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의 특징
O 간화선의 올바른 이해를 통한 설참 수행
O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화두 들기
O 철저한 자기점검으로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심을 키움
◎ 프로그램의 목표
O 부처님 말씀에 대한 체계적 이해로 정견을 세우고 신심과 발심을 일으킴
O 일상생활 속에서 혼자서도 화두를 들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함
O 진정한 평화와 마음의 안정 행복을 이룰 수 있는 조건과 기반 마련
◎ 좌선법, 포행, 업정에 대한 소개
○좌선(坐輝)이란?
좌선이란 안 밖으로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 공부를 통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는 안정적인 선의 자세를 일컫는 것입니다·
(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體壁 可以入道)
앉거나 서거나 움직이거나 어느 때라도 늘 선에 들어야
제대로 된 수행자라 할 수 있습니다.
(행선이란 움직이면서 하는 수행으로 걸어가면서 선에 드는 것을 말 합니다.)
○참선이란?
참선(參輝)이란 선에 든다는 의미입니다.
앉아서 선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참선, 좌선 선을 구별 없이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좌선하는 법
① 먼저 방석 위에 앉아서 왼쪽다리를 오른쪽다리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것을 반가부좌라고 합니다. 결가부좌는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자세입니다.
결가부좌가 가장 안정적이고 좋지만 반가부좌를 해도 무방합니다.
처음 앉는 분은 다리가 저리게 됩니다. 저리더라도 참으면 나중에
저절로 풀리어 편안하게 됩니다. 정 참기 어려우면 좌우로
한두 번 정도 다리를 바꿔주면 됩니다.
- 반가부좌하고 방석 위에 앉을 때, 방석 뒷부분 즉 엉덩이가 닫는
부분의 방석을 접어서 높게 한 뒤 양 무릎이 모두 땅에 닿게 앉으면
자세가 안정되어 쉽게 발이 저리지 않습니다.
- 방석에 앉는 것이 불가능한 분은 의자에 단정히 앉아서 좌선에 듭니다.
② 허리는 일직선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세웁니다.
단 허리를세울 때 힘을 주지 말고 편안해야 합니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면 훨씬 편안하고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귀와 어깨가 나란히 되도록 하고,
코와 배꼽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면 됩니다.
③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 밑에 있으면 그 다리를 포갠 순서에
맞추어 오른 손바닥을 배꼽 아래 단전 있는 곳에 놓고,
오른손을 그 위에 얹어 양 염지를 붙여서 둥그렇게 합니다.
발의 순서가 앞서와 반대라면 손의 순서도 발의 순서대로 맞추면 됩니다.
이러한 손의 자세를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 합니다.
④ 발과 손의 위치가 정해지면 몸을 천천히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으로
반복해서 흔들어 몸의 중심을 잡은 뒤 허리를 바로 세우고 편안하게 합니다.
⑤ 입과 이의 긴장을 풀고 입술은 살짝 다뭅니다.
시선은 1~2 미터 앞바닥에 둡니다. 눈을 감으면 졸음이 오기 때문에
눈은 반개한 상태로 뜹니다.
⑥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되 약간 깊이 들이 마시고 천천히 내쉽니다.
그러나 호흡에 그다지 신경 쓰지 말고 이 상태에서 간절히 화두를 듭니다.
⑦ 이렇게 해서 오로지 화두에만 집중하고 일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직 화두만 간절히 참구해 가면 됩니다. 처음에는 10분정도 해보고 나아지면
20분 그 다음 30분50분 정도로 점진적으로 늘려 가면 좋습니다.
좌선 시간은 50분이 기본이지만 익숙해지면 차차 시간을 늘려가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50분 좌선하고 10분 포행 하여 다리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행(布行)하는 법
① 포행이란 좌선 이후 일어나 걸으면서 다라와 몸을 풀고 화두를 드는 것을 말합니다.
② 시계반대방향으로 돕니다.
③ 포행은 걸으면서 선에 든다 하여 행선(行輝)이라고도 합니다.
