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목)-Rome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포로 로마노 Piazza del campidoglio(미켈란제로 설계) 아우구스투스 아우렐리우스 동상,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 스페인광장
5,11(금) 카리칼라 목욕탕, 바디칸시와 베드로 성당, Jesus foot print,와 도미네 쿼바디스 성당, Catacom, 카타콤, Tomba di Cecillia Metella,
일곱 쨋 날(May 10.Thurs) 로마(1)
영원의 도시, 로마의 첫날―
로마로 유학 온 여대생을 만나 오늘의 가이드를 부탁하였다. 돌과 빛, 그리고 시간의 숨결민 표아침 햇살이 테르미니 역의 유리천장을 비추며 하루를 열었다. 도시는 오래된 돌과 커피 향이 뒤섞여 있었다. 지하철 B선을 타고 ‘콜로세오(Colosseo)’ 역에 내리자, 눈앞에 거대한 돌의 산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제국의 권력과 인간의 허망함이 겹쳐진 하나의 신화였다.
1. 콜로세움 ― 피와 영광의 원형극장기원후 80년, 플라비우스 황조의 티투스가 완성한 콜로세움은 5만 명의 관객을 수용한 로마 최대의 원형 경기장이었다. 아침 햇살이 아치형 돌기둥 사이로 스며들며, 돌 표면의 세월을 드러냈다. 한때 이곳에서 수많은 검투사들이 피를 흘리며 “황제께 영광을!”을 외쳤다. 그러나 지금은 그 함성이 사라지고, 대신 바람만이 관중석을 스쳐간다. 수천 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이 원형의 공간은 여전히 인간의 욕망과 잔혹함을 증언하고 있었다.
콜로세움 옆에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우뚝 서 있다. 기원후 315년, 로마 제국의 통일과 기독교 공인을 기념하여 세운 이 문은 로마가 신화에서 역사로 넘어가던 경계에 서 있었다. 돌기둥의 부조에는 전쟁의 행렬과 승리의 환호가 빽빽이 새겨져 있었다. 그 돌들 위로 아침 햇살이 금빛으로 부서졌다.
2. 포로 로마노 ― 제국의 심장콜로세움 뒤쪽 언덕을 넘으면 포로 로마노(Foro Romano), 로마 제국의 심장이자 정치의 중심이 나타난다. 이곳은 원로원, 신전, 시장, 그리고 황제의 연단이 함께 있었던 광장이었다. 세베루스 개선문, 베스타 신전, 티투스의 아치… 이름 모를 기둥과 돌 사이로 잡초가 피어나 있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시간의 층을 밟고 있었다.고대의 로마인들이 “SPQR(로마 인민과 원로원)”이라 새기며 공화정의 이상을 품던 그 자리에서 나는 한참을 서 있었다. 폐허는 무너진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기억이었다. 바람은 조용했고, 돌기둥 위로 까마귀가 날았다.
3. 캄피돌리오 언덕 ― 미켈란젤로의 균형포로 로마노에서 계단을 오르면 캄피돌리오(Campidoglio) 광장에 이른다. 이곳은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이자, 도시의 상징적 중심이다.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이 광장은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청동 기마상이 중심을 잡고, 그 주변으로 대칭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이 감싸고 있다.광장 끝 전망대에 서면, 포로 로마노의 폐허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 아래로는 제국의 영광과 몰락이 한 장의 그림처럼 겹쳐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인간의 손으로 시간의 질서를 세우고자 했고, 그의 설계는 지금도 돌 속에서 그 의지를 증언하고 있었다.
4. 베네치아 광장 ― 새로운 이탈리아의 상징광장을 내려서면 하얀 대리석으로 눈부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맞이한다. 이탈리아 통일의 왕을 기리는 이 건물은 ‘통일의 제단(Altare della Patria)’이라 불린다. 로마 제국의 폐허 한가운데, 근대의 이탈리아가 세운 새로운 신전이었다. 정면의 계단을 오르면, 국기를 든 근위병이 묵묵히 ‘무명용사의 묘’를 지키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로마 시내는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겹쳐 보였다.
5. 판테온 ― 신과 인간의 경계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의 문을 열 듯 판테온(Pantheon)이 나타난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기원후 125년에 완성한 신전으로, 돔 천장의 원형 개구부 ‘오큘루스’로 하늘의 빛이 쏟아진다. 그 빛은 묵묵히 회전하며 하루를 기록하고, 마치 신의 숨결이 인간의 공간으로 흘러드는 듯하다. 라파엘로의 무덤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예술가의 영혼이 신의 집에서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 이 도시의 품격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6. 나보나 광장 ― 물과 예술의 향연판테온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 과거 도미티아누스 경기장이 있던 자리다. 이제는 베르니니의 ‘4대강의 분수’가 중앙을 장식하고, 거리음악과 젤라또, 화가들의 캔버스가 어우러진 예술의 무대가 되었다. 유럽 각지의 언어가 뒤섞인 소음 속에서도 로마의 오후는 느리고, 낭만적이었다. 햇살은 분수의 물결에 부서지고, 아이들의 웃음이 하늘에 번졌다.
7. 트레비 분수 ― 소원의 빛석양 무렵, 좁은 골목 끝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였다. 바로크의 거장 니콜라 살비가 설계한 이 분수는 ‘로마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이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동전을 던지며 바람에 소원을 흩뿌렸다. 나도 한 닢의 동전을 던지며 조용히 속삭였다. “언젠가, 다시 이 도시로 돌아오게 해달라
.”8. 스페인 광장 ― 저녁의 마지막 빛분수의 물소리를 뒤로하고 걸음을 옮기니 해질녘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에 닿았다.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의 하얀 계단이 붉은 노을에 물들고, 광장 아래 분수 곁에는 여행자들이 모여 저마다의 하루를 정리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와인잔을 부딪히며 웃고, 바람은 부드럽게 저녁을 감싸고 있었다.나는 계단에 앉아 도시의 마지막 빛을 바라보았다. 돌의 도시 로마는 오늘도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속에서 인간은 한낱 나그네일 뿐이지만, 그 나그네의 발자국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어느덧 어둠이 찾아 왔다. 가이드 여대성이 우리에게 추천하고 싶은 로마에서 가장 잘 하는 피자집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정통 피자, 피자 가마에 잘 구어진 피자는 매우 부드럽게 맛 있었다 오늘은 좋은 여정을 보냈다. 내일 바티간 시와 베드로 성당 그리고 2000여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카리칼라 목욕탕과 이피아 가도를 다니며 예수님 발자취와 초기 기독교인의 공동 묘지 카타콤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좋은 하루였다.
하루 동선 정리 (요약)
Colosseo → Foro Romano → Campidoglio → Piazza Venezia → Pantheon → Piazza Navona → Trevi Fountain → Piazza di Spa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