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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나마 민족의 靈山인 백두산 전경을 감상하면서
천지의 신비로움과 끝없이 펼쳐진 원시림의 바다를 통하여 만주 연변에서
나라 잃고 살아온 조선족의 애환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누구에게나 나름대로 사물을 보는 중심이 있습니다.
중심적 사고는 특유의 정체성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시 상황을 파악하고 변화와 더불어 좌표를 보강하는 개방성과
탐구욕을 갖지 않는 한, 건강한 지식 샘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마르지 않는 지식샘은 나이 속에서의 젊음이요, 사람 속에서의 사랑이요,
가슴속에서의 혁명이요, 생각 속에서의 비전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 천지의 물과 같이 개인이건 회사건 마르지 않는
복원력과 깊이를 갖출 때 비로소 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녹명봉에서본 천지
백운봉에서 내려다본 천지
천문봉에서 바라다본 천지
백운봉에서 바라다 본 천지
천문봉에서 바라다본 천지
5호 경계비가있는 오른쪽 천지
운해에 쌓인 천지
천지일출
청석봉을 향하여
장백폭포와 철벽봉
서백두1
서백두2
서백두3
초원지대
야생화 군락1
야생화 군락2
야생화 군락3
장백폭포1
장백폭포2
금강폭포
금강 대협곡
<백두산 관련 자료>
우리 민족의 성산 백두산은 일찍이 한민족의 발상지로 또 개국의 터전으로 숭배되어 왔다.
그리고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길고 긴 역사의 주요무대로 등장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을 민족의 '조종산(祖宗山)'이라 일컫고 민족정신의 근원으로 상징되어 왔다.
이는 백두산의 신비하고도 장엄한 산세의 위엄과 기상이 우리 민족정신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단군 왕검 이후 만주 벌판은 우리 민족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고구려의 찬란한 문화 창조와 기상이 아직도 수많은 전설과 설화를 통해 우리의 민족 정신에 면면히
전해지고 있다.
발해가 망하면서 만주는 우리와 멀어지게 되었고 백두산과 압록강, 두만강이 국방의 제일선이 되었다.
다시 조선이 건국되고 우리의 생활 영역은 넓혔지만 17세기초 이곳에 살고 있던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우면서 백두산을 둘러싸고 두 나라는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었다.
그 대립의 결과로 1712년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모호했던 국경선을 정하기 위해 백두산 동남쪽
4킬로미터 지점에 '서쪽은 압록이 되고 동쪽은 토문이 되므로 분수령 위의 돌에 새겨 기록한다'라는
백두산 경계비를 세웠고 이후 1962년 북한과 중국이 협상하여 천지를 중심으로 백두산의 국경선을
정했다. 이렇게 백두산은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수난을 같이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천지를
비롯한 절경이 많은데다가 사계절을 모두 볼 수 있는 독특한 생태 환경과 풍부한 삼림자원이 있어
세계적인 관광의 명소로서도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통해 조선에서는 백두산으로, 중국에서는 장백산으로 불린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산 이름은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기후가 한랭하기 때문에 쌓이게 된 눈의 색깔에 의하여
이름을 지었던 것이 확인된다.그러나 이들 기록에서는 산과 산맥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지금 중국과 북한에서 출판된 지도에서 이름한 지명은 화산체를 백두산이라 하고, 중국지도에서는
백두산 동남과 서북의 산맥을 장백산맥이라 부르며 고원을 장백고원이라고 부른다.
최근 북한 지리학계는 한반도의 산맥 체계를 전면 개편하였다. 백두산에서 남해안 구재봉까지
1천4백 70킬로미터(3천 6백 70리)를 '백두 대산 줄기' 라고 이름 붙여 한반도의 주된 산줄기로
규정하였다.
백두산은 지금으로부터 7천만년 이전인 백악기 말기에 연산 조산 운동으로 전면적으로 융기되어
산체를 이룬 것이다. 그 뒤 오랜 시간 유수의 침식 작용에 의하여 산체는 낮아지고 지표면은 평탄해
졌는데 이것을 중국에서는 장백준평원면이라고 한다.
▶ 천지의 크기와 물
천지는 백두산 화산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주위 산봉들의 해발고도는 2,500m 이상이고 수면의
해발 고도는 2,189m로 세계 화산호 가운데 가장 높다.화구는 깔때기 모양을 이루고 평면 형태는
불규칙적인 타원형이다. 화구벽은 경사가 아주 급하여 대부분이 절벽으로 되어 있다.