④ 양손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걷되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⑤ 5분~10분 정도 포행 합니다.
⑥ 죽비를 살짝 한번 치면 좌선 상태에서 일어나 몸을 풉니다.
⑦ 20~30초 정도 몸을 풀다가 다시 죽비를 한번 세게 치면 일어나 포행을 시작합니다.
⑧ 포행하다 용무를 보러 밖으로 나갈 때는 큰방 출입문에서 합장 반배를
하고 나가며 들어올 때 역시 합장 반배를 하고 큰방으로 들어옵니다.
⑨ 수행자는 반드시 좌선에 들기 이전에 큰방으로 들어와야하며,
포행하는 대열에 곧바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자신이 좌선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선채로 합장하고 있다가자신의
순서가 오면 대열에 합류합니다.
⑩ 포행을 하다 죽비를 한번 치면 자신의 좌선 자리에와
자연스럽게 선정에 들어갑니다.
⑪ 죽비를 한 번 칠 때는 포행하다 좌선하거나 좌선하다가
포행을 하 면서 좌선과 포행을 거듭합니다.
죽비를 세 번 치면 주어진 시간 내에 좌선을 모두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입정하는 법 (매 강을 시작하기 전에 3~5분간 입정합니다)
입정은 부처님 말씀을 잘 듣기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비우는 것입니다.
즉, 잡념을 버리고 정신을 집중하는 순간입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입정은 쉬운 말로 해서 선에 들어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입니다.
◇ 입정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①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습니다.
② 좌선법에 따라 몸가짐을 바로 합니다.
③ 죽비 또는 목탁 삼성에 정(定)에 들어갑니다.
④ 그 다음 손 모양은 법계정언을 짓습니다.
⑤ 다시 죽비가 세 번 울라면 합장을 하고 입정에서 나옵니다.
제 1부. 간화선으로의 초대
○ 주제의 특징
- 간화선이란 무엇인가를 정확히 이해하고,
영원한 자유와 행복, 그리고 평화에 이르는 길을 찾아간다.
○ 내용
- 간화선의 개념 정의와 목적을 제시
- 불교의 목적과 수행의 의미 이해
- 부처님 가르침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길임을
이해하고 신심과 발심을 일으킴
- 간화선의 특징 이해
- 본래 부처
◎ 불교의 목적
O 행복에는 영원한 행복과 상대적인 행복이 있다.
- 영원한 행복 : 선악을 초월한 행복, 내면의 고요하고 지극한 행복
- 상대적 행복 : 행복과 불행, 선악이 교차되어 반복되는 일시적 행복
O 불교의 목적 : 불교의 근본 목적은 깨침(覺)이다.
자신의 본래 마음자리를 깨쳐 부처가 되는 것이다.
즉,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 불교의 근본생명이자 뿌리이다.
O 그러기 위해서는 삼독심(三毒心: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근원인 번뇌망상(煩腦홍想、) 제거해야 한다.
번뇌망상을 제거하면, 그대로 깨달음이며 해탈이다.
O 간화선은 이러한 번뇌를 하나하나 제거하지 않고,
그 번뇌의 근본 뿌리를 화두로 녹여 본래 청정한 바탕으로 곧바로 돌아가게 한다.
O 간화선은 잎사귀를 따고 가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찾고 줄기를 다스리는 것이다.
O 이런 의미에서 간화선은 이러한 불교의 목적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보여준다.
◎ 선이란 무엇인가.
O 선(조사선·간화선)이란 지금 이 자리에서 본래 자신이 부처임을 단도직입하여 깨닫는 것
O 선은 본래 인도 말 ‘드야나(dhyana)’에서 온 말.
고요히 사유해 들어간다는 의미(思堆修)의미로 고요하게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마음을 닦는 것
O 선에는 조사선, 간화선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간화선을 선이라 부르고 있음.
