠ 명칭이 다르다
4종 醫書 : "脈"
靈樞 經脈 : "經", "經脈"
㉡ 경맥의 수가 다르다
2종 脈灸經 : 11脈, 6개 足脈과 5개 手脈
靈樞 經脈 : 手足 각각 6脈
㉢ 走行 方向이 다르다
足臂十一脈灸經 : 모든 脈이 四肢에서 머리. 胸部로 향하는 求心性 주행
陰陽十一脈灸經 : 2개 脈이 遠心性 주행, 나머지 9개 脈은 求心性 주행
* 각 脈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지 않고 서로 이어져 있지도 않다.
靈樞 經脈 : 6개 脈이 求心性, 6개 脈은 遠心性
各 脈들은 한 脈이 끝나는 곳에서 다른 脈이 시작하는 식으로 이어져 하나의 큰 循環을 이루고 있다.
㉣ 分枝가 다르다.
陰陽十一脈灸經 : 脈은 모두 分枝가 없다.
足臂十一脈灸經 : 2개의 脈이 分枝를 낸다.
靈樞 經脈 : 매 1개의 經脈마다 몇 개의 分枝를 내며 縱行의 '經', 橫行의 '絡'을 통해 身體를 有機的인 一體로 만들고 있다.
㉤ 臟腑와의 연관관계가 다르다
足臂十一脈灸經 : 2개의 經脈이 心, 肝과 서로 연계되어 있다.
陰陽十一脈灸經 : 3개의 經脈이 心, 胃, 腎과 서로 연계되어 있으나, 이런 연계는 개별적이고 우연적이어서 보편성이 없다.
靈樞 經脈 : 매 經脈이 모1개 臟이나 모1개 腑와 고정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런 상호관계는 한번 확립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
㉥ 穴位와의 관계가 다르다.
전체 마황퇴의서 : 穴位 명칭이 없다. 治療方法도 穴에 시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脈에 뜸을 뜨는 方法을 제시했다.
內經 : 穴位가 200여 개에 달하며, 이들 모두를 칭할 때는 '穴'이라 하였다.
㉯ 經絡學說의 기원에 관한 3종 點線觀과 2종 가설
㉠ 3종 點(兪穴派)線(經絡派)觀 :
1. 점에서 선으로
2. 선에서 점으로
3. 점과 선의 병존
㉡ 2종 가설 :
1. 鍼刺感傳現象에서 기원하였다는 가설
1958년-77년 : 약 17만 명을 조사한 결과 經絡에 만감한 사람 400여 명이 발견된 바 있다.
2. 內景 反觀에서 기원하였다는 가설
氣功 修鍊을 하면 자신의 臟腑經絡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은 明代의 李時珍이 처음이었다.
* 같은 呼吸수련을 하는 인도인에서는 왜 經絡이 체험되지 않았으며, 精氣神의 삼위일체가 아니라 7차크라로 체험되었을까?
㉰ 經絡學說의 형성과정 : 黃帝內經의 經絡學說의 핵심부분
㉠ 11經脈을 12經脈으로 고쳤다.
㉡ 서로 獨立的이었던 脈을 이어 循環하는 經脈 體系를 구성하였다.
㉢ 經脈은 臟腑와 絡屬관계로 연결되었다.
2. 본인의 생각과 궁굼한 점
ⓐ 人體內의 모든 循環路의 總稱이다 : 체표의학의 특징으로 생각한다.
체표의학적 관점에서는 체내의학의 수술요법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인 것처럼 체내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체표의학의 針灸치료는 역시 이해 할 수 없는 治療방법이 될 수 있다.
* 腦중심적 관점 : 서양-神經系, 동양-三才論(精氣神論)→경락중 陽經의 흐름과 비슷
心臟줌심적 관점 : 서양-血管系, 동양-五臟神→경락중 陰經의 흐름과 비슷
㉠ 血液循環系 : 가장 유사점이 많다.
根據 : 遠心性과 求心性이 구별, 左右同一, 上下分離, 上은 頭面部 下는 腹部에 모임. 絡은 모두 中焦로 모인다.