동서 길이는 3.54km이고 남북 길이인 천지의 지름은 4.5km 이다.
천지 둘레의 길이는 14km이고 면적은 9.15km² 이다.
물의 깊이는 여러 차례 측정한 결과 가장 깊은 곳이 384m 이다. 수심은 남쪽이 얕고 북쪽으로 갈수록
깊은데 평균 수심은 214m이다.
▶ 천지 물은 어디서 오는가
천지의 저수량은 약 20억 km³로 대형 저수지의 몇십 배에 해당된다.
천지 물은 달문을 통해 북쪽에 있는 용문봉과 천활봉 사이의 승사하 (통천하)를따라 일 년 사시절
송화강 상류로 흘러 들어간다.
지난날이 물의 내원에 대하여는 여러 이론이 있었다. 하지만 1990년 초 조사에 의하면 천지 물의
내원은 대기 강수(빗물), 집수구에서 흘러드는 지표수와 지하에서 공급되는 지하수이다.
세 가지 내원 가운데 지하수의 공급량은 전체 천지 공급수량의 61.5%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천지 호면에 내리는 빗물은 1년 사이에 천지에 공급하는 수량이 30.76%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천지 집수면적 50.57km²에서 천지에 흘러드는 지면 경류이다. 공급되는 수량은 천지
공급수의 7.73%를 차지한다.
이처럼 천지의 중요한 내원이 지하수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천지 물을 마시면 차고 시원하며,
기온이 한랭하고 온 누리가 설원을 이룬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 내려간다.
▶ 천지 물은 어디로 가는가
옛날 책에서는 천지의 물이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두만강이고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압록강이라 하였다. 그러나 현재 밝혀진 천지의 출수구는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달문으로 통하는
승사하 하나뿐이다. 이 강은 장백폭포를 지나 송화강 상류로 들어간다.
이도백하 수문 관리소에서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장백폭포에서 일 년 동안 흘러내리는 물의 양은
0.3866억 km³로 천지 출수량의 93.16%를 차지한다.
호면은 태양열을 받아 증발된다. 연간 증발수량은 0.0284억 km³로 천지 총출수량의 6.84%를
차지한다. 결국 천지 물은 두만강이나 압록강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천지 물은 마실 수 있는가
과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천지 물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이라면 내원이 대부분 지하수이기에 무색, 무미하고 깨끗하고 차다.
천지물의 투명도는 16m나되고 가장 더운 달인 8월에도 천지 표층수의 온도가 섭씨 8 ~ 10°, 20m
이하의 수온이 섭씨 3.5~ 4°이다. 그러므로 마시면 이가 시릴 정도로 차서 사람들에게 시원한
감을 준다.
천지의 물은 10월 중순부터 얼기 시작하고 이듬해 6월 중순에야 녹으므로 이 사이에는 미생물이
얼어죽고 여름철이라 하더라도 수온이 낮기에 미생물의 번식률이 매우 낮아 호숫물에 함유된
미생물이 적어 깨끗하다.
천지 물의 중탄산 함량은 주위 암석에 있는 나트륨 장석의 분해로 일반적인 음료수에 비하여
약 10배 정도 더 많아 마시면 시원하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미량원소도 적당하게 있어 인체에 유리하다.
그러나 백두산천지는 화산호이고 또 몇 곳에서는 온천이 나오기에 인체에 불리한 화학원소들도
있어 음료수로는 적당하지 않다.
▶ 천지의 괴물
괴물이 나타났다는 말 때문에 천지는 더욱 신비로움을 갖게 되었다.
이 괴물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부석이라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곰이 천지를 헤엄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1903년에 천지에서 화산폭발이 있었기에 괴물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적 자료와 목격담에 의해 천지에 괴물이 있다고 인정한다.
1908년에 출판된 '장백산지략(長白山志略)', 1928년에 출판된 '무송현지 (撫松縣志)', 1992년에
출판된 '안국현지(安國縣志)'에는 천지에서 괴물을 보았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또 괴물을 직접 본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목격담
1962년 8월 중순에 주봉영이 천문봉에서 6배 망원경으로 천지 동쪽 천지 수면에 있는 괴물을
보았다고 하는데 몸체는 흑갈색으로 머리는 개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1976년9월 천문봉에서 휴식하고 있던 36명의 유람객들이 천지 복판으로 헤엄쳐 가는 괴물을
보았는데 크기는 소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1980년8월 기상소의 많은 사람들이 사흘동안에 세 차례나 보았는데 머리는 사람머리 정도이고
눈은 밤알만큼 컸다고 했다.