보통 참선, 좌선, 선하면 간화선을 의미하는 것
O 선의 유래와 삼처전심
;선은 부처님께서 마하가섭에게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마음을 전 한 것에서 유래. 염화미소(站花微笑)’의 뜻 깊은 기연으로 탄생
-염화시중(拍華示衆)의 미소(微笑)/다자탑전 분반좌(多子搭前分半座)
/사라쌍수하곽시쌍부(沙羅雙樹下擺示雙趺)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O 간화선(看話輝)?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화두를 참구하여 본래 성품 자리를
깨닫는 선 수행을 일컬음.
O 화두를 참구해 들어가는 것은 조작과 시비, 착각과 망상,
대립과 차별의 껍질을 걷어 내는데 있음.
O 간화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전의 말씀이나 조사스님들의 말을
듣자마자 깨닫는 것. 그러나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인가 의심하는 것.
O 화두(話頭)
;‘화두’라 할 때 뒤의‘두(頭)’는 아무 의미없는 어조사로 그저 말.
여기서 말이란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조사스님의 말.
; 화두는 말과 생각으로는 도저히 더듬을 수 없고 찾을 길이 없는 말이되, 말이 아님.
O 화두 참구(參究)
; 화두를 간(看)하는데 그것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분석하여
헤아려 보는 것이 아니라 화두와 내가 하나가 되어 의심해 가는 것이 간이요, 참구.
O 화두가 타파되면 나의 모든 고정관념 생각, 판단, 가치기준, 이성적 사유,
‘나’라는 생각, 무의식의 흔적까지 철저히 타파되어 본래 내 자신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태양(지혜)을 보는 것.
◎ 간화선 수행의 조건과 영원한 행복이 길
1) 간화선 수행의 조건
① 불교 교법을 철저히 공부하여 정견(正見)을 세운다.
② 부처님의 깨침과 가르침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스스로 깨닫고자
하는 마음(발보리섬)을 낸다.
③ 신심과 발심이 되면 선지식을 친견하여, 화두를 받아 참구하여 화두를 타파하면,
확철대오하여 견성성불한다.
2) 영원한 행복의 길
O 영원한 행복의 길은 분별망상을 화두로 다스려 나가면서 수행하고 봉사하는 것
O 자기가 본래 부처라고 이해하고 확신하여 마음의 분별망상
즉, 나-너, 선-악, 있다-없다 등 모든 상대적 분별 망상을 비우는 것이 수행
O 자기 마음의 분별 망상을 화두로 다스리고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면,
남도 이롭고 나도 이로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열림.
그것은 내 안에 이미 완성되어 있음
O 또한, 우리는 수행을 통해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아야 함
(누구나 첫 번째 화살은 피하기 힘들다. 그러나 두 번째 화살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이두 번째 화살 때문에 자기를 절대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 간화선의 특징
1) 본래 부처
O 조사선·간화선은 우리가‘본래 부처(本來是佛)’라는 지평에서 출발.
선에서는 중생이 참선하여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중생 이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
부처의 자리에서 자기를 보라고 함.
O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치시고 감탄하여 하신 말씀
‘기이하고 기이하구나!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와 같은 지혜 덕상이 있건만
분별망상으로 깨닫지 못하는구나!" (화엄경)
O 본래 갖추어진 부처의 성품은 닦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님.
“마음이 본래 성불해 있다는 것을 홀연히 깨달으면, 한 없이 본질적으로
자유로워 여실히 안락할 것이다. 또한, 온갖 묘한 작용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나니,
본래부터 스스로 갖추고 있기 때문 이니라" (書狀, 答陣少聊)
○ 선종에서는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현실 이대로가‘극락세계' 라고 봄
○ 본래 부처인데 왜, 부처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가?
: 분별망상에 가려 자기가 본래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
2) 문자를 세우지 않고(不立文字), 가르침을 밖에 따로 전하며(敎外別傳),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키려(直指人心), 자신의 성품을 보아 성불하는 것 (見性成佛).
3) 조사와 부처님을 동등하게 봄. 조사의 어록도 부처님 말씀을 담 은 경전과
동등하게 취급 됨. 예) (육조단경)
4) 스승(선지식)의 역할이 중요. 선지식은 발심의 촉발, 화두 점검, 인가를 내려 줌
5) 간화선은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긴 화두를 들고 수행.
