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문화유산협의회 설문조사 결과, 대표 역사 인물은 송시열, 신채호, 송준길, 박팽년 순으로 답해
▲ 보물 제209호 동춘당 |
하지만 대전시민 상당수가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 차원의 적극적인 역사교육 강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문화유산협의회(회장 이춘아)가 지난 10월 15일~11월 6일까지 200명의 대전 시민을 대상으로 ‘대전시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대전의 대표 문화유산을 묻는 질문에 동춘당과 계족산성이 전체 응답자의 27.3%를 차지해 공동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둔산선사유적, 옛 충남도청, 남간정사 순이었다.
대전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에 대해서는 송시열(53.5%), 신채호(30%), 송준길(8%), 박팽년(6.5%) 선생 순으로 답했다.
▲ 국가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 주 출입구인 서문지 |
대전문화유산협의회 관계자는 “대전시가 발행하여 초·중 학생에게 지급하는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 ‘대전의 역사와 문화’ 등의 참고 도서가 잘 만들어 졌음에도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거의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문화유산 강좌나 답사를 진행하는 유관기관 등에서도 대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역사교육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대전시의 정보제공 및 홍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가 "잘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한 대전문화유산협의회 이춘아 회장은 “설문 결과를 대전시와 공유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대전시의 문화유산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대전시가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조사, 연구한 다양한 자료 등을 모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유산협의회는 2016년에 대전의 대표 인물 중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 중에서 동구 가양동에 거주했던 박팽년 선생과 관련된 문화재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종명 기자 cmpark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