1981년 6월 백두산 자연보호국에 있는 6명의 직원들이 괴물을 보았는데 길이는2미터, 머리는
표범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1981년9월 이소빙 기자가 천지 괴물의 사진 찍었다.
1962년부터 1993년에 이르는30여 년 동안에 수백 명이 수십 차례나 천지의 괴물을 보았다.
괴물을 본 사람들의 말을 정리하여 괴물의 모습을 그리면 소만큼 크고 회색이고 반지르하다.
머리는 개머리와 비슷하고 눈은 밤알만하며 주둥이는 앞으로 나왔다. 목의 지름은 약 10cm,
길이는 1.5 ~ 2m, 몸체 쪽에는 흰 무늬가 있다.
또다른 모습은 몸의 길이는 2미터 정도이고 머리는 표범 비슷하고 머리 위와 앞턱은 흰색이고
다른 부위는 노란색이라 한다.
괴물을 본 사람들의 시간기록을 정리해 보면6월 중순, 8월 중순,9월 중순인데 8월 중순에 나타난
것이 가장 많다. 그러므로 백두산을 관광하는 사람들은 어느 달이든 괴물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된다.
특히 천지의 괴물은 길상의 상징이므로 순간을 잡아 보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다.
▶ 소천지와 적지
악화호텔 북쪽에서 이도백하를 건너 서쪽으로 올라가면 동호와 서호가 있다.
산등성이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쌍의 은반지처럼 보이기에 은환호라 했고 또 서로 가지런히
있다고 하여 대환호라고도 부른다.
동호는 소천지를 말한다. 둘레는 260m 가량 되고 깊이는 20m에 이른다. 소천지는 작은 화산호인데
호안은 평탄하고 사스래 나무가 빽빽 히 서 있어 천지와는 달리 아주 조용하고 온화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서호는 소천지의 서쪽으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따라 130m 가량 가면 도착한다. 서호도 화산호인데
둘레가 약220m 정도이다. 수심이 얕아 동쪽에만 물이 있고 서쪽은 저습지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을 적지(赤池)라고도 부른다.
▶ 장군봉(백두봉)
천지의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봉은 해발 2,749미터로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이 봉우리는 빙하가 깎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꼭대기에서부터 북쪽으로 천지 쪽으로 뻗은 등성이는
장관인데 맞은편 백운봉 아래 등성이와 흡사하여 험한 봉우리 밑의 험한 봉우리로 알려졌다.
이것은 천지 안쪽 화산암이 이루어 놓은 지형이다.
끌차(잉크라인 철도)와 도로를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장군봉' 오솔길을 더듬어 천지가에
내릴 수도 있다.
장군봉 꼭대기에는 사철 녹을 줄 모르는 눈이 깔려 있고 남쪽은 산세가 가파른데 두봉우리가
마주선 남천문이 있다. 그 아래에는 10여리를 흘러내리는 부류하가 있다.
장군봉은 북한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오를 수 없다
▶ 백운봉
천지의 서쪽에 위치한다. 백운봉(해발2,691미터)은 중국 동북지방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북으로
지반봉(녹명봉)과 1,260여 미터 떨어져 있고 남으로는 옥주봉과 면해 있다.
이 산은 둥근 모양을 이룬 높은산인데 산세가 험준하고 가파르다. 해맑은 날씨에 뭇봉우리들이
각기 웅자를 드러낼 때에도 백운봉만은 종일토록 흰 구름이 감돌기 때문에 백운봉이라 이름하였다.
백운봉은 천지의 수면에서 497미터나 높게 우뚝 솟아 푸른 하늘을 찌르는 보검처럼 보이는가
하면 또 하늘을 이고 땅에 거연히 세워진 금빛 종과도 같아 보인다.
꼭대기는 회백색, 담황색, 유백색의 부석들로 되어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서로 대조를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동으로 적봉, 남으로 대연지봉, 소연지봉, 서쪽으로 천아봉, 북쪽으로 내두산등
창망하고 호한한 장백의 뭇산들을 멀리 바라볼 수 있다.