6) 간화선은 가고 · 서고 · 앉고 · 눕고(行住坐歐)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거나(語熱動靜) 어떤 상황에서도 수행할 수 있음
현대인들과 같이 바쁘거나 움직임이 많은 시대에 더 유용한 수행법!
제2부. 화두 알기와 들어보기 (생활 속의 화두)
이 주제의 특징
- 화두에 대해 이해하고 화두를 실제로 들어본다.
목표
-화두에 대한 이해
-간화선 보는 좌선이란
-화두 참구의 실례
-화두의 결택
-화두 참구의 요령
-일상 생활에서 화두 드는 법
◎ 화두란, 무엇인가
O 화두란?
조사님들의 본래 면목을 가리키는 말 이전의 말,
말 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말자취가 끊어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말,
양변을 여원 말, 일상적인 격을 벗어난 격외어(格外語).
O 화두는‘공안(公案)'‘고직(古則)’이라고도 함.
공안의 공은 공과 사를 초월한 공(公) 고칙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고(古)엄.
O 화두는 선지식과 수행자 사이의 문답에서 유래.
- 수행자가 “불법이 뭡니까?" 물었는데, 스승이 “뜰 앞에 잣나무 이니라” 하거나 “차나 한 잔하게", “마른 똥 막대기 이니라”라는 대답에서 유래.
- 공부가 무르익은 수행자라면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깨달음.
그러나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의심하는 것.
◎ 화두 참구의 실례
O 간화선을 정립한 대혜선사는‘서장(書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함.
“화두를 들 때 평소에 영리하고 총명한 마음으로 헤아려 분별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으로 헤아려 분별하면 십만 팔천라도 결코 먼 곳이 아니다"
O ‘무자’화두 드는 방법 :‘무자’화두는‘무’자앞에 전제(全提)를 붙여서 들든지,
그렇지 않으면 좀 막연하지만 ‘무’ 그대로 들음.
전제란, 화두에 대한 전체 내용을 말함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습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스님은“무(無,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일체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하였는데,
왜 조주스님은 개에게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O 이 전체 내용을 가지고 왜‘무’라 했을까 하며 의심해 들어가는 것이
전제를 통한 화두 참구. 반면 단제(單提)란,‘왜 무라 했을까?’
혹은‘무’라고 새겨가는 것.
O 이 뭣고 화두 참구법.
‘밥 먹고 옷 입고 말하고 보고 듣는 이놈 일체처(一切處) 일제시(一切 時)에
밝고 또렷또렷(昭昭靈靈)한 주인공 이 놈이 무엇인고?’
‘부모 미생전 나의 본래 면목이 무엇인고?’
이 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만 택해 의심을 지어가면 됨.
이것들 중 우열은 없음.
O 단제만 들면서 ‘이 뭣고’할 때는 ‘이-’를 약간 길게 하면서 마음속으로
‘이-’하는 그 놈이 ‘뭣꼬?’하며 의심을 일으키든지,
아니면 조금 막연하지만 ‘이- 뭣 - 고‘ 하면서 의심을 걸고
간절하게 가져가는 것도 요령.
O 무문 혜개 선사가 말하는 화두 참구 법
“조사의 관문을 뚫고자 하는가? 삼백육십 개의 골절과 팔만사천 개의 털구멍으로,
온 몸을 다 들어 의심덩어리를 일으켜야 한다" (무문관)
◎화두의 결택
O 화두를 든다고 할 때, 그 든다는 것의 한자는 들 거(靈)자.
바로 화두를 마음속에 역력하게 들어 올리는 것.
내 마음 속의 중심에 화두가 뚜렷이 자리 잡아 그것만이 내 마음에
결려 움직이는 것을 화두를 든다고 함.
O 화두를 참구한다 할 때 그 참구(參究)란 ‘깊이 들어가는 것’을 말함.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것 사무치게 밀고 들어가는 것.
화두에 깊게, 사무치게 몰입해 들어가 화두와 하나가 되는 것.
