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프놈펜포스트 2009-10-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의 고등교육
아시아의 이웃국가들이 학문분야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 캄보디아도 교육분야의 고유한 목표를 설정
해야만 한다. |
(크메르의 세계 추가사진) 최근에 새로 생긴 캄보디아 사립대학 중 중견대학인 "빌트브라이트 대학"
(Build Brtight University)의 로고 사진. |
[기고] 존 올리어리
캄보아의 대학들도 국가 경제발전과 지도력, 그리고 세계화 속에서의 행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
아시아의 고등교육이 세계적 수준을 향해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세계 대학 순위를 보아도 알 수 있고, 심지어는 유럽공동체(EU) 교육 관계자 역시 만일 동양에서 오는 호랑이들을 경계하지 않는다면, 현재 명성을 얻은 대학들도 따라잡히게 될 것이라 경고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칭찬은 상대적으로 소수 국가의 일부 대학들에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매년 학생수가 10% 가량 증가하면서 아시아의 고등교육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가난한 나라들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다.
QS.com이 금년 초에 발표한 사상 최초의 "아시아 대학랭킹"을 보면, 홍콩과 일본, 싱가포르, 한국, 중국의 대학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의 경우엔 200위 안에 든 대학이 하나도 없으며, 심지어 태국의 경우에도 100위 안에 단 3개의 대표적인 대학들밖에는 들어가지 못했다.(역주)
(역주) 이 부분의 원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아시아 100위권 안에 든 태국의 대학은 총 4개 대학이다. 마히돈 대학(30위), 출라롱콘 대학(35위), 치앙마이 대학(81위), 탐마삿 대학(85위)이고, 100-200위 안에 4개 대학이 더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은 저자의 착각으로 판단된다. 원 자료는 본 기사의 하단에 링크되어 있다. |
현재 고등교육은 더욱 더 세계화되는 추세에 있다.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학위취득과 학업과정을 이수하고 있고, 대학들도 타국에 캠퍼스를 만드는가 하면, 연구분야 역시 국제 공조를 통해 수행되곤 한다. 각국 정부들 역시 지식경제의 번영에 생명줄과도 같은 이 새로운 세계에서 활동할 "역할 담당자" 수준의 대학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렇다면 캄보디아와 같은 나라는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야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국가 경제 및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어떤 종류의 고등교육 체제가 개발되야만 할 것인가?
고등교육에 대한 지출과 참여부문에서 캄보디아와 선도적인 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간극은 너무나 커서, 세계 수준의 경쟁에 참여한다는 것은 일종의 돈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에 발표된 유네스코(UNESCO)의 통계를 보면, 캄보디아인들 중 3%만이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30%와 물론 많은 차이가 있지만 심지어는 필리핀의 20% 수준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역시 1,000 달러가 되지 않는데, 이는 말레이시아의 5,000 달러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물론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하에서 대학들이 파괴되고 한 세대의 학문공동체가 소멸했다는 점이 캄보디아의 특수한 상황이기도 하다. 크메르루즈 정권은 교사와 지식인들을 살해했고, 학교는 폐교시켰으며, 책들을 불살랐다. 비록 학교들을 새로 짓고 새로운 교사들도 양성했지만, 캄보디아가 양질의 교육체제로 나아가는 데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버티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캄보디아의 공립 및 사립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제공한 것과 같은 활동들은, 이 나라의 고등교육 현실이 처한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San Antonio)와 "왕립 프놈펜대학"(RUPP)이 체결한 협정서와 같은 조치들도 고등교육체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여타 지역의 대학들은 해외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베드포드셔 대학"(University of Bedfordshire)의 경우 "우수한" 캄보디아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캄보디아의 현실적인 대학정책은 어떻게 하면 우수학생들을 국내에 머물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재정이 허용하는 한에서 더 많은 학생을 고등교육 과정으로 진학시키는 문제이다.
캄보디아에서 1인당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중등교육을 마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도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 대학제도는 캄보디아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다. 특히 농업과 관광분야와 같은 경우는 국제적인 대학순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존 올리어리(John O'leary): 언론인이자 교육 컨설턴트. QS.com 및 다양한 신문과 매체들에 기고. 대학 및 국가 교육제도 전문가. 2002-2007년 사이에는 <The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 > 편집장. 1990년부터 <The Times> 교육전문 특파원으로 일을 시작해 교육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계간지 <Policy Review> 편집장이면서, 정기적으로 <The Times>와 <Education Journal and Parliamentary Monitor>에 기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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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몬 얘기를 하는건지.... 일단 최근 교육분야 소식이 없어서 올리긴 합니다만.... 쉬운 얘기 어렵게 해놨네여... 핵심은 2가지인 것 같은데... (1) 크메르루즈 땜에 어렵지만, 이제는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니고, 세계화의 추세에 어떻게든 가담해야 한다... 하는 게 하나인 것 같고... (2)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경쟁을 정면으로 하기엔 벅차고, 특성화전략을 짜되 관광이나 농업 같이 경쟁이 약하면서도 지역 특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지방화전략을 선택하라..... (2-1) 그리고 가능하면 그런 분야에 우수학생을 유치하면 좋지 않겠느냐..... 대충 모 이런 이야길 하고싶어 하는 것 같네요
이 저자가 저의 학생이라면 "자네가 원하는 이야기가 이거지? 그러면 이 요점을 중심으로 글을 다시써보게나"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여.... 하여간 그건 그렇고..... 아주 예전에 1990년대 중반에 한창 세계화 논쟁이 나올 때, 어떤이들이 자주 써먹는 사례가 "김덕수 사물놀이패"였습니다.... "봐라! 우리것이 최고여~ 참다운 우리것을 추구하면 그것이 최고의 진정한 세계적인것이여~ 미국사람들도 소수 문화가 세계화될거라고 햇잔어~" 라고 말이죠...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좋죠~ 하지만 그거 대량생산 됩니까??? 보편성을 갖습니까??? 가령 태권도를 예로 들어봅시다... 태권도 전부문 금메달이 자랑스럽습니까? ...
