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청춘남녀 동상이 서 있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동상의 상태로 보아 수백년은 훨씬 넘어 보였는데, 둘은 벌거벗은채 서로를 갈망 하는듯 애틋한 눈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수백년동안 저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꼬!...." 공원을 산책하던 한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그 애틋한 눈길에 감동되어 신께 기도를 했다. "위대한 신이시여! "저 애틋한 눈길이 얼마나 간절 하옵니까! 저들에게 이틀...하루..... 아니면 단, 몇 시간만이라도 생명을 주시옵소서!"

간절한 기도를 들은 신께서는 그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되어 동상들에게 생명을 주시며 "내가 너희들에게 줄 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이다. 부족하지만 그 시간동안 너희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하거라!"

짧은 생명을 얻은 청춘 남녀는 아무 말없이 눈빛만으로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울창한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숲속의 새들이 하늘을 날았고 나뭇가지들이 심하게 흔들리며 잎들은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흡족한 마음으로 이들을 지켜보던 한 사람, 어쩔 수 없는 호기심으로 그들을 살짝 훔쳐보는데...... 커~~~어~~~억!!
그들은 비둘기를 잡아 한마리씩 땅바닥에 깔아놓고 축~늘어진 머리위에다 계속 응가를 하면서..
"니들도 당해 봐.봐.봐! 이~~~? 새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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