O 화두의 결택
;화두를 택하여 그 화두를 들고 참구해 가는 일련의 과정.
화두를 언제 누구로부터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며,
한 화두를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
① 첫째, 화두는 발심이 되었을 때 받아야 한다.
② 둘째, 화두는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 차선책으로 부처님 말씀이나 어록에 제시된 화두내지는 스스로 화두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그렇지만 화두를 공부하는 도중에 라도 선지식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기울여야 한다.
③ 셋째, 화두를 받으면 자기에게 ‘맞다, 안맞다’를 분별해서는 안 된다.
중간에 화두를 바꾸지도 마라.
④ 넷째, 화두는 하나만 타파해도 전체를 타파하게 된다.
화두 하나면 타파되면 나머지 1700공안이 일시에 타파.
바닷물은 한 모금만 마셔도 모든 바닷물 맛을 알듯이.
⑤ 이 화두, 저 화두를 타 놓고 이것저것 해보면 안 된다.
O 깨치는 기간의 문제
- 상근기 자는 바로 조사스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깨친다.
- 3일, 7일 만에 깨칠 수 있다.
- 20, 30년 뒤에 깨친 이도 있다.
-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간이 문제라 아니라 얼마나 발심이 되어
삼매 상태에서 화두를 들었느냐 이다.
O 설사 화두를 들고 깨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화두로 일상의
번뇌와 경계를 대처해 나가면서 하루하루 편안하고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
화두를 통해 두 번째 화살을 피할 수 있다는 것.
◎화두 참구의 요령
O 첫째. 화두를 들 때 조급하지도 않고 느리지 않게 들어야 함.
O 둘째. 간절하게 들어야 함.
- 사막에서 갈증을 느껴 물 생각만 하듯~
O 셋째. 끈질기게 들어가야 함.
- 발심이 어중간하면 화두가 잘 안 들림. 이럴 때는 안 들린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규칙으로 들어야 함.
O 넷째. 화두들 때 망상과 화두가 오락가락 하면 정선을 바싹 차리고
심호흡을 하고선 입을 꽉 다물고 자신의 들고 있는 화두에 정신을 집중하고 힘을 주라. 졸음이 올 경우에도 마찬가지.
O 다섯째. 화두가 머릿속에서 오락가락 할 때는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야 함. 화두는 깊숙한 내면에서 들려와야 함.
‘이 뭣고’ 화두를 예로 들면, ‘이-뭣-고’하면서 의심을 일으키되,
그 의심이 나와 뼈와 살, 오장육부, 털구멍, 그리고 온 몸으로 스며든다고 느끼면서,
그리고 그것을 귀로 역력히 들으면서 화두를 참구.
O 여섯째. 화두 들 때 망상이 오면 그 망상을 일부러 눌러버리지 말고
망상이 오는 순간, 이것이 망상이다 하고 알아차리고 다시 화두를 들라.
아니면 망상하는 이놈은 누구인가 하고 돌이켜 보라.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은 망상이 들려고 할 때 화두의 전제를 들어보라.
○ 일곱째. 호흡과 관련하여 화두 참구하는 요령.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방편임.
-이 뭣고’화두를 들 경우 들숨에‘이-’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날숨에‘뭣고’하면서 숨을 내쉬는 것도 한 방법.
‘무자’화두의 경우, 들숨에 ‘어째서’라고 하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무라 했을까’ 하면서 숨을 내쉼.
O 여덟째. 발심을 키우려면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항상 자신을
돌이켜보는 마음이 필요. 그래서 발심이 되면 화두가 걸림.
O 아홉째. 그래도 화두가 안 들릴 때는 참회나 절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발심 재 발심하거나 선지식이나 스승을 찾아뵙고 발심.
발심을 촉발해 주는 선지식의 녹음테이프를 듣는 것도 한 방법.
◎ 일상생활에서 화두 드는 법
O 화두는 일상생활 가운데 참구해야 한다.
O 가슴 속이 복잡하고 시끄러울 때도 화두를 들어야 한다.
