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次韻贈裴察訪
七點奇峯傍海斜。 일곱개의 기이한 봉우리 바닷가로 기울어져 있고,
箇中人戶似仙家。 그 가운데 사람 집은 신선 사는 집과 같네.
遙知夜夜南飛夢。 아득히 생각하니 밤이면 밤마다 남으로 날으는 꿈에,
每繞山茶滿樹花。 나무와 꽃으로 가득쌓인 산을 돌아 다니었네.
裴옷 치렁치렁할 배 察訪정6품 외관직
縹渺朱樓柳外斜。 멀리 붉은 누대는 버들 옆에 비껴 있고,
琵琶嗚咽是兒家。 슬픈 곡조의 비파소리 우리 아이 집이로다.
重來聽此相思調。 다시와서 상사곡을 들으니,
一曲新詞蝶戀花。 한 곡의 새로운 가락 엽연화의 곡조였네.
縹옥색 표 渺아득할 묘
公道由來正不斜。 올바른 도리는 원래부터 곧아서 삐뚤어질 수 없느니,
廟堂豈是誤邦家。 조정에서는 어이하여 나랏일을 그르치는고.
公今察訪兼廉使。 그대는 찰방으로 염사까지 겸했으니,
也似佳人更揷花。 이는 마치 미인에다 꽃을 꽂음과 비슷한 격이네.
廉청렴할 렴 揷꽂을 삽
40 自貽
나 자신에게
老來步步漸欹斜。 늙어지니 걸음걸이는 점점 기울고,
行止還如狗喪家。 외출을 해도 마치 상가집의 개 신세로다.
床上文書將底用。 책상 위의 문서가 장차 무슨 소용이리오,
如今抱病眼昏花。 지금은 병들고 눈까지 어두운데.
貽끼칠 이
41 寄陶隱 時陶隱扈從南京
家僮來報判書來。 집 동자가 그대 온다고 와서 알리니,
顚倒開門掃綠苔。 허둥지둥 문을 열고 푸른 이끼 쓸었네.
極目江天終不至。 눈이 빠지게 강을 보아도 끝내 오지않아,
從今便覺棄非材。이제부터 재주가 없어 버려짐을 깨달았소.
扈뒤따를 호 南京한양 僮아이 동 終끝날 종 棄버릴 기
非材졸렬한 재주
42 元日帖字
설날 축시
今年元日有餘歡。 금년 설날은 특별히 즐거워라,
笑對妻兒是故山。 웃으며 처자를 대하니 진정 고향이로다.
閉戶非嗔車馬客。 문을 닫은 것은 찾아오는 손님이 싫은 것이 아니라,
見人羞愧鬢毛斑。 남에게 반 백 귀밑머리 보이기 부끄러워서 라네.
帖문서 첩 羞부끄러울 수 愧부끄러워 할 괴 斑얼룩 반
43 長兒遊學佛國寺。以詩示之。
맏이를 불국사로 유학 보내며 시를 보이다
讀書可以悅親心。 열심히 공부함은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라,
勉爾孜孜惜寸陰。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老矣無能徒自悔。 늙어져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느니,
頭邊歲月苦駸駸。 머리 맡의 세월은 멈추지 않고 쏜 살 같이 흐르도다.
孜힐쓸 자 駸달릴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