아니면 월드컵 16강이 더 자랑스럽습니까?... 만일 상식적인 감각을 지닌 사람이라면 축구에서 월드컵 16강이 태권도 전부문 석권보다 자랑스러워야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안해!"라고 한다면 더 이상 대화하지 말자는 거고요.... 하여간 태권도를 위해서도 이제는 태권도 전부문 금메달 석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스포츠가 만일 세게적인 것이라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금메달을 많이 딸수록 보편화되어 가는거죠... 가령 축구 종주국인 영국이 지난 수십년간 월드컵 우승을 한번도 못한것 처럼 말이죠....
김덕수 사물놀이패도 마찬가지입니다... 몰론 저는 그들의 음악에 감동을 받고 위대한 예술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하려는 이야기의 논점이 다른 데 있다는 것은 아시죠? 우리 카페 음악감상실에도 있습니다만 에릭클랩튼을 생각해보십시요... 세게 젊은이들의 보편적 문화가 된 락음악이나 리듬앤 블루스, 힙합 같은 거 말이죠.... 결국 어떤 특수한 것이라도 그 속에 보편성과 세게적 요소가 함게 있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큰 역량 발휘 못합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 힘이없다고 캄보디아보고.. 너네만 할 수 있는 거 먹고 덜어져!! 한다면 캄보디아는 영원히 후진국이 될 거라는 점입니다. 힘이 없을수록 주류와 보편적인게 몬지
더 날카롭게 자각해야만 합니다... 가령 훈센 총리의 안기부장 격인 사오 소카 축구협회장(헌병사령관)이 왜 피파다.. 기업이다 좇아다니면서 돈을 구걸해다 축구를 활성화시키려 하겠습니까... 현재 네팔 부탄 정도 빼고는 세계에서 캄보디아보다 축구 못하는 나라가 별로 없을텐데 말이죠... 그냥 캄보디아는 자국 킥복싱인 쁘러달세레이나 제기차기 같은거 세게화시키면 안되냐 말이죠.... 하지만 바로 축구가 가진 보편성 때문에 그렇지 않은거죠. 마찬가지로 교육이나 경제분야 역시 이런 생각을 해야만 하고, 캄보디아를 바라보는 캄보디아 자국 정부는 물론 외국의 업저버들도, 이제는 이들을 보편성을 지닌 주체로 보아야만 할 터인데...
저는 존 올리어리가 제시한 방안은 단기적 성취목표 정도로만 두고, 더욱 중요한 것은 힘들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체질개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학생에 투자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수에 투자했으면 싶네여... 교육의 핵심은 "연구와 교육 활동"이라는 동적인 요소에 있습니다... 좋은 선생이 있으면, 아무리 가난해도 학생들이 그 선생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가 가난하고 아픈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선생들이 다른 곳에 가는 것보다 좀 싼 비용으로 와줄 수도 있습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죠... 지난번 IMF 마이너스 성장 발표 이후에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관광/농업/섬유/건설 이 4대축 이거 안 됩니다. 오히려 후진국일수록... 캄보디아처럼 땅넓은 나라일수록 (1)전자와 첨단분야, 그리고 (2)역동적인 무역과 (3) 중공업 이런 쪽으로 가야합니다.... 인구가 부족하다?? 개코나입니다... 살기좋게만 해준다면 주변의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이런데 사람들 노동인력으로 옵니다. 가끔식 박정희를 벤티마킹 한다고 하는데.... 좀 독재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하지 말고, 박정희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번 돈으로 다음 단계의 심도를 높이는 투자에 사용하는 점... 이거를 배워야 할텐데....
하여간 이 글도 그렇고... 현실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참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갑니다. 특히 태권도 전부문 금메달석권,,,우리 남편과 보면서 늘 자랑스럽지 않게 생각하던 일인데...
^ ^ 태권도 전부문 석권하려고 무리하다가, 말썽도 있고 했죠... 그래서 태권도를 사랑하던 그 서양인이 그 다음부터 태권도를 어떻게 생각했을런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