O 마음이 괴롭거나 욕심이 일어나 정신이 혼미할 때,
나태하거나 무료해 질 때, 삶이 무상하거나 무의미해질때, 욕정이 일어날 때 들라.
O 역 경계, 순 경계가 찾아올 때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화두를 들라.
O 화두를 참구할 때 힘을 더는 방법은, 화두가 될 듯 말듯할 때는
주말을 이용하여 용맹 정진해 본다.
한고비 넘기면 화두가 쉽게 들린다.
O 그렇게 꾸준히 화두를 들어나가면 화두를 드는데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들리게 되며 무한한 힘을 얻는다.
O 화두를 타파하지 못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계속 화두를 들라.
O 절대로 화두를 논리로 이해하려 들지 말라.
O 또한, 화두를 들 때 깨달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들면 안 된다.
O 어서 빨리 깨달아야겠다고 조바심을 내며 화두를 들지 말라.
O 생활인은 하루에 1시간 이상 좌선을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 10분 정도 하다가 차츰 그 시간을 늘려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들라.
회향마당
간화선 일일 수행 점검표
나의 화두 :
점검 사항 : (매우 잘됨)=5 (잘됨)=4 (보통)=3 (안됨)=2 (매우안됨)=1
-내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알아차리고 있는가?
-자신의 본래 모습을 못 찾고 중생놀음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올라오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한가?
-좌선하고 화두를 들 때 화두가 잘 들리는가?
-하루 30분 이상 좌선을 하고 화두를 참구하였는가?
-역경계를 당하여 화를 내는 마음이 줄어들고 있는가?
-순경계에 접하여 마음이 들떠 거기에 끌리지 않았는가?
-경계에 직면하여 어둡지 아니하며 자기를 돌아보았는가?
-탐내는 마음이 줄어들고 있는가?
-아상이 줄어들고 있는가?
-빈 시간에 망상하지 않고 화두를 들었는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보시를 하고 있는가?
-맡은 바 직분에 충실했는가?
-가정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가?
-삶에서 여유로운 마음을 간직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짓는가?
-나의 허물을 보고 일상에서 참회하는가?
-현존에 망상하지 않고 깨어 있고자 하는가?
* 68점 이상이면 잘 되었다고 평가하며,
51점 이상 68점 미만이면 보통,
34점 미만이면 미비라고 평가합니다.
- 잘 되었으면 모범적인 간화선 수행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 보통이면 분발하여 좀 더 노력하는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 미비라고 평가되면 초발심으로 돌아가 참회하고 더욱 더 정진해야 합니다.
* 아울러 매일 시간을 정하여 수행문을 읽은 다음 참선하시고,
간화선 수행자의 생활 다짐을 읽어나가시기 바랍니다.
O 느낀 점 쓰기 (하루 동안의 느낀 점을 씁니다)
간화선 수행자의 서원 다지기
간화선 수행자의 서원
1. 정견을 세워 연기, 중도관 정립하겠습니다.
이 세상이 연기 중도로서 중중무진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것과의 연관 속에서
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겠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큰 것은 큰 것대로 자기가치를 발하며 그것들이 서로 관련을 맺고 빛을 발하는
하나하나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차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은 평등하며
선악, 유무, 내편과 네편이라는 양 극단을 떠나 중도로서 존재해야 함을 확인하고
실천 하겠습니다.
2. 매일 발심이 끊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같이 불안하고 불확실하며 안정되지 못한 삶에서 벗어나 진정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확인하고 말겠습니다. 바로 면전에서 소리치고 왔다 갔다하며 미소 짓고 고함도 치는 이놈 이 나의 당체를 온 몸과 마음, 뼈 속과 핏줄까지 사무치게 통찰하여 확연하게 깨달아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야 말겠습니다.
3. 부처님 같은 삶을 살겠습니다.
하루하루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원망 시기 질투하는 마음을 벗어나 건강하고
평화로우며 당당한 삶을 살겠습니다. 내 마음속의 번뇌를 잠재우고 그 번뇌의
자리에 부처님 마음이 자리 잡도록 정진 또 정진하겠습니다. 말하나, 행동 하나,
생각 하나하나가 부처님처럼 되도록 내 자신을 일깨워 나가겠습니다.