봉우리로부터 동쪽으로 날카로운 능선이 천지에 뻗어 들어갔고 그 끝쪽에 유명한 옥장천이 있다.
▶ 천문봉
천지 기상관측소에서 서남쪽으로 400여미터 되는 곳에 남쪽으로 화개봉과 325미터 마주 솟아있고
북으로 철벽봉을 등진 곳에 있다. 천지의 수면에서는 476미터, 해발 2,670미터의 높이를 가진
이 봉우리는 천지 북쪽켠에서 가장 높은 산마루이다.1958년 이 봉우리의 북쪽에 백두산천지
기상관측소를 세운 때부터 기상소를 상징하여 천문봉이라 이름하였다. 봉우리의 꼭대기가 독수리의
부리같이 되어 천지를 쪼을듯하다고 속칭 수리봉이라고도 부른다.
천문봉 험준한 봉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보면 검은 잿빛이 던 것이 회백색으로 그 다음은
백색, 미황색으로 바뀐다. 부석층에는 군데군데 검거나 푸릇한 암석들이 박혀 있는데 큰 것은
몇 톤씩 된다.
봉우리 꼭대기에서 천지로 향한 '천상은 병풍'에는 오색 영롱한 비취 주옥들이 박혀 있다.
'천상은 병풍' 앞에는 수리바위가 있고 동쪽에는 여 의주를 희롱하는 외뿔 용이 하늘에 머리를
쳐든 듯한 용각봉이 있다.
'천상은 병풍' 과 '선녀화장대'와 어우러져 천상 절경을 이루고 있고 용의 등과 같은 서북쪽 능선을
타고 천문봉에 오를 수 있다.
▶ 장백폭포
하늘가에 기암산봉의 영상을 비추어 주는 천지의 맑고 푸른 물은 천지의 북쪽 천할봉과 용문봉
사이의 달문에서 흘러 1,250m 길이의 승사하를 이루고 지나 벼랑을 만나 낙차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룬다.
거대한 폭음이 몇 리 밖에까지 울리며 흰 물보라를 흩날려 공중에 칠색무지개와 백룡이 날아 내리는
듯한 절경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장백폭포이다.
승사하 말단에서 폭포의 중간에는 큰 바윗돌이 노출되어 한줄기로 내려오던 물줄기가 아쉽게도
두 갈래로 갈라져 쏟아지는데 망폭파(望瀑坡)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 필의 비단이 하늘에서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두필의 비단으로 되어 백두산산턱에 걸려 있는 듯하다.
백두산에 걸려 있는 두필의 비단은 일 년 내내 볼 수 있다, 북방의 모든 폭포는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있어 장관을 이루지만 겨울이면 물이 얼어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장백폭포만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계속 흐른다.
유량관측에 의하면 여름철인 7월의 폭포유량은 635만³이고 겨울철인 1월의 폭포유량은218만³이다.
이처럼 많은 폭포수가 일년 내내 흐르니 백두산에 걸려 있는 두필의 비단도 일년 사시절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다. 이것은세계에서 오직 장백폭포에서만 볼 수 장관이다.
▶ 장백온천군
장백폭포에서 북동쪽으로 약900미터 내려오면 낙필봉 북쪽 도석퇴 아래의 이도백하 양옆에 크고
작은 온천 13여 곳이 있다. 이 온천들은 마치 용무리가 물을 뿜는 것과 같다하여 일명 '취룡(聚龍)
온천'이라고도 부른다. 차지한 면적은 약 1,000m²에 달한다.
이도백하 서쪽에 하나, 동쪽에 12개의 온천이 무리지어 사처에서 끓는 물이 부글부글 솟구쳐 나온다.
그 수온이 낮은 것은 31°, 높은 것은 82°로 달걀도 익힐 수 있을 정도다.
취룡천은 유화수소의 함량이 높아 주위의 청회색 화산암을 등홍색 또는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또 칼슘,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관절염, 풍습증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좋다.
특히 겨울에 나뭇가지에 온통 눈서리꽃이 필 때면 눈 내리는 빙설 속에 김을 뿜는 온천에서 목욕하는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 호반온천군
호반온천군은 세 곳에서 나타난다. 하나는 천문봉 아래 천지 호반의 것으로 수온은 42도 안팎이고
색은 무색이다. 유화수소 냄새가 난다.
기록에 의하면 온천의 수온이 대단히 높았으나 지금은 33° 정도이다.