㉡ 神經循環系 : 左右分離, 上下同一, 求心性과 遠心性이 同一
* nerve에 대한 번역
ⓐ 1851년 Benjamin Hobson(合信)의 <全體新書> : 腦氣筋
ⓑ 1826년 大槻玄澤의 <重修解體新書> : 神氣經脈
㉢ 림프순환계 : 左頭部, 上肢와 양쪽 下肢, 右上肢와 右頭部
ⓑ 經絡이란 氣血이 흐르는 통로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氣는 제외하더라도 血은 분명히 物質의 개념이므로 반드시 물질적인 管이 필요하다. 또한 經脈과 絡脈사이에는 굴기의 차이에 대한 구분이 된 것으로 보이나, 經穴에 대해서는 크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
ⓒ 六臟六腑에 대한 12經絡에 층차가 다른 心包經과 三焦經을 포함하고 있다. 五行에는 없는 臟腑를 三陰三陽에 맞추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 脈管을 언급하고 있으나, 血液循環路에 대한 언급이 없다. 즉 經絡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經絡은 실제 구조물인 모든 體內循環路의 外顯하는 總稱이며 三陰三陽의 이론에 적용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 經絡 중 孫脈. 血脈은 해부학의 動靜脈중 소혈관이나 모세혈관의 분포와 유사하다.
ⓕ 왜 足太陽膀胱經에만 五臟六腑의 背兪穴이 존재하는가?
ⓖ 經脈과 絡脈이 종횡으로 연결되지만 실제 臨床에서는 絡脈의 활용은 없고 奇經八脈이 대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五行과 關聯된 문제점
* 五行배열, 臟腑의 表裏관계 등은 經絡의 反應上 어떠한 關聯性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이론처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卽 五行的系統, 六氣的系統 등은 反應發現의 系統性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이론화하는 과정에서 동양적인 우주관이 개입되다 보니 무리한 연결과 공론이 생기는 것이다-권순종님
經絡-反應系統, 經穴-反應點
* 五行배속에 빠진 任脈과 督脈은 어떻게 해석하여야 하는가
氣의 흐름은 六臟六腑의 순서로 흐른다고 했는데 任督脈은 어떻게 흐르는가
臟腑의 病을 治療함에 있어서 任脈과 督脈을 활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任脈, 督脈은 五臟, 六腑의 經絡을 統括하고 모든 經絡이 交會하므로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 手技法에서 補瀉의 방법은 과연 타당한 것인가
기존의 五行침법에서는 정격과 승격만 사용하지 寒熱은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생리에서 五臟六腑의 주종관계가 五行鍼에서는 동일한 관계로 설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 '虛卽補其母. 實卽瀉其子'의 원리는 과연 타당한가? 實(自經)한 邪氣는 그냥두고 멀정한 精氣(子經)를 瀉下하는 경우가 아닌가. 虛이든 實이든 補其母가 원칙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 五兪穴에만 五行의 氣가 작용하는가?
같은 經絡중에 다른 많은 經穴에 대한 이해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 經絡에는 적용하지 않고 經穴에만 相生相克을 적용하는가
* 五行의 적용시 表裏. 相通. 相合관계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사상의학처럼 一般的인 體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 왜 공간적 의미가 있는 經筋과 經皮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인가
經筋은 筋肉學과 유사성이 있으며, 經皮는 皮膚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 經筋과 經皮는 五臟과 연관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인체내에 第四의 經絡系가 따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하지는 않는다. 비록 다른 經絡系가 존재하더라도 그의 순환은 기존 구조의 순환방식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조에 바탕을 둔 기능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싶다.
ⓛ 針灸치료가 藥物치료보다 다양한 방법이 개발된 이유는?
藥物치료는 物質인 藥材를 사용하므로 比較的 客觀的이나, 針灸치료는 鍼의 刺戟을 이용하므로 主觀的이며 침시술자의 技術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 12經絡 중 小腸經과 大腸經은 왜 手經에 屬한 것인가?
ⓝ 奇恒之腑처럼 奇經八脈과 經外奇穴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耳鍼. 足鍼. 頭鍼. 手鍼이나 동시침법은 어떻게 해석하여야 하는가?
ⓟ 麻黃퇴묘의서에서의 手太陰經은 모두 心과 연결되었다가 왜 內經에서 肺와 연관이 되었는가?
3. 經絡의 現代的 理解
ⓐ 경락의 존재확인 : 피부전기, 온도, 혈관도(血管圖), 혈관 용적, 음성정보, 피부전기저항, 고진동음 등의 각종 객관지표의 변화를 통해서도 존재가 확실하게 확인.
ⓑ 경락의 유주 : 방사성표기물질의 주입에 의한 경락실험은 인체내의 물질과 정보가 경락의 노선과 경락유주의 방향으로 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
ⓒ 경락실질 연구 : 中樞說, 外週說, 綜合說로 대별.
ⓓ 경락에 관한 관점 : 신경론, 근육론, 특수구조론, 전체현상론의 네 가지로 분류
첫댓글 아.. 대단한.. 하지만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언제나 돌아 오실려나?
좋은 정보 감사히 보고 갑니다.
정말 요긴한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