4. 무아, 무집 착의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본래 텅 빈 모습으로 고정된 상(相)이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 나의 것이라고 집착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한 집착의 대상은
내가 아니라 나라는 껍질을 쓴 에고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나는 주변의 여러 사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부단히 변화하고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정된‘나’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무아’이고‘공’입니다.
공은 청정한 허공과 같습니다. 청정한 허공은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으며
생겨나거나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들 존재 자체가 그렇습니다.
하여 나는 무아, 무집착의 생명을 살아나가겠습니다. 아상과 아집을 버리고 무아,
무소유의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실천해 보이겠습니다.
5. 모든 생명을 내 생명처럼 아끼겠습니다.
나는 너이고 우리입니다.
나는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이며 싱그럽게 노래하는 새입니다. 나는 앞산의 소나무이며
거리의 은행나무입니다. 나는 그런 나무 사이를 상큼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한 줄기바람입니다. 나는 산이며 흙입니다. 나는 산속 맑은 샘물에 사는
도룡뇽 입니다. 나의 생명은 그들의 생명입니다. 나는 그들의 생명을 내 생명처럼
여기며 그들이 되겠습니다.
6. 진정한 자유와 평화, 행복을 추구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상대적인 세계입니다. 나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상대방의
자유를 빼앗습니다. 나의 행복은 상대방의 불행과 연결됩니다.
우리의 평화는 전쟁과 싸움과 총 칼을 통해서 확보되고있습니다.
그 결과 일시적으로 잠시나마 평화로운 세계를 맛 볼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진정한 자유와 평화 행복을 누릴 수 없어 항상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참 나를 발견하고 현존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여 항상 평안한 마음가짐,
진정한 자유, 어떤 조건에도 무너지지 않는 다 같이 잘 사는 행복을 추구하겠습니다.
7. 이웃에게 부처님 말씀과 간화선을 전하겠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데 인색해 왔습니다.
그리고 간화선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소극적으로 살아왔을까요. 그것은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나 혼자만 잘 살겠다는 지극히 비불교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 교법을 확실히 알고 실천하여 부처님 말씀을 이웃에게
제대로 전해 함께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간화선을 올곧게 실천하여
일상성 속에 진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나 그대 자신이 있는 그대로 부처임을
일 깨우겠습니다.
8. 자기 직분에 충실하여 가정과 직장에서 존경받는 이가 되겠습니다.
진정 절실하게 수행하고 기도하는 불자는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할에서
그 삶의 향기가 풍겨 나와 그 집단을 아름답게 하기 마련입니다.
하여 나는 수행과 기도가 나의 삶과 생활에서 올바르게 적용되어 일이 곧 수행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수행이 무르익으면 일도 무르익고 주변과의 관계도
무르익어 진정 상대방으로 부터 존경 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 화두를 들고 매사에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화두를 들고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서 간절히 화두와
하나가 되겠습니다. 모든 욕망, 번뇌, 허무, 망상, 고 통, 근심, 걱정, 병고,
역경계와 순경계가 올 때마다 그 자리에 간절히 화두를 들고 나를 보겠습니다.
화두를 들고 매사에 역력하게 깨어 있겠습니다. 그래서 좌절하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혼미하지 않으면서 현실에서 힘 있게 걸어 나가겠습니다. 결코 비굴하지 않은
당당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10. 항상 마음에 여유로움을 간직하며 깊게 호흡하며 잘겠습니다.
빨리빨리, 어서어서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마음에 적절한 긴장과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깊게 생각하고 주변을 생각하면서 나가겠습니다. 목전의 일과 이익에 눈이
어두워 갈팡질팡하고 안절부절 하기보다는 깊게 사태를 보고 긴 호흡으로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겠습니다. 결코 벌어진 사건에 직면하여 당황하지 않고
커다란 안목으로 사태를 보며 소처럼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