겨울에 이곳에 오면 길이 200m, 너비 200m 되는 천지 호반이 얼지 않고 있다.
또 다른곳은 장군봉 서쪽에 천지 호면이 동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절벽사면에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도 2개의 온천이 있어서 겨울철에도 천지호면이 얼지 않는다. 온천의 수온은 약 18°이다.
백운봉 동쪽 천지 호반에서도 기포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아 온천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 기 온
백두산은 해발고도가 높고 안개가 많아 6월에서 8월의 일조율이 45~ 50% 밖에 안되고 겨울철이면
온 누리가 눈에 덮여 복사 반사가 심하여 대단히 춥다.
계절별로 보면 겨울은 대단히 길고 봄과 가을은 짧다. 기후학적으로 이 지역에는 여름이 없다.
중국쪽 천지 기상대(사진)에서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연평균 기온은 영하 섭씨 7.3°, 북한지역에서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영하 8.3°이다. 이 숫자는 동아시아지역의 기상대에서 측정한 연평균 기온
가운데 가장 낮다.
백두산에서 가장 더운 달은 7월로 월평균 기온이 섭씨 8.7°이고 가장 추운 달은 1월로 월평균 기온이
영하23.3°이다. 이 지역에서 기온의 분포는 서쪽이 낮고 동쪽이 높으며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다.
평균 기온이 낮기 때문에 무상기일(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도 대단히 짧다. 천지에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짜는 8월 7일이고 끝나는 날짜는 이듬해 6월 18일이어서 무상기일은 겨우
72일 밖에 안 된다.
▶ 강 수
이 지역은 지세가 높고 해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삼림 지역이어서 강수량이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백두산은 비가 내리는 중심이다. 북사면에 있는 천지 기상관측소의 연 강수량은
1,340mm인 것으로 측정되었고 남사면에서는 2,501mm이다.
해발 고도가 낮아지면 강수량도 점차 적어진다.
예를 들어 해발 710m인 이도백하의 강수량은 698mm이지만 해발 1,845m인 온천에서는 1,013mm이다.
강수량은 6월에서 9월 사이에 가장 많은데 그 가운데 7월이 가장 많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강수 량이 적은데 그중에서도 1월의 강수량이 가장 적다.
비는 1년 동안에 209일 정도 내리는데 그 중에서도 7, 8월에 강수량이 가장 많아 이 두달 사이에
맑은 날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
바람과 대기 순환 그리고 지형의 영향을 받아 백두산 산정은 서풍과 편서풍이 주로 분다.
산 아래는 편서풍이지만 여름철에는 동남풍이 증가되고 겨울철에는 감소된다.
바람의 속도는 연평균 풍속이 초당 11.7m이다.
풍속이 가장 약한 8월에도 초당6.9m 인데 이것은 산아래 최대 풍속의 배가 된다.
8급이상의 폭풍 일수는 270일 안팎이고 폭풍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로 한달 동안에 29일에 달한다.
이처럼 편서풍이 강하게 불기에 백두산 화산체에 있는 소나무는 서쪽으로 나뭇가지는 아예 없고
남쪽과 북쪽에는 짧은 나뭇가지가 약간 남아 있고 동쪽으로만 나뭇가지가 자란다.
▶ 안 개
백두산은 공기 중 습도가 많은데다가 지형이 높아 안개가 많다. 관측에 따르면 안개 끼는 날짜가
1년에 264일로 중국의 아미산등 2, 3개 산지 다음으로 많다.
한랭한 계절에 안개가 낄 때는 성에가 생기는데 1년에 179일이나 나타나니 아시아에서는 최고로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인 셈이다.
▶ 식 생
수직 경관대
해발고도가 낮은 데서는 기온이 높지만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은 낮아진다. 기온에 상응
하여 식물상과 토양 유형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수직 지대성이라고 한다.
백두산지역에서는 수직 고도의 차에 의하여 수직지대성을 이루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전형적이다.
송강으로부터 백두산에 이르기까지의 수평 거리는 50여 km 정도 되지만 수직 고도 차가 2,170m
되기에 여기에는 온대, 한대의 모든 경관들이 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리하여 약2시간이면
온대로부터 북극권에 이르는 기후, 식물, 토양유형을 볼 수 있다.
첫댓글 ㅋㅋ...아지눈 가보았지염....매순간 기우가 바뀌어서리..저토록 화창한 천지는 아니였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